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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태을도 백로치성 도훈
웃음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자
2026. 9. 7. (음 7.26)
새댁의 긴장감
오늘 백로(白露) 치성에 참석한 여러분을 보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우리가 진지해지려면 진짜 얼마든지 진지해질 수가 있어요. 우리 충벽도인도 직원들 모아놓고 진지해지려면 얼마든지 진지해지잖아요. 저기 충본도인도 환자들 상담할 때 진지해지면 환자도 덩달아 진지해지잖아요. 예전에 우리가 유교 사회다 보니까 가정도 진지 모드였어요. 이 사회도 완전히 진지 모드였고요. 그러니 항상 웃음이 없는, 잘 웃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옛날에는 남녀 결혼할 때도 얼굴 보고 결혼 안 했어요. 중신애비나 매파를 통해 집안끼리 혼담이 오고 가고 혼약을 맺었지요. 남녀가 결혼하는 날,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 서로 얼굴 보는 거예요. 그걸 폐해가 있다고 상제님께서 지적하셨다고요, 사실 그렇게 결혼했으니, 시댁 분위기가 얼마나 진지 모드겠어요? 그러니 막 결혼한 새댁이 얼마나 긴장하겠어요.
새댁의 방귀
그런데 새댁이 방귀가 나오려는 거예요. 그런데 시아버지도 있지, 시어머니도 있지, 그래서 참고 있는데, 방귀 참기가 힘들잖아요. 어떻게 하겠어요? 참으려고 해도 안 되니까 궁둥이를 살짝 들어올려서 공기를 빼려고 했는데, 이게 잘못 되면 더 하이톤이 나오잖아요. 그래 ‘삑~’ 하고 소리가 난 거라. 그러니까 근엄한 시아버지가 웃음을 참으려다 참지 못하고 확 웃어버린 거예요. 시아버지가 그러니까 온 식구들이 참고 있다 다 따라 웃었대요.
이 며느리가 순간적으로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방귀를 참다참다 살짝 공기만 빼려했는데, 이게 삐져나와서 ‘삐~’ 소리를 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며느리 방귀소리가 그 집안을 일순간에 화목 모드로 바꾼 거지요. 새 며느리가 들어와서 방귀를 뀌는 바람에.
상제님의 웃음
상제님은 사실 진지하려면 최고로 진지한 분이잖아요. 근엄하면 한없이 무서운 존재시지요. 그런데 상제님 행적을 보면, 어떨 때는 무섭지만 대부분이 굉장히 유머러스한 분이에요. 제가 예전에 출간한 [태을도인의 노래]에도 <코미디언이 되신 상제님>이란 제목으로 쓴 시가 실려있지만, 사실 상제님 입장에서 보면 매일매일 울고 다녀도 시원치 않지요. 이 우주 삼계가 다 진멸지경에 빠져서 신명도 죽고 인간도 죽고 다 죽어나가는 마당에, 한 사람이라도 다 살리려고 애쓰고 다니는데, 제자들은 말을 안 듣지, 신명들도 말을 안 들으니까요.
참 그런 분이 속으로 그걸 삭이려니까, 자기를 위해서라도 진지하면 안 되는 거예요. 술도 자시고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시고, 제자들한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거지요. 유불선 서도의 선천 종장들을 보면, 대부분 행적에서 제자들하고 웃는 모습이 거의 없어요. 거의 훈계하는 분위기이지요. 실제로는 많이 웃으셨는데 제자들이 그렇게 기록한 건지 어떤지 몰라도, 성경 불경 코란 등을 봐도 공자가 제자들과 파안대소를 했다, 예수가 12사도와 만찬하면서 박수치며 파안대소했다, 이런 기록이 없잖아요.
