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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조선에듀 단독 기획 : 2016 수시를 말한다 / 메가스터디]
2016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면서 경쟁률이 대폭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대학에는 기존에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수험생들까지 몰려 경쟁률이 높아지겠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상위권 대학은 합격선이 매우 높은 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면 각 전형 요소별 경쟁력이 뛰어난 지원자가 지원해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합격 안정권에 있는 학생일 지라 하더라도 쉽게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소장은 이러한 현상이 학생부 전형보다는 논술 전형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한양대의 경우, 수능 최저를 적용했던 2014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경쟁률은 오히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술 전형에서 그 하락폭이 컸다. 이는 모집 인원 감소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등으로 경쟁률 및 합격선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아 지원을 주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대학의 경우 대부분 학생부나 논술에서 경쟁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 원서접수 마지막까지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소장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홍익대학교 학생부교과 전형’과 ‘한양대학교 학생부종합 전형’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교과 성적 100% 선발의 홍익대 학생부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타 대학보다 높은 편이다. 인문계 사범대학은 3개 영역 2등급이면서 나머지 영역은 3등급 이내, 기타 인문계는 2개 영역 평균 2등급이면서 나머지 영역 3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자연계는 건축대학 2개 영역 1등급, 수학교육과 3개 영역 2등급이면서 전 영역 3등급 이내, 기타 자연계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다.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홍익대처럼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이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서류 및 면접 없이 학생부 비교과만으로 선발하는 한양대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해서는 “서류 평가 비중이 높은 학생부종합 전형은 대부분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면접이 없다”며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대학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반해, 한양대는 오직 학생부만 반영한다. 학생부 비교과 중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일반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만 평가한다”며 “지원 전공에 부합하는 적성을 보여줄 수 있고 관련 활동 내용이 우수하다면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과의 2016 수시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Q 올해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 전형’ 비중의 확대가 두드러진다. 남윤곤 소장이 본 2016 수시의 특징은 어떠한가?
A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전체 정원의 66.7% 선발’과 ‘학생부종합 전형의 확대’다. 수시 선발 인원을 보면 전년도보다 2655명 증가해 전체 모집 정원의 66.7%를 차지한다. 특히 학생부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8천여 명 확대됐다. 학생부교과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을 지난해 243명에서 올해 602명으로 2배 이상 늘린 서강대를 비롯, 중앙대가 172명, 건국대가 169명, 동국대가 139명 등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둘째는 논술 전형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다.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해 올해는 전년도보다 1개교 줄어든 28개교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모집 인원이 줄긴 했지만 고려대(1110명), 성균관대(1363명), 연세대(683명), 중앙대(895명) 등 여전히 주요 대학들은 논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도 늘었다. 지난해 한양대에 이어 올해는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접수 기간이 줄고 등록 기간은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해에는 13일 동안 진행됐으나 올해는 9월 9일부터 15일까지로 7일 동안만 이뤄진다. 원서 접수 기간이 단축된 반면, 등록 기간과 추가 등록 기간은 각각 하루와 이틀씩 연장됐다. 이로 인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지난해보다 5일 뒤인 12월 24일부터 시작된다.
Q 주목해야할 전형이나 대학을 구체적으로 꼽는다면?
