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에 매료됐던 관료·언론인
박 전 대표의 자문그룹 중 가장 영향력이 강한 그룹은 원로그룹이다. 원로그룹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용환 전 의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강창희 전 의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김기춘 전 의원, 검찰 출신인 현경대 전 의원, 김용갑 전 의원 등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들 원로그룹과 만나면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 청취를 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전 대표는 여러 자문그룹 중 원로그룹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박정희 대통령’에 매료됐던 관료나 언론인 출신인데, 전직 다선 국회의원·당 대표 등이 포진해 현실 정치 감각도 뛰어다나는 평이다.
박 전 대표가 큰 관심을 갖는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 브레인들은 지난 9월 발간된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 책자의 공저자 및 편집자문위원들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정근모·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 금동화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권오갑 전 과기부 차관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박 전 대표를 돕는 다양한 형태의 포럼이 있다. 부산의 지도급 인사들이 결성한 ‘포럼부산비전’은 매년 박 전 대표가 창립 기념 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함승희 전 의원이 만든 포럼에도 1년에 한 번씩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는 “차기 대권행보 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돕기 위해 포럼 등의 구성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럼의 형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였던 당시 (지지했던) 뉴라이트 등의 형태로 내년 봄쯤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움직임을 보이자, 야당은 일제히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청회 다음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왜 박근혜 의원을 대표라고 하느냐. 오늘부터 그냥 의원으로 불러라. 박 의원이 성역화돼 있는데 우리가 인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론에 대해 “말로만 복지정책이고, 어떠한 철학과 비전, 대안도 없는 ‘속 빈 강정형 복지정책’, ‘빈 수레형 복지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야당의 도발에 한나라당 친박계는 무대응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우리는 나라를 편안하게 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는 문제가 아니고는 싸움을 걸어와도 그냥 웃어넘길 것”이라고 했다. 반응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싸움걸기 전략에 말려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첫댓글 원로들의 조언이 대권창출에 큰 역활을 작용할것입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간파할수있는 순발력있는 젊은 조언자도 필수가 될것입니다.완벽한 진용을 갖춰 정권창출 이루도록 해야합니다.
원로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에의 국민욕구를 채울수있는 방안을 접목한다면 대선승리는 확실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