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본 사람들은 아는 이상한 감정이 있는데 일상속에 불쑥 찾아와서 한창 웃고 떠들다가도 기분이 급다운되는 현상이 있어
사람들이 묘사하는 거 대충 모아보면
엄마 보고싶은 느낌(엄마 옆에 있어도 그럼) 우리집 가고 싶은 느낌(우리집에 있는데도 그럼) 낯선 친척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 고향 그리운 느낌 뭔지 모를 존재가 사무치게 그리움 지금의 상황이 갑자기 숙연하게 느껴짐 내가 어린양이 돼서 나쁜짓 당하는 느낌 갑자기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 우주에서 왕따 당하는 느낌 거대우주의 시선으로 일개미물인 스스로를 바라보는 심정 자살충동 내존재 자체가 한심하고 찌질함 내몸이 내몸이 아닌 느낌 전생의 영혼이 잠깐 빙의돼서 현상황이 낯선 느낌 난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웃고떠든 내자신이 다 허물뿐인 위선같이 느껴지고 각성 여태껏 살아온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며 아련해짐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걱정+허망함
혹시 슬픈젖꼭지증후군이라고 들어봄? 젖꼭지 만지거나 스치면 갑자기 기분 ㅈ같아지는 거라던데 그때 느끼는 감정이 위에서 말한 것들이야 근데 젖꼭지랑 상관없이 걍 평온한 일상속에서 갑자기 저 감정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듯 나같은 경우는 나름의 규칙이 있어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추억팔이하거나 고향 친구집에 놀러가서 노을지는 시간대에 주로 그러더라고 아 그리고 배가 물리적으로 자극돼도 그래 훌라후프할때 거의 백퍼ㅋㅋㅋ물리적인 느낌은 응가 나올랑말랑 할때 그 묘하게 배꼴리면서 포근한 자극이랑 그나마 씽크 맞는듯 오히려 젖꼭지는 만져도 아무 느낌 안듦
근데 이게 걍 기분 꽁기한 수준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무슨 호르몬이 분비되는 거처럼 감정이 선명하게 밀려와 한창 여유롭고 좋은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도 갑자기 쿵 내려앉아 갑분싸 그자체 근데 또 마냥 ㅈ같은것도 아니고 약간 포근하게 울적함 감정이 교란되는거처럼 혹시 기분이 너무 좋아지면 균형을 맞추려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건가(개소리) 아니면 내가 원래 불우한 환경의 사람인데 이순간 이렇게 행복 해도 되나 하는 무의식의 발현인건지 가만보니 묻혀있던 태아시절의 자아가 잠깐 스쳐가는 거 같기도 하다 엄마곁에 있으면서도 엄마를 못 보고 못 안으니까 엄마가 그리운거고 혼자 동떨어진 것도 맞고...난 지금 으른인데 자꾸 그때로 돌아가려고 해서 다 허상처럼 느껴지는 걸까 그순간 마냥 어린아기가 된것 같은 감정도 들거든
이거 왜 이러는건지 너무 궁금 뭔소리야 싶은데 다 맞말이라구
와 댓글에 묘사하는거 다 공감이다 나이 들면서 점점 줄고 어릴때가 심하다는 거까지 이거 생각하면 할수록 철학적인 것도 같고 흥미롭다 이러다가 논문 쓸 기셐ㅋㅋㅋㅋ
난 이거 내가 ‘나’로 존재하지 못해서 오는 우울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받아들였어 우리는 너무 많은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있어서 심지어 우리 몸 스스로도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잖아? 그래서 가끔 어떤 형태로든 이 사실을 자각했을 때 우울한 거 같아 혼자 있고 싶을 때 타인과 있어야 하고 죽고 싶은데 그래도 살아야한다 하고 난 이렇게 입고싶은데 내 상황은 저렇게 입어야할 때, 평소에는 이걸 당연히 받아들이다가도 간혹가다 느끼는 거지 ‘아 나 이거 아닌데’ .. 그래서 그런 거 같아 해결책은 모르겠어 ㅎ
와 나도 난 어릴때부터 그냥 하하호호 잘 떠들고 놀다가도 아 맞다 나는 나였지 < 이런 생각이 퍼뜩퍼뜩 들곤했음 뭐라고 형언 못할 기분인데 마치 제3자로서 내 몸안에 들어가서 나를 관찰하다가 나는 사실 관찰자가 아니었다를 확 깨닫는 듯한 느낌? 개신기하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니 슬픈 젖꼭지 증후군 저것도 개심한데 그거랑 연관이 있나?
