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가격에 없는거 빼고 다 있는 '다이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매장이죠.
저 역시 필요한 게 없어도 가끔씩 구경하러 갔다가 불필요한 걸 몇 개씩 사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경기불황이 온몸으로 체감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소비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비싼 명품을 사거나, 아주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것이죠.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이 바로 '뷰티'부문입니다.
그동안 흔히 들어본 '설화수', '에스티로더', '더후', 'SKII' 같은 고급 브랜드들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쏠쏠한 재미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물가가 오르고,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이 선택한 선택지는 바로 다이소 화장품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다이소 화장품이라고 하면 학생들만 사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20~30대가 주력 소비자가 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다이소의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가장 큰 효자 역할을 한 제품은 위의 사진에 있는 3000원짜리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입니다.
6만원대 명품 화장품인 '샤넬 립앤치크밤'과 비슷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죠.
이처럼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제품력이 우수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흥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굵직한 화장품 기업들이 소비 양극화에 맞춰 다이소에 입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선보인 'CNP 바이 오디-티디(CNP Bye od-td) 스팟 카밍 젤'을 선보이면서 누적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다이소 전용 제품은 10㎖로 본품보다 5㎖ 적은 용량이지만 가격이 1만7000원 가량 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미모 바이 마몽드' 브랜드를 론칭하여 다이소에 입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들이 다이소에 입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시장에 몰빵했는데, 중국 경제가 활성화가 되지 않으니 재고가 넘쳐나고 손실로 계속해서 기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내시장은 이미 질 좋은 저가 화장품들이 널려 있기에 그들의 공세를 버티기 힘든 상황이고요.
이에 이들이 택한 선택지는 바로 다이소인 것이죠.
한편 다이소 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온라인상에선 '구매 성공기' '구매 꿀팁' 등이 공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