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월에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언제까지나 변치않는 마음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가슴을 열어 놓고 언제나 만나고픈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오해들로 등 돌리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눈으로
같은 마음으로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작은 비밀이 되어
가슴에 묻은 채로
좋은 나날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기대하기 보다는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소중하게 여겨
서로의 영혼 감싸 안을 줄 아는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그대와 마주하는 듯한 마음으로 편안한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그것이 희망이고 생명이었다고
좋은 인연으로 끝까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9월의 기도(祈禱)
https://m.cafe.daum.net/swkapp/XFX2/2194
흐릿한 하늘
그래도 단비 한둘금 내려 주었다
일어나니 새벽 4시
무려 8시간 넘게 잠을 잤는데도 몸은 개운치가 않다
금주현상 때문일까?
계속 술을 끊고 있으면 언젠가는 몸이 좋아지겠지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오늘은 마을 울력
추석명절을 맞아 한집에 한분씩 나와 마을 대청소를 한단다
내가 몸이 별로라고 하니 집사람이 갔다 오겠단다
잠을 한숨 더 자려다가 동물들 먼저 챙겨 주는 것이 낫겠다
미강과 싸래기를 주었다
녀석들이 물을 많이 마신다
아직은 한낮이 덥기 때문인것같다
4바케스를 떠다 여기저기 물통을 채워 주었다
모이통에 모이가 떨어져 모이통도 채워 놓았다
잠깐 일했는데 고관절이 아프려 한다
무거운걸 들기만 하면 바로 아프니 참
날씨가 잔뜩 흐리다
비라도 한둘금 내릴려나?
비도 좀 내려주고 서늘해야 가을 채소들이 자랄건데...
다시 잠 한숨 자려고 누우려는데 집사람이 들어 온다
마을 분들이 대부분 나와 길가 풀 베고 도로를 쓸었단다
각자 자기 집앞에만 청소해도 될건데 사람들이 그걸 하지 않는다고
그래 자기 집 근처나 자기 논둑만 잘 가꾸어도 굳이 울력까지 붙이지 않아도 될 것같다
집사람이 목욕 다녀오자고
9월부터 장날과 수 토 일요일엔 목욕장이 문을 연다
오늘은 사거리 장날이라 목욕장이 문을 열었다
목욕장에 가니 목욕하는 사람들이 없어 나 혼자 독탕
오랜만에 반신욕을 하니 기분이 좋다
때는 별로 나오지 않아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몸을 풀었다
몸무게를 재어 보니 65키로
보통 67-8키로 나갔는데 2-3키로가 줄었다
술을 마시지 않아 몸무게가 줄었을까?
내 키에 60키로 정도만 나간다면 정상 체중이라니 몸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집사람은 일찍 나왔다고
목욕하는 분들이 없더란다
오늘은 왜 목욕하러 나오지 않았을까?
밖에 나오니 도로가 젖어 있다
어? 비가 한둘금 내렸나보다
가을 채소에 단비 내렸다
조금만 더 내려주면 좋을 건데...
비내리고 기온 떨어져야 가을 채소들이 자랄 것같다
집사람이 밥맛 없다며 참기름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입맛 날거란다
식은 밥을 데워 김치와 가지 나물 넣고 참기름 한방울 쳐서 비볐다
참기름 냄새가 고소해 입맛 나게 한다
한그릇 맛있게 먹었다
쌀을 씻어 앉혀 놓고 고구마를 쪘다
어제 사 온 고구마가 밤고구마인데 맛이 괜찮다
자주 쪄 먹어야겠다
침대에 누우니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별 한 일도 없건만 무슨 잠이 이리도 올까?
일어나니 11시
많이도 잤건만 잔 것 같질 않다
참 몸이 지랄같다
안개비가 내린다
이왕 내릴바엔 한바탕 쏟아주면 더 좋으련만...
다시 또 잠을 잤다
왜 잠만 오는 걸까?
술을 마시지 않으니 정신이 초롱초롱 해야할건데 오히려 멍하다
1시 넘어 볼치러 황룡파크장으로
파크장 가기 전에 남면 충전소에 가서 가스를 충전했다
가스 가격이 꽤 올랐다
리터당 1,050원
이리 물가만 오르면 서민들은 삶은 팍팍할 수 밖에
파크장으로 가는데 집사람 지인이 가게에 들렀다 가라 했단다
가게에 들러 양파 장아찌 한통을 얻어 왔다
아이구 우린 준 것이 없는데...
