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후기 ? 진흙가루와 땀 범벅
오전 참석자
지킴이,하우스맨,맥가이버,도신,장난감병정,하스,하이디,스카이어
오후 참석자
백승용, 세바
핸폰 사진은 포토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어 추후 올리도록 하겠음.
일찍 끝난다기에 그것을 믿고 신사역에 간신히 09시에 정확히 도착하니 이미 6분이 와 있다. 복지사의 안내에 따라 바로 출발,
잠원동에 이런 집이 아직도 있다니 놀랄 뿐이었다. 나는 고층 아파트 주변과 대비되는 옛날 거의 쓰러져 가는 집과 대비하여 핸폰을 눌러대었다. 발전의 뒤 안길, 무허가로 남아 있는 몇 군데 중에 하나라고 한다.



항상 작업 순서가 그렇듯이 집안 가재도구 내 놓기부터 다들 달라 붙었다. 좁은 공간 , 작업동선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방 천정이 내려 앉고 있는 상태에서 주 작업자 세 사람이 천정을 뜯어내기 시작하였다. 쏟아져 내려오는 먼지 먼지, 다행히 쥐 똥은 없다.

전통 목재건물의 어휘를 잘 몰라 표현에 애로가 생긴다. 대들보 2개가 꺽어져 있다. 여기서부터 작업량의 증가가 시작된다. 간단한 공사라 여기고 근처에 와서 간단히 자재를 사서 천정 틀을 각재와 합판으로 작업하고 조그마한 방이니 간단히 도신님이 도배만 하면 오전 중 끝날 작업량이라 예측했다고 한다.
그러나 3개의 대들보 중 꺽어진 대들보 말고 중앙 대들보는 옷장에 걸쳐져 있는 것 같고 가장 왼쪽은 벽면 대들보로서 서까래가 거의 내려 앉고 있었다. 천정 틀 짜는 작업은 대들보 보강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는 심리적으로 빨리 끝내는 것에 동조하고 싶었다. 그래서 옷장이 받침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것을 기둥으로 간주하고 옷장 높이 베이스로 천정 틀을 작업하자는 의견도 내 보았다. 그것은 눈에 띈 대들보 보강을 위한 기둥을 세운 후의 의견갈등이었다. 기둥을 세우는 데는 맥님의 쟉키jack가 없었으면 바닥과 대들보 사이에 끼어 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작업순서)
지킴이님은 후회 없는 작업을 하자며 가운데 대들보 끝부분이 걸쳐 있는 옷장 문을 열고 뜨어내기 시작하자 다시 먼지와 진흙더미가 쏟아져 내린다. 결국 거의 주저앉는 상황의 서까래는 제거되고 결국 기왓장도 걷어내기에 이른다. 아마 천막지붕이 아니었다면 하늘이 보였을 것이다. 새는 집을 쓰러져 가는 집을 그래도 전에 누군가들에 의해서 천막지붕을 설치했던 터이다.
10 여개의 마대자루에 담겨 폐기물들은 담겨져 집 밖으로 옮겨지고 , 다들 먼지를 뒤집어 쓴다. 내가 마스크를 사려다가 약국이 문을 닫아 사오지 못하자 집주인이 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칼칼해진 목을 느끼고 있다.
오전은 그렇게 흘러갔다. 중간에 지킴이님과 같이 가까운 목재상에서 목재를 사왔다. 흔하지 않은 잠원동 상가에 목재상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
점심은 잠원 복지관에서 준비해주었다. 젊은 복지사께서 이리 저리 같이 참여하면서 일은 진행되고 있었다. 음료와 얼음물을 챙겨 주었다.
점심 식사 후 나는 목재 절단 작업을 하스님과 같이 하는 것으로 일자리를 잡았다. 안에서는 칫수를 소리쳐 부르고 하스님은 줄자로 재서 표시를 한다.
전동 톱이 아니면 이것도 힘들 작업이리라. 합판 재단은 하이디님의 작은 톱으로 설렁설렁 톱질하여 안으로 옮긴다. 칫수 부르기 귀찮은 각재는 도신님이나 맥님 잠시 나와서 직접 절단해 들어간다.

