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말을 위한 기도.
말에 실수가 없어야 하는데 나의 말에 허물이 있음을 안다.
프랑스의 미셀 끄와 신부의 <나의 말을 위한 기도>이다.
“주여, 그토록 말을 잘못한 것을 용서해 주소서.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한 말을 용서해 주소서.
내가 공허한 말로 거짓말로 비겁한 말로
주님을 나타내지 않는 말로 내 입술을 더럽힌 나날을 용서하소서.
주여, 내가 어떤 모임에서 논의하고 형제와 서로 이야기할 때는 나를 부축해 주소서.
내 말이 좋은 씨가 되고 내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나 풍성한 결실을 얻도록 해주십시오. 아멘.”
이해인 수녀의 <말을 위한 기도>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게 했을 언어의 나무.//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제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내뱉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 경
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묵상: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잠언.25:11).
*적용: 제 말에 절제가 있고 영혼을 살리는 말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