첫댓글 친척집에서 잘때 느껴지는 느낌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거 내가 ‘나’로 존재하지 못해서 오는 우울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받아들였어 우리는 너무 많은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있어서 심지어 우리 몸 스스로도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잖아? 그래서 가끔 어떤 형태로든 이 사실을 자각했을 때 우울한 거 같아 혼자 있고 싶을 때 타인과 있어야 하고 죽고 싶은데 그래도 살아야한다 하고 난 이렇게 입고싶은데 내 상황은 저렇게 입어야할 때, 평소에는 이걸 당연히 받아들이다가도 간혹가다 느끼는 거지 ‘아 나 이거 아닌데’ .. 그래서 그런 거 같아 해결책은 모르겠어 ㅎ
저런 감정을 계속 느끼는게 우울증인건가
나도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음.. 엄마한티 맨날 집에 가고 싶다 그럼ㅋㅋㅋ 그럼 엄마가 쥰내 한심하게 쳐다봄ㅠ
진짜 나 혼자 덩그러니 버려진 느낌? (물리적으로)옆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갑자기 다 낯설게 느껴지는 느낌?난 고런 식인데 생각해보면 진짜 어릴 때보다 나이들수록 빈도가 줄었어
남의집에서 잘때 자기전에 느껴짐 어렸을때 특히 심했어 세상에 혼자인 느낌 걍 말그댜로 심란함 그자체 ㅠ
나 이거 작년에 되게 심했는데ㅠ 기분이 진짜 급다운 정도가 아니라 추락하는 느낌...그래서 무기력증 개심하다가 요즘은 조금 낫네....우울증이었나 싶기도 하고 뭐지?ㅜ
뭔지 알아 그냥 이모든것들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은 느낌
와 나도 난 어릴때부터 그냥 하하호호 잘 떠들고 놀다가도 아 맞다 나는 나였지 < 이런 생각이 퍼뜩퍼뜩 들곤했음 뭐라고 형언 못할 기분인데 마치 제3자로서 내 몸안에 들어가서 나를 관찰하다가 나는 사실 관찰자가 아니었다를 확 깨닫는 듯한 느낌? 개신기하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니 슬픈 젖꼭지 증후군 저것도 개심한데 그거랑 연관이 있나?
나도 그래;;;; 이 기분들면 집 앞에 뭐라도 사러 다녀옴…… 너무 이상해 기분
난 이거 탈력감이라 부르는데
뭔가 더 고차원의 세상에서 내 영혼이 내 몸을 보는 느낌이야..
웃고 떠들다가 갑자기 다운되는걸 나는 언니증후군이라 부름 우리언니가 나랑얘기하면 꺌깔깔꺄악!!!!깔깔ㅋㅋㅋㅋㅋㅋ 나가라. 응.... 이런단말임
헐 나도 진짜 가끔이래 우울증이랑 달라 나 우울증없는데 걍 갑자기 급 밀려오는 감정임 멀쩡히 잘 있다가도
잘 놀다가도 막 어디론가 도망칠데도없는데 도망치고싶고 뭔가가 엄청나게 그립고 지금이공간 내존재가엄청 낯선느낌?? 나.. 뭐지?? 나라는존재가 뭐지?? 급 이런감정이 확 밀려옴
다른사람들은 이걸 이해못해줘서엄청답답했는데 나만그런게아니구나 ㅜㅜ 평생살면서 문득문득 그런게 느껴짐..
어릴때그랫는데 커서안그럼ㅋㅋ아개공감
나도그럼 보통 친구들이랑 왁자지껄 놀고 집가는 버스탈때 그럼 진짜 우울하고 살고싶지않음..난 외로움타고 우울증인가 생각햇는데
이인증 아니야??
엄마 보고싶은 느낌 ㄹㅇ 이거 어릴때부터 친구들한테 아냐고 물어봤었는데 ㅠㅠㅠㅠㅠㅠ이 느낌 들면 갑자기 한없이 우울해짐
뭔지알아 나도 자주느낌
들뜨면서도 긴장한 상태일때 몸이 그거 진정시키려고 다운시키는 호르몬 내보내서 그런거 아냐?
개공감ㅠㅠ
알지알지.....
아 나도 어렸을때 엄청심했어 지금은 아예안그래
난 어렸을 때 가끔 저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나 이런거
와 나도 종종 느껴 보통 너무 평화로울 때 갑자기 훅 오거나,,
출근 전 주말 밤에 오거나,,, 갑자기 기분이 지하 밑바닥으로 훅 꺼져서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야
뭔지 알아 저기분
난 이 증상이 갑자기 왔다가 한2분 정도 갑자기 사라져서 미치겠던데 병원 가는게 맞는지 고민이라 아직도 안간채로 살고있어
나는 집에 있는데 내일이나 내일모레든 출근해야할 거 같으면 계속 집에 가고 싶어져 집인데도
뭔지알아
어렷을때 진짜 자주잇엇름.. 성인되고는 드물어.. 심하게 현타오는거같은 느낌
갑자기 기분 좆같아짐 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3n년 넘도록 안없어져 이 느낌은
나조차도 제3자가 된 기분임
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느낌
헉 나도 어릴때부터 이러던데 어릴때부터 이런감정느끼면 재미없다..이랫음
나도 20 초반까진 이랫던거같은데 지금은 이러진 않은듯?
나 매일이 그래 매일 5-8시 이정도에 무조건 이래..미치겠어ㅠ
난 추우면 그래
어렷을때 좀 그랫어 꿈같은 느낌
뭔지알아 예전만큼 자주는 아닌데 가끔씩 찾아옴
이 감정의 정확한 명칭이 있었는디... 기억은 안나지만 정식 단어가 있다는걸 알고 온 세계에서 나만 그런게 아니고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란게 확실히 확인되서 다행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