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자매를 함부로 비난하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비난받을 만한 소문이 있더라도 자세히 알아보고 판단할 일이며 쉽게 비난하거나 정죄하는 일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진위가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소문을 퍼 나르고 부화뇌동하여 형제자매를 모함하는 일에 가세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돌아서서 사실이 아닌 것을 알게 되면 별일 아닌 것처럼, 아무런 사과도 없이 무시해 버린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죄악이며 허물로 기록될 것이다. 소문을 듣고 다른 사람, 특히 교회 안에서 형제자매들을 비난하고 욕하는 일에 가세한 사람들은 그들이 그리스도를 비난하고 욕한 사람으로 판명될 것이다. 혹여라도 사람들이 우리 앞에서 형제자매에 대한 비난하는 말을 할지라도 내가 확인하지 않은 일이라면 한 말이라도 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베냐민 족속 기브아 사람들의 악행은 레위인이 자기 첩의 사체를 열두 조각내서 각 지파로 보냄으로 온 이스라엘에 알려지게 되었다.
(삿 20: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삿 20: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 (삿 20:3)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 악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우리에게 말하라 하니
레위인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이스라엘 지파들은 40만 명의 군대를 소집하여 베냐민 지파에 기브아 불량배들을 내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베냐민은 오히려 기고만장하여 군대를 이끌고 기브아에 모여서 항전의 뜻을 나타냈다. 베냐민 지파는 이미 기브아에서 벌어진 이런 악행들이 일상처럼 되어 버린 공동체의 도덕심이 바닥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여호와께 먼저 누가 베냐민을 먼저 치러 갈 것인지 물었고 하나님은 유다에게 그 사명을 주었다.
(삿 20: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막상 전투가 벌어지자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던 참패였다. 처음에는 이만 이천 명, 그다음 날에는 만 팔천 명이 베냐민 앞에서 엎드려졌다. 그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울면서 자신들이 형제를 치는 것이 맞는지 물었다.
(삿 20:28) 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쭈기를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주리라 하시는지라
그렇게 베냐민은 마지막 전투에서 수많은 군사를 잃고 기브아는 불탔으며 자신들의 악행에 대한 징벌을 받았다.
왜 하나님은 첫 번째 전투에서 베냐민을 심판하지 않았을까? 왜, 두 번씩이나 이스라엘이 나쁜 놈을 징벌하는데 패배를 용인하셨을까? 다른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형제 지파를 치는데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어쩌면 베냐민의 죄는 이스라엘의 죄였고 그들도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을 돌아보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대부분 우리가 비난하는 형제들의 죄는 우리 자신의 죄라는 사실을 지울 수 없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평온한 새날을 허락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주님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즐겨 순종하며 형제자매들의 실수와 허물을 함부로 들추거나 비난하지 않도록 우리 입술에 재갈을 물리게 해 주십시오. 자기의 내면은 살피지 못하면서 남을 비난하는 정죄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신중하여 하나님께 묻지 않은 일로 형제자매를 공격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