다음에 기러기라도 한 마리 주어야겠다고
뭐든 서로 나눌 수 있으면 나누는게 좋다
집사람은 에이구장에서 친다기에 내려주고 난 비구장으로
한낮이라 그런지 볼 치는 분들이 많지 않다
한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티샷과 펏팅이 나보다 낫다
난 이분처럼 치려면 한참 멀었다
그저 볼치는 걸 즐길 수 밖에 없다
한바퀴 돌고 아웃 하길래 나혼자 치고 나가려니 사거리마트 고사장이 같이 치잔다
고사장은 그동안 일이 바빠 볼치러 나오지 못했다가 어제부터 나왔다고
내일 의장배 대회 포섬 짝이 오후에 볼을 친다길래 오늘은 같이 쳐보려고 나왔단다
같이 한바퀴 돌고 다음 라운딩에선 고사장 포섬짝이랑 같이 돌았다
고사장 짝이 볼을 아주 잘 친다
100미터 파4에서 티샷에 볼을 홀 가까이 붙여버린다
볼을 가볍게 치는 것같은데도 비거리가 아주 좋다
펏팅 감각도 좋고
내일 대회 우승권에 들겠다니 웃어 버린다
4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파 오려한다
더 돌면 무리일 듯
고사장이 그만 치겠다고
나도 아웃하여 에이구장으로 갔다
에이구장에선 내일 행사 장소 준비하느라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있다
나도 도와주었으면 좋겠지만 고관절이 아파 돕지 못하겠다
모두들 수고 많으시다고 인사만 했다
휴게실에 들어가 커피한잔 마시고 있으니 집사람도 아웃하여 휴게실로 들어 온다
재미있게 잘 쳤다고
어느새 4시가 다 되가길래 집에 가자며 일어섰다
오늘은 바둑 모임
바둑 휴게실에 가 봐야겠다
바둑 둘 장소를 옮겨야겠는데 쉽지가 않다
우선 당분간 여기서 뭉그적 거려볼까?
재환동생 전화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아이구 고맙다
여섯시에 만나자고
바둑모임에 갔다가 식사하지 않고 바로 들어와야겠다
바둑 휴게실에 가니 여섯분이 바둑을 두고 있다
난 쇼파에 앉아 바둑 티브를 봤다
왜 저리 두는지 알 수 없지만 그저 눈으로 따라 보는것도 즐겁다
재봉동생이 한 수 두자는 걸 지금 바둑 두면 재환동생과 약속한 시간에 못 갈 것같다
재봉동생과 두면 장고를 하기 때문에 한판의 바둑이 보통 시간 반 걸린다
호용동생이 와서 한수 가르쳐 달란다
호용동생과 두면 속기로 두기 때문에 2-30분도 안걸린다
호용동생이 4점 접바둑
귀에서 젖히는 수를 깜빡해 내 돌이 잡혀 버리고 중앙싸움에서 축을 몰라 돌이 크게 잡혀 손들어 버렸다
다시 한판 더
이 판은 중앙에 뜬 흑의 곤마를 세 개를 잡아 버리니 투석한다
두판의 바둑을 두는데 30분도 채 안걸렸다
이런 바둑은 내용이 좋지 않지만 빨리 끝날 수 있으니 좋다
재환동생이랑 약수 소와 나무로
집사람과 재환 동생은 갈비탕 난 생고기 비빔밥
난 갈비탕보다 비빔밥이 더 맛있다
이제 술을 끊으셨냐고
당분간은 마시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내가 20대부터 술마시기 시작하여 가장 오랫동안 술마시지 않은 건 담석 제거하여 입원했을 때인 것같다
아마 그때 10일 정도 참았던 것같다
거의 매일 마시던 막걸리를 아직까지 참고 있는 건 어쩜 대단한 일이다
주독이 내몸에서 완전 빠져나갈 때까지 참아 봐야겠다
재환동생이 저녁을 샀다
고맙다
다음에 내려오면 내가 한번 사야겠다
문사장이 추석선물이라고 더덕을 가져다 놓았다
매년 생각해주는 마음이 참 고맙다
집사람은 아산아짐 집 들러 송편 만들 반죽을 얻어 왔다
아산 아짐도 해마다 명절이면 떡 만들어 먹으라고 반죽해 준다
모두들 고맙다
몸이 피곤한지 눈꺼풀이 무겁다
낮잠을 그렇게 많이 잤으면서도 또 잠이 온다
내 몸에 변화가 생기려나?
찌르 찌르 찌르르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깬다
님이여!
오늘은 토요 휴무일
가을 찾아 나서보심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마냥 행복한 시간들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