그런데 상제님은 제자들 데리고 하루는 흔들네 술집, 하루는 용머리고개 술집, 이렇게 다니시면서 제자들 긴장을 풀어놓으셨지요. 크게 보면 우주 삼계를 뜯어고치고 신명계와 인간계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 죽어나갈 판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속으로는 얼마나 안타깝고 다급하셨겠어요? 그런데 상제님이잖아요. ‘아무리 하여도 다 건져 살리기는 어려우니, 어찌 원통하지 아니하리오’ 하면서 우시잖아요. 아마 상제님 우는 모습은 기록상으로는 여기 딱 한 번 나올 거예요.
미친놈 소리 들은 상제님
그렇게 제자들 앞에서는 많이 웃고 즐거운 모습을 보였는데, 뒤돌아서서는 우셨단 말이에요. 그러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인생이겠어요. 당신이 하느님인데, 하느님인지 알아주는 이도 없는 거예요. 강증산이 하느님? 사람들이 아이고 내가 하느님하고 말지. 그 미친 놈이 무슨 하느님이냐고, 또 스님들은 강증산이 아이고, 자기가 무슨 미륵 부처? 내가 미륵 부처하고 말지. 도사들은 또 아이고, 무슨 옥황? 술 먹고 이리저리 술 먹고 다니는 사람이 무슨 옥황이고 상제야? 차라리 내가 옥황상제 할아버지다. 그렇게 유불선서도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 모두 강증산 보고 손가락질한 거예요. 미치갱이라 하고, 별 웃긴 놈이 나와서 제자들하고 하릴없이 맨날 속된 말로 술 처먹고 다닌다고 손가락질 했다고요.
상제님과 친한 안필성이라는 분도, 제자가 아니었으니 사실 성도라 부르기는 적절치 않지만, 상제님과 가까이 지냈으니 통상 성도라 칭하는 안필성 성도가 봤을 때도 상제님이 참 형편없는 거예요. 동네사람들은 농사짓느라 바쁜데, 자기가 보기에 맨날 제자들과 술 먹고 다니는 거예요. 천지공사한다면서. 자기가 보기에는 실없는 사람아었던 거지요. 그런 모습으로 상제님이 오셨단 말이에요.
상제님의 웃음 뒤에 있는 울음
상제님이 진지 모드로 했으면, 아마 세상 사람들이 숨을 못 쉬었을 거예요. 다 죄인이니까. 그렇잖아요. 하느님, 미륵불, 그다음에 옥황상제가 진지 모드로 가봐요. 사람들이 얼어붙어서 꼼짝도 못하지. 그런데 상제님이 다행히 멋진 상제님이라, 술집도 돌아다니시면서 술도 먹이고, 자네도 한 잔 하세. 말씀도 건네시고 그러면서 또 웃기시잖아요. “자네들 세상 사람 웃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나? 한번 웃어보자.” 해서 배꼽 잡고 웃게도 하잖아요.
상제님 웃음 뒤에는 울음이 있어요. 상제님이 벽을 향해 돌아누우서서 진멸지경에 처한 천하창생을 생각하며 느끼어 우시잖아요. 앞에 웃음이 있어도, 웃음 뒤에는 남들이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울음이 있다는 거예요. 미륵 부처님의 울음이 있다는 거예요. 천주님, 옥황님, 상제님의 그 피울음, 피 토하는 울음. 우주를 벙벙 울릴 수 있는 한, 설움, 피 토하는 울음을 돌아서서 우셨다는 거예요.
이 죽어가는 창생들 어떡하냐. 또 내 제자들도, 내가 신도(神道)를 조화해서 공사 보느라 어쩔 수 없이 쓰는 내 조화 권능을 좇아서 천지공사에 참여하지만, 마음을 고쳐서 살 수나 있을까? 장차 인존 시대를 여는데, 저놈들은 언제나 철이 들런지 참 기가 막힌다 하시거든요. “허면허소거래간(虛面虛笑去來間) 불토심정견여의(不吐心情見汝矣)”라는 말씀도 하시잖아요. “그냥 만나 헛웃음 지으며 오고 가는 사이에 그대를 보고도 내 심정을 털어놓지 못하노라.”란 말씀이에요.
