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때에 있은 일을 생각하라! - 그 때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 노아에게 나타내신 하나님의 남은 자 사상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구원 -
마태복음 24장 37-39절 / 37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38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39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창세기 7장 17-23절 / 17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18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19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20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21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22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23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노아에게 나타내신 ‘남은 자’ 사상
예수께서는 인자의 임하심과 관련하여 구약성경에서의 노아의 때에 있은 일을 들어 설명해 줍니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마 24:37-39). 여기에서의 노아를 창세기 7장 23절에서는 “홀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남아 있던 자만 남았더라”라고 말씀해 주시고 있어서 ‘남은 자’로 이야기 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는 구약성경 전반에 흐르는 ‘남은 자’ 사상을 노아에 의해서도 보여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성경 곳곳에서는 ‘남은 자 사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노아에 의해서도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게 되는 ‘남은 자’에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치밀함이 나타나 있습니다.
대홍수에서 노아를 ‘남은 자’로 두신 이유
이처럼 노아에게서 보는 하나님의 남은 자 사상은 40일 동안 주야로 계속된 비로 온 세상을 물로 덮어 심판하신 대홍수를 통하여 나타납니다.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 다 죽었습니다.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이처럼 땅 위에 있는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모두입니다. 그러하니 살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대홍수에서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대하게 됩니다. 창세기 7장 23절에서 대홍수 기사에 노아를 ‘남은 자’로 등장시키시고 있는 것입니다. “홀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남아 있던 자만 남았더라”에서 보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대홍수에 의해서 멸망당함에 있는 비참한 인류의 ‘남은 자’를 통해서 인류의 미래 생존을 보장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아 때의 대홍수는 하나님의 심판에 의한 멸망과 함께 그 멸망으로부터 분리시켜 구원에 있게 하시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은 자’의 씨에 의한 ‘남은 자’ : ‘남은 자’의 기원
이렇게 노아 때의 대홍수에서 보게 되는 ‘남은 자’는 노아 때에서 비로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노아에 의해 남은 자가 출현하기까지 남은 자의 ‘씨’가 있어오면서 잉태되어온 흐름이 있었습니다. 이는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창조에서 홍수까지에 나타난 인류의 역사이니, 구약성경에 나오는 ‘남은 자’의 유래가 어떻게 시작되고 있는지 그 기원을 밝혀줍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과 악을 아는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먹은 불순종에 있은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그의 후손으로 오는 온 인류는 전적 타락으로 전적 부패하여 죽음의 형벌 속에 있는 상태에 있어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라고 하신 죄값인 죽음의 형벌이 실현되었지만, 창세기 3장 15절의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와 20절인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에 의해서 있게 되는 ‘여자의 후손’에 의한 메시야를 약속으로 주심으로 있게 하실 하나님의 ‘남은 자’의 실현을 통해 ‘남은 자’의 생존이 있게 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인류의 생존이 보장되었는데, 노아 때에 이르러 대홍수의 파멸로부터 ‘남은 자’의 구원이란 주제는 절망과 소망의 이중적 국면의 성격을 띱니다. 먼저 절망의 국면은 소수의 비참한 ‘남은 자’만 남아 있고 모든 인류가 전멸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망의 국면은 생존한 소수의 ‘남은 자’가 계속적인 인류의 생존을 위한 씨가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은 자’ 사상은 홍수 이전의 인류의 존재와 현재와 미래의 인류의 생존을 연결시켜 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남은 자’ 사상은 확고하게 창조와 홍수에 근거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전폭적 관심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1) 인간의 전멸을 초래한 대홍수 사건은 ‘남은 자’의 구원을 통하여 인간의 계속적 존재를 가능케 했습니다.
‘남은 자’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대홍수의 끝맺음 말인 창세기 8장 20-22절에서는 ‘남은 자’와 하나님의 새로운 관계를 규정합니다. 먼저 노아가 홍수 후에 어떻게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렸는가를 보여줍니다. 노아가 드린 제사는 대홍수에서 구원받은 노아가 ‘남은 자’로서 드린 감사제였습니다. 거기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의 본성인 거룩함의 ‘은혜로운 약속’인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주어집니다. 인간의 마음의 계획이 여전히 악함에도 불구하고 홍수와 같은 전멸이 ‘남은 자’에게 없을 것이란 넘치는 은혜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자’를 구성하는 노아와 그의 가족을 통하여 인간의 미래 생존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심판과 구원, 멸망과 소망은 ‘남은 자’ 은혜의 초기 출현부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심판 속에 있게 되는 구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노아 때의 홍수에서 보는 노아애 의한 ‘남은 자’ 사상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간 생존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니, 하나님께서 온 인류에게서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남은 자’로 구원하실 하나님의 아들을 ‘구원자’로 남겨 두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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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전멸을 초래한 홍수 사건은 남은 자의 구원을 통하여 인간의 계속적 존재를 가능케 했다. 그러나 인간의 존재의 문제는 과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창조는 인간의 존재와 생명의 계속성을 보증하지만, 여전히 창조는 전멸의 가능성을 남겨 놓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