A 먼저 홍익대학교의 학생부교과 전형이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등급이 최종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홍익대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인문계 사범대학은 3개 영역 2등급이면서 나머지 영역 3등급 이내, 기타 인문계는 2개 영역 평균 2등급이면서 나머지 영역 3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한다. 자연계의 경우 건축대학은 2개 영역 1등급, 수학교육과는 3개 영역 2등급이면서 전 영역 3등급 이내, 기타 자연계는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다. 이처럼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달리 말하면 이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적어 학생부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 된다. 주요 대학 중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동국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며 이들 대학은 학생부교과 성적의 합격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다음은 한양대학교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은 서류 및 면접 없이 학생부 비교과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서류 평가 비중이 높은 학생부종합 전형은 대부분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탐구형인재 전형), 한양대 등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부는 우수하지만 면접고사에 취약한 학생이라면 이러한 대학 위주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반해, 한양대는 오직 학생부만 반영한다. 교과 성적 역시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비교과 중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일반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만 평가한다. 지원 전공에 부합하는 적성을 보여줄 수 있고 관련 활동 내용이 우수하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한편 유의해야할 전형은 ‘논술 전형’이다. 수능일을 기준으로 언제 논술고사를 보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논술고사를 언제 실시하느냐가 논술 전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지원 대학이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할 경우, 수능 성적에 따라 정시로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면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때에는 수능 성적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보다 신중하게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상당수 대학이 주말에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희망 대학들의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잘 살펴야 한다.
올해 논술고사 시행일에 변화를 보인 곳은 한양대다. 지난해 한양대는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수능 직후인 11월 14일(토)에 인문·상경계열을, 다음날인 11월 15일(일)에는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한다. 반면 지난해까지 계열별 논술고사일을 달리했던 고려대는 올해 계열 구분 없이 11월 21일(토) 하루 동안만 논술을 치른다.
Q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들은 경쟁률이 높아질 거란 전망이 있는데?
A 주요 대학 중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은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이며 학생부종합 전형은 경북대, 성균관대(성균인재), 논술 전형은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다.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완화되면 이를 충족하는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합격선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에는 기존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하지 못했던 수험생들까지 모여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경쟁률이 상승하면 각 전형별 주요 전형 요소인 학생부 교과 성적 및 비교과 활동, 논술 성적 합격선 역시 상승 기류를 타게 된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다고 해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위권 대학은 합격선이 매우 높은 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면 각 전형 요소별 경쟁력이 뛰어난 지원자가 몰려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합격 안정권에 있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쉽게 지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부 전형보다는 논술 전형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에도 논술 준비와 높은 경쟁률은 상당한 부담 요소인데다, 논술 실력은 기본적으로 수능 성적 등의 학업 능력과 비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능 최저기준이 없다고 무작정 상향 지원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한양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2014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경쟁률은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특히 논술 전형에서 그 하락 폭이 매우 컸다. 이는 모집 인원 감소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등으로 경쟁률 및 합격선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아 지원을 주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대학의 증가가 ‘지원 대학 범위의 증가’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수능 성적에 비해 학생부, 논술 경쟁력이 뛰어난 일부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대부분 학생부나 논술에서 경쟁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 원서접수 마지막까지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경쟁력을 냉철하게 평가해 신중한 지원을 해야 한다.
Q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논술 전형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A 먼저 ‘학생부교과 전형’이다.
| 주요 특징 | 2016 수시 전체 모집 정원의 38.4%인 14만181명을 선발하는, 최대 모집 규모의 전형이다. 그러나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 전형 선발 비율은 10.3%로, 학생부종합 전형 27.9%에 비해 그 비중이 적다. 최상위권 대학보다는 중상위권 이하 또는 지방 대학에서 높은 선발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교과 100% 반영 등 교과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비교과를 반영하더라도 출결사항과 봉사활동만 활용하고 있지만, 상위권 대학들 중에는 학생부 교과 외에 비교과 및 서류, 면접 등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 교과 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비교과 반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누가 준비해야 하나 |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내신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 학생부교과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일정 기간의 성과를 총량 또는 평균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은 상위권이지만 목표 학과에 맞는 비교과 활동을 하지 못했다면 학생부교과 전형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교과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 교과 성적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영 비율이 높은 3학년 1학기 내신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2학년 성적으로도 목표 대학 합격선에 충족하는 학생은 합격 안정권 진입을 위해,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은 합격권 진입을 위해 3학년 1학기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목표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참고해 대학에서 반영하는 과목을 좀 더 비중 있게 관리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대비도 당연히 병행돼야할 과제다.
