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사람
-박노수미술관 붉은 벽돌집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서촌
이상 시인의 집
청전 이상범 화백의 집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을 둘러보며
자주 찾아간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박노수 화백이
40여 년간 살던 붉은 벽돌집
내가 등단 과정을 밟느라
『현대문학』 표지화로 낯익은
그의 푸른 색조가 깊은 그림
수석 고가구
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인왕산이 자주 놀러 와
박노수 화백의 그림을 보고
푸른 손을 내밀어
박노수 화백의 그림 푸른 손과 맞잡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해주었을 듯
그림 그리는 사람은
이렇게 좋은 집에 살았구나!
나는 왜
그림을 못 그릴까 부러워했는데
1910년 한일병합조약에 찬성했던
경술국적庚戌國賊 중 한 명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어준 집이란 걸 알고는
발길을 뚝 끊고
그 집을 부러워한
나를 한없이
부끄러워했네
박노수 화백은 하필이면
이런 집을
안식처로 삼았을까
박노수 화백의 그림과 수석과 가구들
아무 죄가 없건만
내 마음은 발길을
한 치의 틈도 없이 가로막네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죄를
미워하라고?
미워하려면
사람을
미워해!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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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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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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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2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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