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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그 입 다물라! [2482] 난바다 번호 481060 | 2008.06.03 조회 89989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과학’ 운운하며 ‘한국민은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단다. 원래 글도 잘 쓰지 못하고 낯가림도 심해 이런데 글 안올리는데, 오늘은 너무 열 받아서 글을 써본다. 나... 신경과 의사다. CJD(크로이츠펠트-야콥 병, 인간 프리온병), vCJD(변형CJD, 인간광우병) 다 신경과에서 보는 병이다. 전문의 되고 올해로 10년째다. 나... 미국 의사고시인 USMLE도 쳐서 다 합격하고(그것두 성적 꽤 괜찮게) 마지막 남은 영어 스텝 하기도 싫고, 못하기도 하고, 미국 가서 살 생각 없어서 말았다. 내가 왜 이 말을 하냐고? 아무튼 버시바우 당신 보다는 내가 과학에 대해선 좀 안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특히 광우병 관련해서는 그 병에 대해 연구하는 석학 수준은 안되어도 최신 지견에 대해 논문 검색하고 읽으면 바로 정보습득되는 정도의 수준이란 말이다. 내가 읽은 논문이 당신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보장한다. 당신보다 과학을 좀 더 아는 내가 생각하기에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이제 그 이유를 따져 주겠다.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말이다. 1) 프리온병의 감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이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닌 단백질 덩어리가 인체에 들어가면 프리온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예전에 CJD에 걸렸던 환자의 뇌수술 도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CJD가 감염된 예가 보고 되었다. 이후에 현재의 소독법이 알려질 때까지 한동안 CJD 환자를 수술했던 수술도구는 다 땅에 파묻어야만 했다. 수술도구를 어떻게 세척하는지 아는가? 한 번 수술실에 들어갔던 수술도구는 우선 육안으로 조직이 안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까지 수세미 같은 걸로 싹싹 씻는다. 설마 다음 사람 수술에 들어갈 건데 조직이 덜렁덜렁 붙어 있게 하겠는가? 그러고 나서 가스 소독 같은 방법으로 다시 소독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뇌수술 도구에 미세하게 묻어 있던 프리온이 수술 과정에서 감염되어 발병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극소량의 프리온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반증이겠지? 흠... 종간장벽을 말하고 싶겠구나. 그래 종간장벽 때문에 제법 많이 먹어야 광우병에 걸린다고, 그래서 광우병 걸린 소고기라도 많이만 안 먹으면 된다고 괴담 퍼트린 게 너냐? 종간장벽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느 정도인지 증명된 건 없지? 또 영국에서는 그 종간장벽을 넘어 쇠고기 먹고 환자가 발생했었지? 여기서 과학적 결론이란 ‘종간장벽이 있으니까 아마 많이 안 먹으면 괜찮을 거야’가 아니고 ‘종간장벽이 있다고 해도 감염된 예가 있으니까 안전이 먼저 증명되어야 해’이다. 과학은 이런 것이다. 프리온의 감염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고, 발생율이 낮다고 해도 그 병이 100%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병이라면, 치료법은 없지만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면 과학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2) 한국인이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높을 가능성에 대해 그래... 아직 이건 가능성이다. 집단 유전학적 연구로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까. 근데 발생율이 낮은 이 병에 대해 집단 유전학적 연구결과가 언제 나오겠니? 그건 아마도 한국에서 광우병이 대규모로 발생한 다음에 이루어질 연구이겠지? Kuru가 뭔지 아니? 파우아 뉴기니 제도의 포레족 얘기잖아. 친족의 시신을 먹는 관습이 있는 이 부족에서 인간 프리온병이 풍토병처럼 대량 발생했었잖아. 근데 결국 이 병은 프리온병이며, 병에 걸린 뇌를 먹고 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잖니? 이 병에 대해 연구하다가 어떤 사람은 같이 병에 걸린 친족의 뇌를 먹고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래서 이를 더 추적, 연구해서 알게 된 게 뭐였지? 바로 살아남은 사람의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의 129번 코돈이 MV란 것이지. 그걸 알고 나서 연구영역을 좀 넓혀보니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129번 코돈이 몽땅 MM이란 사실이었지. 