학생부종합 전형
| 주요 특징 | 올해 수시 전체 모집 정원의 18.5%인 6만7631명이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치러진다. 그러나 홍익대(미술계열만 실시)를 제외한 서울대 등 주요 14개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학생부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은 27.9%인 1만3433명으로, 학생부교과 전형보다 그 비중이 크다.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보통 1단계 서류평가에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본 서류로 하며, 대학에 따라 추천서 및 활동 보고서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주요 15개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의예), 연세대, 이화여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 누가 준비해야 하나 | 학과와 진로 특성에 맞는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면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교생활을 단순히 성실하게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맞게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하고 그것을 학생부로 증명해낼 수 있다면 유리하다. 교과 성적이 정성 평가(일정 기간의 결과를 성과 위주로 평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문 교과 이수나 진로 관련 비교과 활동이 풍부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고교생활 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역경 극복 의지가 있는 특이 사항을 가진 학생의 경우라도 지원을 고려하면 좋다.
|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 학생부, 자소서 등 서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준비가 꼼꼼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직접 작성해야 하므로 자신의 학생부에 대한 분석도 선행돼야 한다. 지원 대학에서 학생부 항목 중 어떠한 부분을 평가하는지 미리 파악해 자신의 교과 성적이 학년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두각을 나타내는 과목이 있는지, 자신의 진로 활동과 교과 성적의 상관관계가 잘 나타나고 있는지 등도 체크해야 한다. 비교과 영역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이 내용에서 일관성을 보이는지, 진로의 특성이 명확히 드러나는지 등을 확인한 후 보완 작업도 수행돼야 할 것이다.
논술 전형
| 주요 특징 | 전체 198개 대학 기준으로는 선발 비율이 4.2%로 매우 낮지만 주요 15개 대학에서는 선발 비율이 18.3%로 증가해 수시 전형 중 학생부종합 전형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원(1만5349명)을 선발한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에서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전형인 만큼 경쟁률 또한 높다. 대부분 선발 기준은 ‘논술+학생부+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학생부를 반영하는데,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과 ‘교과+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 때 반영되는 비교과는 출결과 봉사활동을 뜻하며 기본만 충족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이다. 교과 역시 등급 간 점수 차가 적고 기본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부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논술 전형의 당락은 논술고사가 좌우하는 것이다. 단,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불합격이 된다. 대학마다 수능 최저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므로 자신이 충족할 수 있는 수능 기준 중 가장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누가 준비해야 하나 | 논술 전형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고, 논술고사 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학생부 전형 지원이 어려운 이들이 지원한다. 논술고사가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스스로 논술 시험에 경쟁력이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및 사회 과목 성취도가 높거나 글쓰기에 재능을 보이고 논리적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교과목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일반적으로 논술고사에 경쟁력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유형이다.
|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 기본적으로 인문계열은 인문사회적 제시문 및 문항,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문항이 출제되지만 대학에 따라 인문계열에서 수학 문제와 영어지문이 제시되는 곳도 있고, 자연계열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관심이 있는 대학들의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이에 맞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인하대, 아주대처럼 미리 논술 출제 유형을 알 수 있는 모의논술 등을 실시하는 곳도 있으므로 그 일정을 확인해 참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논술 준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일정 시간을 할애해 감각을 기르고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 하겠다.
Q 축소되고 있는 특기 전형과 적성 전형에 대한 조언도 듣고 싶다.
A 특기(실기) 전형
| 주요 특징 | 특기(실기) 전형은 어학우수자, 수학·과학우수자, 기타 전공 관련 우수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모집 단위별로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모집 규모가 크게 축소돼 2016학년도에는 전체 198개교 모집 정원 중 4.7%를 차지한다. 그러나 연세대 970명, 고려대 615명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과학우수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상당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특기 전형은 학생부, 실적 등 서류 평가 비중이 높고 각 전형 특성에 따라 대학별고사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는 학생부종합 전형과 달리 대부분 대학에서 교외 수상 실적 및 공인어학성적 등을 기재할 수 있는 활동보고서를 평가 요소로 두기 때문에 자신의 교외 활동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기도 하다. 대학별고사는 어학우수자는 외국어 면접 또는 에세이, 수학·과학우수자는 수학·과학 교과 심층 면접 또는 사고력 평가가 진행된다.
