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보렴
입던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름 쨍소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름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름 가벼워 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기철님詩中앞부분이 게안아 옮겨봤습니다)
4,14~4,15 백암온천 내려가는 江西 여행길에
잠시들런 '周王山' 초입 돌비석에 씌여져 있는
시조 한수를 옮겨보니 부담없이 읽어보시길요
[周王殿故基]...................................'주왕전의 옛터에서'
풀섶 헤치며 주왕 궁궐 찾노라니
산마루 지는 해 낮게 드리웠네
계단은 무너져 층계 없어 졌고
기와는 부서져 반 진흑 되었네
규모는 초라하여 요전보다 못하고
숲은 깊어 산새들 서식지 되었네
흥하고 망하고 천고의 한을 품고
길게 휘파람 불며 시내집박 서쪽 지나네
'鶴峯/金誠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