(뿌연 얼굴은 누군지 모르것네)
오전 중 그리고 중간 중간 전기배선 작업들이 또한 진행되었었다. 이 집은 200V 승압공사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무허가니 그런 것인가? 타카 작업을 위한 에어 컴프레셔가 제 힘을 못낸다. 200V 전원이 필요했다. 하이디님이 그 전원을 발견하였다. 여러집이 사는 가구라 한전 전원은 외부 두꺼비집까지는 와 있었고 거기다 200V용 2P콘센트가 마침 달려있는 것도 행운이었다.
공사현장 바로 옆에 고물상이 있다. 이 고물상 주인께서 선풍기도 빌려주고 나무 기둥 세우기 위한 최 파이프 아시바를 제공해주었다. 좋은 일들 한다고 선뜻 응해준 것 이었다. 천정 합판 작업 중 일부 예상은 했었는데 합판이 조금 부족하다. 하스님이 정말 용케도 합판을 구해온다. 하우스맨님은 변압기 놓을 벽에 부착할 앵글을 또한 구해왔다.
어느 정도 천정 프레임이 진행되자 지킴이님이 하스님에게 도배지와 장판 구입을 부탁한다. 먼지와 땀 범벅이 된 장난감 병정님과 같이 논현역 영동시장 도배 및 장판집을 찾았다. 잠원동에서 도신님과 지킴이님이 점심식사 후 들른 집에는 도배지도 너무 비싼 고급지만 재고가 있고 장판은 원하는 장판이 없어서 사지 못한 터이었다. 그래서 내가 소개한 곳이 영동시장 이었다. 지나다니면서 기억이 나서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도배 전수자인 하스님이 원하는 수준의 도배지가 없었다. 한마디로 너무 고급지만 있다는 이야기 이다.
생각을 하게되는 대목이다. 영동시장 도배집 여주인의 말인즉 이곳은 서민형 시장이라서 고급이 아니란다. 식당가는 대충 맞는 이야기이다. 시장 골목 여기 저기 둘러보면 다른 도배지 파는 곳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의사결정의 주요원인은 뜨거운 태양볕이다.
3시 경 세바님이 도착했다. 박카스 한 박스를 사들고, 출근하고서 궁금해서 전화한 것이 고맙다. 하스님이 링커이다. 즉 연결고리 역할이 자연스럽다. 백승용님도 와주었다. 중간 중간 냉커피 등 하우스맨님이 수고를 한다. 실내에서 일하는 지킴이, 맥, 도신님의 땀과 흙의 범벅….하스님은 강제로 음료를 먹인다.
맥님은 자당 어른의 생신 저녁약속이 있다. 나도 동네 어르신들과 저녁약속이 되어있다. 지난달 빠진 입장이라 빠질 수가 없다. 그래서 조용히 잠원동 무대에서 퇴장했다.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참고로 전통가옥사진 참고로 올립니다. 대들보와 서까래 공부하냐고
전통가옥의 거실들은 천정을 막지 않는다. 방에만 천정막이를 한다.

상도동에 있는 식당
첫댓글 늘 스카이어님 후기보면 너무 즐거워요..스카이어님 요즘 건강이 많이않좋으신데도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걱정되더라구요..도신님 하우스맨님 스카이어님 하이디님 이분들이 추가로 오시지 않았다면 더욱 힘든 공사였을겁니다.안나왔으면 밤을 새면서 맥님 지킴이님 병정님 승용님께서 더욱 고생하셨겠지만요^^ 모든분들이 너무 많은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되어 좀 열좀 식히느라고 수시로 얼음넣은 음료수나 얼음을 강제로 먹였는데도 다들 잘드시더라구요 그만큼 먼지와 더위가 장난 아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도신님께 감사드립니다.
싸우나에서 급하게 샤워하는데 바닥에 모래랑 흙이 씨꺼맣더라구요 ...ㅡㅡ;;그자리에서 자고싶더라구요..얼마나 개운하던지..행복에 겨운 탄성이 저절로 나올정도였어요..전 여자라서(몇분은 저보고 형님이라고 하지만 ㅋㅋ)우리님들처럼 수시로 머리를 감을수도없고 등목을 할수도없고 그 흙먼지가 고스라니 쌓이다보니 장난 아니더라구요 ㅋㅋ끝나고 나오는길에 고물상 아저씨께 감사하다는말도 했는데 부끄러워하시더라구요^^ 참 두리님~왜~!!봉사에 안나오세여?하우스맨님이랑 저녁에 만나기로했다면서 잠깐이라도얼굴 비치시지..다음엔 꼭 나오세여 세바님 늦게라도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뽀오얀 흙 먼지속에 땀도 많이 흘리시고 무더운 날시에 수고 하셨습니다
더운날 안조은 환경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신 회원님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그날 먼지를 무지 먹었는데, 가래는 의외로 없었고, 목도 아프지 않
습니다. 역시 먼지도 먼지 나름인것 같습니다. 

, 더운 날씨에 수고 많이 하신 회원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이 흘린 땀으로 고약한 냄새가 나는 몸으로 버스를 탔는데... 움직이기만 하면 냄새가 더 나는것 같아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날 미팅 가신분들이 걱정 됩니다. 




스카이어님의 자세한 후기와 겻들이신 사직 덕분에 제가 그 곁에서 본것마냥 새롭습니다.이젠 체력도 딸리실터인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게했으면 반가운 여러님들의 모습을 볼수 있엇을터인데...그 많은 흙먼지 속에 스카이어님과 자랑스런 우리님들 모두 수고 또 수고 하셨습니다...^ㅇ^
후기를 읽으니.. 제가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앞에서 다 보이네요..
사적인일로 참석치 못해 정말 죄송하구 참여하신분들 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킴이님으로부터 그날의 작업환경과 내용을 다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고생하셨음이 보입니다.) 날도 더웠고 일도 많아서... 탈 나시지 않길 바라며 재삼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뿌연 얼굴 저도 모르는데..혹시.....귀신??????????????????????????????무셔 ;;; 누군지 아시는분 리플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