| 누가준비해야 하나 | 전형 특성상 대학별로 일정한 지원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동국대가 어학 성적을 지원 자격으로 뒀으며 연세대는 계열별 일정 교과목 이수, 중앙대(자연계열)는 출신 고교 유형에 제한을 뒀다. 따라서 특기(실기) 전형은 대학별로 요구하는 지원 자격을 충족할 수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특별한 지원 자격이 제시되지 않은 대학이더라도 전형 방법상 특기를 증명할 수 있는 활동 내역과 실제 활용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서류와 특기가 경쟁력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 어학 우수자는 해당 외국어로 면접 혹은 에세이를 실시하기 때문에 어학 실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어학 실력이 확보됐다면 최근 트렌드가 단순히 어학 능력만이 아닌 창의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한 전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학을 활용한 재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수학·과학 우수자는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모의평가 및 지난해 기출 문제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 대학별 특징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요구된다.
적성고사 전형
| 주요 특징 | 2015학년도부터 적성고사 전형은 크게 축소됐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대진대, 한국기술교대가 폐지함에 따라 적성시험 전형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1196명 감소한 4639명이다. 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가천대, 한성대, 수원대 등에서 여전히 적성시험을 실시하므로 이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관심 가져볼 만하다.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대부분 50% 이상으로 비중이 커졌지만, 대학별 학생부 등급 간 점수와 적성시험 문항 당 점수, 기본점수 등을 고려해 적성고사의 영향력을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홍익대(세종)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 누가 준비해야 하나 | 내신 성적이 3~5등급 수준으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모두 부족한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단순 암기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와 계산 문제, 사고와 논리를 요구하는 문제 유형이 복합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순발력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수학의 변별력이 크기 때문에 자신의 수학 실력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 적성시험은 논리력, 사고력,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대학에 따라 국어+수리, 국어+수리+영어, 수리+영어 형태로 출제된다. 또한, 문제 유형이나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등도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등을 통해 출제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수리 영역은 여러 단원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묻지 않기 때문에 교과서 위주로 단원별 기본 개념과 공식 정리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어진 시간 내에 비교적 많은 문제를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 훈련도 이뤄져야 한다.
Q 수시지원을 앞둔 학생들에게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면?
A 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대학별고사, 실기 위주 전형으로 크게 분류된다. 이렇게 분류된 전형들은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전형 요소들이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학습 계획이나 지원 전략 설정 시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수시모집의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본인의 학생부의 기재 내용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그 다음에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크게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으로 나뉘는데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과 일부 영역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및 수상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교과 성적만이 두드러지게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3학년 1학기의 내신 성적 상승에 집중하고 대부분 대학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원하는 대학의 수준에 맞춰 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수시 성공의 해법이다.
만약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는 목표 대학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대학별고사 위주 전형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별고사 전형의 경우에도 내신 성적은 반영하고 있지만 내신 5등급 이하의 수험생들도 다수의 합격 사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학생부 등급이 상당히 낮은 수험생들이 대학별고사 전형을 선택할 경우에는 대학들의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꼭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재수생이라고 수시모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해마다 수험생은 감소하고 정시모집은 수시 합격자가 지원할 수 없도록 한 제도에 따라 각 대학들은 먼저 시작되는 수시모집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에서 재수생에게 동일한 지원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재수생 입장에서 학생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의 정시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방법이다. 만약 지난해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1단계 서류를 통과한 대학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지원해 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지난해보다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인원이 늘고 고3 수험생은 줄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합격하는 수험생의 성적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2개 영역 2등급을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 재수생이라면 해당 영역 성적을 6월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우선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수능 마무리 학습과 논술 전형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하여 지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