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cade를 브리태니커에서 검색해봤더니 이렇게 나오네요. [계단폭포 [階段瀑布, cascade] - 바위와 큰 자갈 사이를 지나서 흘러내려오는 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작은 폭포.]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아닌데 갑자기 왠 폭포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옛날 이와 비슷한 단어가 있었죠? 도미노효과라구요. 인도차이나지역에 특정국가의 공산화가 다른 지역의 공산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말했죠. 그런데 오를 폭포효과(Cascade Effect)는 제가 지어낸 단어가 아니라, 경제에서 도미노효과다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한 3일정도 다우지수가 안정되자 사람들은 이것봐라 결국 주식은 오른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어제도 제 고객은 아니지만-언젠가는 고객이 되겠지요^^- 주식을 어떻게 했으면 하냐구 묻길래 파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그리스의 문제가 그리 만만치 않고 다시 수면위로 올라올 것이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빚이라는 것은 갚던지, 파산하던지 두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잠시 덮고 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이번 위기를 잘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위기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개인의 부채 위기 --->국가부채의 위기 --->기업부채의 위기의 순서대로 디레버리지를 겪고 나서야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에서 촉발된 이번의 위기를 많은 사람들이 파생상품이니, 투자은행의 과욕이니 서로 다르게 해석을 하고 계시지만, 결국 개인이 빚을 너무 많이 내서 원리금을 갚을 능력을 잃었기에 발생한 위기입니다. 이런 개인 부채의 위기를 전세계 각나라에서 국가의 부채로 전이하므로써 1년동안 주식시장의 상승과 함께 위기가 끝났다는 착각을 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부채도 결국 빚이므로 이제는 재정적자와 재정자립도 문제가 새로운 위기로 발생하게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 도화선이 작년 말에 있었던 두바이 문제였고, 이것이 그리스까지 그리고 스페인, 포르투칼로 이전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두나라에 이어 PIIGS 다른 나라로 퍼져 가겠지요.
그러면 조만간 우리 언론에서는 이런 기사가 나올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재정자립도는 OECD 최고 수준이니 별 걱정이 없고, 다른 나라와 다르다구요. 물론 수치로 보면 그렇습니다. GDP대비 재정적자의 비율이 40% 이하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국가 부채는 다릅니다. 한국의 외채규모(기업,은행 포함)는 채권금액과 거의 똔똔 수준이고, 그리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토지주택공사만 보더라도 부채규모가 100조원(맞나요?)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두바이월드의 문제처럼 토지주택공사의 만기 회사채가 돌아오면 결국 국가가 보증해주어야만 하는 상황이 될것은 안봐도 뻔한 것 아닐까요?
여기에 우리는 안타깝게도 개인의 부채위기를 아직 수습도 못하고 있습니다. 수습이 아니라 서브프라임으로 시작된 위기를 국가부채를 늘리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개인의 부채를 더 늘려서 위기를 진화한 측면이 강한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수면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하겠지만, 결국은 나오게 된다는 것이지요.
폭포효과 이야기하다가 잠깐 샛길로 빠졌네요. 죄송합니다. 어제 술을 겁나게 많이 마신 효과겠죠^^ 아무튼 그리스가 잠깐 덮어질 만 했더니 바로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손들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위 차트는 포르투칼 주가지수이고요, 바로 아래는 뉴욕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스페인 ETF 챠트입니다.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시원하죠? 시원하게 떨어진다고 해서 폭포효과가 아니구요, 한나라가 위기에 빠지니 비슷한 상황의 다른 나라들도 같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해서 폭포효과입니다. 결국 시장은 그리스를 덮으면 포르투칼이나 스페인은 어찌할건데 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들 두나라가 대충 정리되면 안정될까요? 다시 헝가리 이탈리아는 어쩔껀데 하고 또 반항을 하겠지요.
아직 갈길이 멉니다. 부채는 갚어야 해결된다는 사실, 물론 파산해버리면 더 쉬운 해결일 수 있습니다. 이점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웃긴 것은 이런 부채는 미국이 세계 넘버원입니다.
파란색은 세금 수입이고, 빨간색은 정부 지출규모입니다. 엄청나게 벌어져 있는 것은 결국 찍어낸 돈이든 뭐든 국가 부채인 것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부채를 가진 미국의 통화,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축통화의 힘이 되겠지요.
결국 달러도 지금 유로화가 가는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부채위기와 앞으로 다가올 기업 부채의 위기가 정리된 후에 마지막에 달러가 제대로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시간으로는 적어도 5년~7년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결국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개인이든 국가이든 빚이 너무 많으면 이런 문제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아침부터 헤롱 헤롱~
상승미소드림 honbee@nate.com이 메일 주소입니다. 궁금하시거나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메일 주셔도 좋습니다. 앞으로 술은 적당히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음주 글쓰기 사과드립니다. 휴~ |
출처: 상승미소와 함께 춤을~ 원문보기 글쓴이: 상승미소
첫댓글 상승미소님
cool water님! 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강호의 고수 상승미소님의 항상 명석한 분석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꾸벅 ;; 항상 배우고만 가네요~^^
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잊어버리고 있던 위기의 근본원인을 일깨워주시네요.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지나친 레버리지가 위기를 불러오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