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 책의 원제는 pour your heart into it(그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며 제목처럼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 슐츠가 커피사업에 쏟아 부은 열정을 자서전 형식을 빌어 소개하고 있다.
커피라는 평범한 기호음료를 어떻게 상품화시키고, 특별한 브랜드로 재창조하여 그 안에 문화를 담았는지,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회장인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를 설립하고 경영하면서 남다른 성공전략과 기업정신을 진솔하게 담았고, 가난했지만 단란했던 유년시절부터 뉴욕의 빈민가에서 어려운 시절을 딛고 일어서 30대에 ‘스타벅스’라는 회사를 세워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고 최고의 경영자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 인간중심의 경영방식 등 그의 생애와 사업, 커피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는 하워드 슐츠의 성공 이야기 이다.
그는 창업자로서 가져야 할 자기 확신과 열정, 경영자로서 고용인을 대하는 책임감과 기업가로서 영속적이고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자기 발전의 노력과 창의력, 정직성, 진실성, 헌신 등 경영마인드와 함께 경영자와 종업원과의 상호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내부마케팅에 크게 신경썼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내부고객의 만족도에 따라 실제 고객이 느끼는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만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파트타임 직원들에게조차 의료보험 혜택과 빈스톡이라고 불리는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이들을 종업원이 아닌 동업자라고 부르며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로 인해 이직률이 줄어들었으며 직원들 각자도 자신들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동업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하워드 슐츠, 그는 기업의 핵심역량이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사람을 중요시하는 그의 경영원칙은 스타벅스가 기업윤리와 가치에 근거를 둔 성공적인 회사로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야기는 3부로 나뉘어 성공담을 시대 순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잘 나가는 스타벅스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고 각종 성공, 자기관리, 마케팅 서적들의 주요등장 기업으로 소개되는 스타벅스는 뭔가 나름의 저력과 성공철학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1부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어린 시절과 스타벅스에 합류하고, 나중에는 자신의 기업을 만들고 스타벅스를 인수하여 자신의 회사로 키워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2부는 스타벅스가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3부는 직원에게, 고객에게, 사회에 대한 기업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부를 읽을 때는 저자의 열정과 일에 대한 역동적인 모습을 느끼게 한다. 기존의 잘나가는 제록스라는 회사에서 부사장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커피점인 스타벅스에 합류하여 겪는 그의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또한 넘치는 열정이 느껴진다. 모든 것을 커피에 바칠 수 있었기에 지금의 스타벅스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2,3부에서는 그의 기업 경영에 대한 철학을 느끼게 한다. 직원에 대한 고용인과 피 고용인의 관계가 아닌 동업자의 관계로의 방향 전환을 위한 스톡옵션 부여와 의료보험이라는 복리후생을 통해 동기 부여하는 내용은 지금은 보편화된 내용일지 모르지만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커피를 통해 고객을 대하는 그의 생각과 스타벅스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스타벅스 초기 창업자의 커피에 대한 고집을 이어 받아 커피의 맛과 멋을 나름의 스타벅스화 된 모습으로 만드는 내용은 인상적이다. 에스프레소, 까페라테, 프라푸치노 등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초기 커피의 배전에 따른 기술에서 우유를 넣거나 얼음과 우유 등의 조화 등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최초 스타벅스 커피라는 이미지와의 연관성을 고려하는 모습은 어느 기업이나 생각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끄는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기업의 윤리에 대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환경보호나 부의 재 환원에 대한 내용도 따지고 들어가면 순수한 자선사업의 개념은 아니지만 커피산업과 연관된 사람들의 복지를 위한 재투자적인 부의 환원 활동과 맞물려 기업 이미지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서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인생이란 '놓칠 뻔한' 순간들의 연속이다. 하워드의 말이다.
스타벅스를 시작한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에 가서 그곳의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게 된다. 맛과 향이 풍부한 커피, 그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와 활기. 커피가 만들어내는 로맨틱한 분위기와 행복한 풍경에 그는 큰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풍경을 미국에도 소개하겠다고 결심한다.
그 당시 미국인들이 마시던 커피는 '로부스타(robusta)'였는데 이것은 강인한 종자로 쓴 맛이 강하고 향기가 '아라비카(arabica)' 종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주로 블렌드나 인스턴트커피용으로 사용됐으며 향기가 뛰어난 고급 종인 아라비카 커피는 북미 쪽으로는 거의 공급되지 않았고 미각과 풍미가 뛰어난 유럽 쪽에 주로 공급되고 있었고, 미국엔 커피 문화자체도 존재하지 않았었다. 하워드 슐츠는 그것을 해낸다.
스타벅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느낀 첫 번째 단어는 '열정'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멋진 커피 문화를 미국에 소개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일을 시작한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커피에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행복을 느끼는 열정, 이 열정은 매장이 단 1개일 때부터 5,000개가 넘을 때까지도 계속 유지된다.
또 한 가지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믿음에 관한 것이다.
믿음이라는 말보다는 경영기법, 효율성, 생산성 등이 기업 경영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더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믿음, 직원 한명 한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믿음, 그리고 작은 꿈 대신 큰 꿈을 꾸며 이러한 위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직까지도 그 믿음이라는 가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사업을 하다 보면 천재지변의 상황이나 파트너, 투자자와의 갈등에 직면 할 수 있는데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하나의 사례로서 보여주며 일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시스템을 직접 고안하기도 하고 적용해서 고객이 원하고 만족하는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브랜드의 가치 상승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미래의 회사는 단순한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꿈과 이야기를 담고 신념을 만들어내는 회사,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활력과 열정의 키워드로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라야 경쟁력이 있다고 얘기한다.
스타벅스가 그런 회사가 아닐까. 스타벅스가 파는 것은 단순한 커피가 아니다. 커피를 즐기는 멋과 분위기, 바쁜 일상 중에 잠시 들어와 느끼는 행복 같은 경험들이 스타벅스에 담겨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운 행복을 선사해줄 수 있는 아름다운 기업이란 생각이 든다.
가장 이상적인 직장생활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때로는 밤을 새워도 피곤을 느끼지 않고, 또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동료가 있어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일찐대, 스타벅스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로서 우리의 직장 심사평가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내게도 우리의 고객에게도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런 직장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얼마 전 미국계 체인형 대형매장인 양평동 코스트코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포장해서 팔고 있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스타벅스의 진지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상품공급이 결정되었으리란 생각을 하며 초록색 글자판의 은은한 음악이 깔리는 고객지향형 스타벅스 커피점을 흐뭇한 마음으로 다시 떠올려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