그러면 여기서 서양인에서 약 40%에 이르는 MM형이 한국사람에서는 94% 가량 나타난다는 사실에 대해 과학적 추론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한국 사람이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다른 인종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가 되어야 하고, 아직 증명은 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농후하다면 위험관리 차원에서 이 사실을 다루는 것이 과학적이지 않을까? (3) 미국의 사료정책은 광우병 위험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 영국에서 86년에 처음으로 광우병을 공식 인정하고 나서 88-90년 사이에 소를 원료로 한 동물성 사료를 소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했지만 27,000건의 광우병이 발생했지. 사료조치를 더 강화하기 위해 90-96년에는 6개월령 이상 소의 SRM에 대해 그 어떤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지만 또 16,000건의 광우병이 발생하게 되었고, 결국 영국정부는 모든 종류의 동물성 사료를 완전히 금지시키고 나서야 지금의 수준으로 광우병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네. 그럼 과학 잘 아시는 당신네 나라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 동물성 사료의 8%만 금지하고 있지? 09년에 발효할 강화된 사료조치라고 이번에 내놓은 사료정책도 30개월령 이상의 소는 SRM 중 뇌와 척수만 제외하고 다 사료로 사용가능하고, 30개월령 이하의 소는 주저앉는 소(다우너)라도 모두 사료로 사용가능하다고 되어 있더군. 소의 SRM 전체 40Kg 중에 0.6Kg인 뇌와 척수만 제외하면 나머지 34Kg의 SRM은 사료로 만들어져 가축과 인간의 먹거리 사이를 돌아다니는 조치구만. 유럽이나 일본처럼 동물성 사료 완전 금지하는 게 과학적인 예방조치냐, 아니면 니네들처럼 동물성 사료 계속 쓰는 게 과학적 조치냐? 차라리 솔직해지지 그러냐. 동물성 사료를 완전히 금지하면 소 한 마리당 24.6달러가 더 들기 때문에 경제적인 조치로 그렇게 했다고 말이야. (4) 미국의 소 도축검사 비율이 낮은 것도 과학인지 묻고 싶다. 미국은 여태껏 광우병이 3례 밖에 없다고 우기고 있나 본데, 천 마리 도축하는 중에 딱 한 마리 검사해놓고 광우병 없다고 우기는 게 과학이냐? 일본처럼 전수검사 해서 없다고 해야 과학 아니냐? 나머지 999마리의 소 중에 광우병 소가 없다고 어떤 과학으로 보장할래? 니네들 05, 06년에 용기를 내어 도축검사 비율을 1%로 올렸다가 매년 광우병 1건씩 발생했다며? 글구 한 회사가 도축소에 대해 전수검사 해서(지네들 돈으로) 출하하겠다고 했는데 농무부가 금지시켜서 아직 재판 중이라며? 니네들 정말 과학 잘 한다. 그게 과학이냐? 과학의 이름으로 사람을 우롱하지 마라. 과학이 불편부당하다고 누가 그랬냐? 같은 과학적 사실을 두고 귀에 걸었다, 코에 걸었다 하면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뀌는데 어떻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단순화시켜 말할 수 있냐? 과학도 입장이 있는 거다. 누구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 말이다, 이눔아! 한국 국민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과학은 오늘 촛불집회 현장에 나가 있다. 그리고 오늘 과학에 대해 한 수 가르친 김에 예절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야겠다. 어따대고 과학공부를 더해라 마라 하는 거야, 이 십자수 같은 놈아. 너는 남의 집에 손님으로 가 있음서 그따구로 하라구 배웠냐? 과학 운운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 다시 오면 안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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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있는 글을 퍼와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리플로 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ㄱ-;
담부터 애초부터 퍼오지마! -_- 하면 안퍼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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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는 정확히밝혀지지않은 사실을 토대로 하는 괴담일 뿐이다.
닉넴보고 깜놀 ㄷㄷㄷㄷ
이공계인으로써 과학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과학은 진리가 아니라 진리의 일부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로 풀어놓은 것일 뿐이지요. 과학적이 아니라해서 틀린게 아니라, 과학적이 아니라는 말은 과학이 더 발전해야한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물론... 죽음 사람을 살리는것은 비과학적이다하는 것과는 다른겁니다.ㅡㅡ;;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 옵니다
결론: 광우병의 위험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