상생사회와 웃음, 화합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상제님께서 이렇게 여러분한테 책임을 맡기셨는데, 천지부모님을 대하는 여러분이 정말로 근엄 모드, 긴장 모드를 쓰면 다 얼어붙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상제님 고수부님을 본받아서, 원칙을 지키면서 중심을 잡으면서, 세상 사람처럼 웃겨야 한단 말이지요. 상제님은 일단 웃기라는 거잖아요. 상생은 울리는 것보다 웃기는 거예요.
코미디언이 웃기는 사람이잖아요. 예전에 ‘웃음박사’라고, 황수관 박사가 있었어요. 다들 아시지요? 그 연세대 교수 황수관 박사가 암으로 죽었어요. 암으로 생각보다 일찍 죽었어요. 세상 사람 웃기려다 보니까, 본인 스스로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상제님도 39년을 사셨잖아요? 얼마나 상제님이 고생했으면, 인간적으로 39세에 돌아가셨겠어요. 웃음이 넘치는 조화세상을 만들다 보니까.
어찌 보면 상제님은 속으로는 항상 우셨을 거예요. 앞날을 모르는 창생들이 불쌍할 거 아니에요? 부모 입장에서 자식이 죽어간다는 걸 알면, 부모가 얼마나 피울음이 나겠어요? 이렇게 하면 사는데 자식이 그걸 못 한다고 하면, 허구헌날 부모가 울 거 아니에요, 저렇게 하면 죽을 게 뻔한데. 상제님께서 항상 우시고 다녔을 것 같아요. 속으로는 우는데, 겉으로는 허허 웃고 다녔잖아요. 상제님이 우시면 다 울 거니까, 그러면 안 되잖아요? 긴장 모드가 돼서. 그런데 웃으려면 그냥 맨입으로 못 웃으니까 술집 데리고 다니면서 술 한 잔 주고서 상제님께서 허허허 웃으시면, 제자들이 술기운에 상제님한테 들이받기도 하고, 그게 어찌 보면 웃음 사회 상생 사회니까, 우리가 화합하려면 서로 웃어야 해요, 긴장하지 말고.
웃음으로 화해시키신 상제님
박공우 성도가 한 의리(義理) 하잖아요. 김형렬 성도도 대꼬챙이 같은 의리파예요. 둘이 부딪히니까 싸움이 난 거예요. 의리와 대꼬챙이를 붙이면 서로 죽이네 살리네 그럴 거 아니에요. 한번은 싸우다가 박공우 성도가 김씨 일족을 죄다 도륙한다고 한 거예요. 상제님께서 어떻게 하셨지요? 박공우 성도를 불렀고, 김씨들이 쭉 모여 있는데 박공우 성도가 혼자 온 거예요. 상제님 말씀하시기를, “자네, 여기 김씨들이 다 모였는데 자네 죽게 생겼네.” 박공우 성도가 “아이고, 제가 혼자 다 당해냅니다.” 그러니까 김씨들이 막 웃어요. 박공우 성도도 웃은 거예요. 웃어서 화해가 됐다는 거예요.
우리 태을도 내에서도 서로 서운한 것도 있을 테고 못마땅한 것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상제님이 우리한테 못마땅한 거에 비하면, 우리 거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상제님께서 우리가 못마땅하면 우리한테 맨날 성질을 내셔야 하는데 허허 웃으시잖아요. 상제님도 우리 보고 웃으셨는데, 우리가 어느 도인이 조금 못마땅하다고 인상 쓰면 안 되잖아요. 충봉도인, 그래요 안 그래요. 한번 웃어봐요. (웃음) 우리 인정 도인, 한번 웃어 봐요. (하하하)
우리가 이렇게 웃음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예요. ‘웃으면 복이 와요’ 코미디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그걸 왜 보겠어요? 배운 사람이나 안 배운 사람이나, 웃으면 복이 오니까, 보고 웃는 거예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다 해소되잖아요. 상제님은 진짜 멋진 분이에요. 웃기는 분이지요. 저도 상제님을 따라서 좀 웃긴 사람이 되려고 하는데, 이게 잘 안 돼요. 한번 노력해 볼게요.
