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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얼굴을 볼 수도 없이 오는가- 뜨음 하게 찾아오는 사람 얼굴에도, 식품을 구입하러 가도, 얼굴을 반도 더 가려서 가뜩이나 알아도 못 보는데, 말 까지도 걸지않으니......... 봄 같은 화창함도 없이, 희끄므레한 하늘과 등이 가렵도록 건조한 바람이 내리 불더니 오늘은 봄비가 내립니다. 좀 살겠다~~~~~~~~~쉼 호흡을 해 봅니다. 겨우내 말랐던 수로를 끄긍~~~종일 청소를 하고 누가 뭐라건 말건 물을 흘려내렸더니, 트인 숨에 활력이 돕니다그려. 수로위엔 히어리가 물 냄새 맡고 종이 되어가고 물방울 꽃도 열렸네요. 수로따라 보라유채도 자릴 잡았어요. 꽃이랑 언니가 씨앗 챙겨 주셨던- 들인지 7년. 치악산 추위에 영춘화꽃망울은 영 못 피나 했더니, 지난 겨울 포근한 덕입니다. 반가워요. 무척 반갑지요. 산 할미가 우리집 꽃소식 듣고 놀러와 아예 집 장만을 했네요. 여기에 심은 적 없거던요. 내고향 남쪽 생각나서 심은 산수유도 아직은 꽃만 보는 정도입니다. 비슷해도, 이 아인 생강나무예요. 아직 산이 휭덩그레할 무렵, 곳곳에 피는 노란색이 곱지요. 우리집에서도 그러라고........ 에~~그 쯧~~~ 종종 병아리같더니 그만 비에 ........ 부지런한 하설초는 벌써 동글동글 방석작업에 들어갔고- 곁에는 흑 비올라도 봄 소식을 거들고- 한 밭떼기가 된 차이브는 좀 베어다 양념만들어야겠어요. 볼적마다 속 아픈, 상사화----------쩝~~~ 아무리 애타게 자라도 꽃 한번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내 마음도...... 그래도 봄마당에 초록으로 단장합지요. 카마시아. 가까이 살면 이 녀석 좀 퍼 디리겠구만....... 해마다 식구를 잔뜩 늘여놔서 이제 마늘밭을 뒤로 밀어야 할 판임더. 오~~금방이겠구낭~~ 내일일 수도....... 이 아이 색 보면 치마 만들어 입고 싶어져...... 저고리로 이 색을 맞춤하면, 많이 촌스러울래나....... 촌스러면 어때--- 꽃의 재미에 좀 이른듯 심은 라바테라는 밤 마다 비닐을 씌워가며 키워내지요. 만나고 싶은 마음 간절함에 서둘러서........ 그곳이 제 자리같아서 바람길에 심어 3년을 꽃 한번 못보고 만, 남들은 너무 자라서 일꺼리라는 "안젤라" 지난 해 봄엔 제자리 아니다 싶어도 담 아래라 따실것 같아 옮겨줬더니 무성합니다. 그러니, 남들이 보면 '애는 이자리가 아니다" 하지요. 타샤튜더 할머니 말씀에, "꽃이 좋아하는 자리에 ...." 그리 하다보면 눈에 고운 뜰은 어려울 수도 있데요. 달빛뜰엔 해마다 마늘도 자랍져. 화학비료 안 주고 깻묵으로 키워내면 마늘살이 희고 단단하며, 아리게 맵지 않아 근사한 맛이라서----- 아직 썰렁한 뜰을 종종거리며 돌아치는 쥔이 안스러운지, 우리 멍돌이는 비가 와도 저러고 ......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상대와 싸우느라 지치고 힘든 이 봄- 그래도 우리에겐 꽃꿈이 있잖아요? 모두 홧팅!!!! |
첫댓글 우리가 앉아 재잘대던 그곳도 보이고
장밋빛 고와 멈춰 섰던 그곳도 보이고...
그립습니다요
긍께...
번개라도 했음 하지만..........쯧~~~
먼지보다 작은 세포에 벌벌~~~
저도
꽃꿈이 있는 걸~
어찌 아셨어요?
달빛님~
이 시기에
반가우신 달빛뜰의 고운모습이
반갑기가
그지없습니다^^.
이제
봄이왔어요~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소식 또 들려주셔요~♡
죠이씨!!! 겨울 잘 났죠?
꽃꿈에 '희망가'를 부르며 힘든 이 시기도 지혜롭게...
서울 살아도 산도 있고 하여 매일 봄맞이 노동하느라 숨가쁘게 잘 지나가네요
산 근처 서울...좋겠당.........
산골사니 요즘은 갑갑~~
달빛 뜰에도 봄이왔네요
지난 해의 아름다웠던 달빛 뜰을 그려보며
올 해도 기대 만땅합니다
꽃이랑님의 보라유채 매력있어요
지난 가을 베어서 수로가에 던졌더니,
수북히 꽃이 피어요.
생명력도 강하고
일찍도 피어서 효녀네요.
계절과 꽃들과 속삭임이 어찌이리 달콤한지요.
션~ 하게 떠오르는 그기~
호미든 달빛님, 꽃님들 간절한 맘 알아차리고 저들도 바삐 서들겠죠.
꽃이랑 언니 반가워라~~~
잘 지냈어요?
먼지보다 작은 상대랑은 머~~얼리 멀리 하시공?
보라유채가 한 밭뙈기여요.
오늘은 그곳 풀을 정리해줘야지...하고 있답니당.
또다시 보고...
역시 좋습니다.
카마시아 월동도 잘하니 찜해둘까 합니다...ㅎ
이렇게도 만나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