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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 천 개의 언어가 있지만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40여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한글은 귀신의 말도 적을 수 있을 만큼 가장 뛰어난 소리문자라고 언어학자들은 말한다. 현재 언어의 표기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영어 알파벳은 단점이 너무 많다. 한 글자를 여러 음가로 쓰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나열해서 쓰다 보니 음절 경계가 명확하지 못한 결점이 있다. 반면 한글은 글자 수가 적고 한 글자가 한 음가로만 쓰기 때문에 명쾌하고 모아쓰기 체계여서 음절이 명확하다. 사용하는 문자가 어렵고 난해하면 문맹자가 많이 생기고 국가 발전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중국의 한자가 어렵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한자가 어렵기 때문에 문맹자 많이 생기다보니 청조 말 최고 통치자 원세개 (遠世凱,위안스카이)는 한자의 음표기를 조선어(한글)로 쓰자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당시 대신들은 망해가는 나라의 말을 어떻게 우리가 쓸 수 있느냐는 한결같은 반대에 부딪쳐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고 한다. 또한 문자는 표기가 정확해야한다고 한다. 한번은 미국에서 한국, 중국, 일본 유학생들을 모아놓고 “McDonald's(맥도날드)”를 각자 자기나라 글로 쓴 다음 읽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중국학생은 한자로 써놓고 “마이당로우”라고 읽고 일본학생은 히라가나로 써놓고는 “마그도나르도“로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학생은 한글로 쓴 다음 “맥도날드”라고 영어발음 그대로 읽었다고 하니 어느 나라 글도 한글을 따를 수 없는 것이다. 만주 어느 산간지역에 4~5백명 되는 소수민족이 있는데 고유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다는 말을 듣고 서울대교수가 방문하여 그들이 말하는 것을 한글로 적고 중국인교수는 한문으로 적은 다음 받아 적은 글을 소수민족 그들에게 읽어 주었다고 한다. 먼저 한자로 적은 것을 읽으니 원주민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글로 적은 것을 읽어 주니까 자기네 말 그대로라면서 너무 신기해 하더라는 것이다. 한글학자 말로는 한글 창제 당시의 글자라면 세계 어느나라 말이던지 거의 완벽하게 적을 수 있다는데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특히 컴퓨터 시대 한글은 누가 뭐래도 단연 최고의 글이라고 한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어느 나라 글도 한글을 따르지 못한다. 우리 글로 5초 걸리는 문장도 영어로는 30초이상 걸리고 일본어, 중국어 또한 오래 걸리 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즈음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거의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한글로 주고 받는다는 데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은 한글날, 다시한번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께 감사드리며 한글의 고마움을 절대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잉카제국이 망한 가장 큰 원인은 말은 있으나 글이 없어서였다니 글의 중요성을 한글날 새삼 깊이 새겨봅니다.
Dream Polonaise - Los cha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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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우 공감합니다.
잊혀져가는 한글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해주신 니콜라님께 감사드립니다
영어 조기 교육 바람이 너무 거셉니다. 우리 말도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부터 가르쳐요. 심하게 말하면 망국의 길로 가는 중이지요. 자라서 필요하면 영어 아니라 불어 중국어 다 하게 됩니다. 반기문총장이 젖떼자 마자 영어 공부 했답니까? 우리 말속에 들어와 있는 외래어 또한 수습이 안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한글학회는 뭘 하는지?
우선 시급한 것이 사라져가는 순수한 우리말부터 보전하고 후세들에게 가르켜야 된다고 봅니다. 순수한 우리말에는 각 지방의 아름다운 토속어(방언 포함)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