웃음박사 황수관
우리 충성도인, 인광도인도 좀 웃기는 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충본도인도 언제 한번 충본도인의 스테이지를 마련해 줄게요, 웃기는 스테이지. (웃기는 거는 좀 거리가 있는데.. 일동 웃음) 하여튼 상제님이 그러시잖아요. 급살병을 극복하고 난 다음에 앞으로 올 후천 선경 선장은 웃음이 넘쳐나는 세상이라는 거예요. 선천은 아주 근엄하고 기율을 앞세운 세상이지만, 앞으로는 서로의 마음을 다 이해하고 포용하고 화합하고, 그래서 웃음이 넘쳐나는 세상이 된다는 거예요. 상생 세상은 웃음 웃는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못마땅할수록 웃어요. 충벽도인, 웃어봐요. (웃음)
황수관이 그러더라고 자기가 웃음이라는 걸 몰랐대요. 50대인가, 늦게 박사가 되니까 대학교에서 교수로 잘 써주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를 위해서 그냥 웃었대요. 어머니 생전에 집에 가서 어머니 보고 웃으니까, 처음에는 어머니가 미친 놈이라 하더래요. 자기 마누라 보고 웃으니까, 마누라는 우리 남편이 미쳤나 보네, 그러더래요. 그런데 자기가 웃지 않으면 자기 자존심이 못 견디는 거예요. 박사잖아요? 황수관 그 양반이 박사 받았는데 나이 많다고 안 써주니 자존심 상하잖아요. 자기 괴로움을 위로하기 위해서 웃었대요. 그래서 웃음 박사가 됐대요. 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웃음 속에서 서로 이해하자
얼마 전에 가수 송창식이 나오는 유튜브를 봤는데, 항상 웃는 얼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양반도 웃는 게 자기를 살리려는 거였대요. 자기 아버지가 6.25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서, 어린 시절에 친척 집을 돌아다녔대요. 그러니 눈칫밥을 먹고 살았지요. 후에 예고를 들어갔는데, 들어가 보니까 다들 집안이 좋아서 개인레슨 받아서 따라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살기 위해서 웃었대요. 그때 제적인지 중퇴인지 모르겠는데, 예고를 도중에 그만두고 노숙 생활을 2년 했대요. 그럼 밥을 얻어먹으려면 웃어야 될 거 아니에요. 성질내는 거지한테 누가 밥 주겠어요? 자존심 다 내려놓고 웃어야 밥을 주는 거예요.
우리 충영도인은 성질내는 거지한테도 줄 수 있을지 모르지요. 보통은 굽신거리고 살살 웃어야 밥을 주지, 성질 내고 그러면 누가 밥을 주겠어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밥 얻어먹기 위해서 웃었다는 거예요. 그게 체질이 돼서 지금도 그냥 웃는대요. 그렇게 웃다 보니까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더라는 거예요. 그 황수관 박사도 자기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웃었는데, 자기가 살기 위한 웃음이 그렇게 웃음 박사가 됐다는 거예요.
우리도 좀 더 많이 웃고 상제님처럼 웃기기도 하면서, 웃음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웃음 속에서 속육임도 정하고 이렇게 해봅시다. 자, 충덕도인도 그렇게 하시지요? (네) 훔치! (훔치!)

첫댓글 저도 진지한 타입이라, 웃음이 많아진 게 얼마 되지 않습니다.
생기와 화기가 무르녹는 상생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이니,
치열한 준비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와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웃음을
더 많이 퍼뜨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