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으니
귀농귀촌 생각 하시는 분들만 보세요
오늘도 수월한 날 이었습니다
이른아침 새로 조성하는 농장으로 가서 살펴보고 인근에 있는 밭으로 가서
집에서 임시로 먹게 뽑아 오라는
배추와 무우를 몇개씩 거두어 들이고
다시 또다른 인근 밭으로 가서
약15년전쯤에 밭 둑성이에 심어논 머위뿌리를 캡니다
큰 쓰레기 봉지 3개의 양을 캐서 차에 실어 놓고
다른 일 보려고 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지난여름 비 많이 올때 윗논둑 무너져서 내 농장 배수로를 막아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무너진 그윗논도 수렁논이라 아직도 벼바심을 못한채 있다보니 그논 벼바심을 하기 위해 포크레인 들여와서 배수로 작업을 한다고 하는 전화를 받습니다
열일 제쳐넣고 다시 농장으로 가서
협의를 합니다
이곳에 건축을 할 예정이니 잘해서 무너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일이라 내 입장만 생각하면서 여기 내땅이야 니땅이야 하는 식으로 하면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농경지도 이웃을 잘 만나고 잘 양보하고 잘 협조해야 싸우지 않는 사이가 됩니다
까닥 했으면 싸울것 같은 모양새가 나오는데
벼바심도 다 못한 저 마음이 오죽 속이 상할까 싶은 마음을 가져 보니 그사람 입장을 배려함이 순리이겠다 싶기에
웃으며 잘 마무리 해 달라고 부탁하고
인근의 벌농장으로 갑니다
초보농부가 산속 야영을 좋아 합니다
그곳에 카라반이 한대 있는데
몇일전에 야영을 하려고 보니 카라반 내부의 전등 모두가 어디서 합선이 생겼습나다
다행이 콘센트는 이상없어서 야영을 무사히 마치고
전기배선 관련 부분을 손을 보아야 되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가
오늘 일일이 찾고 만지고 하여 원인을 찾아내고
응급 복구는 하여 놓았습니다
나머지는 전문 업자가 와서 내부의 밧데리 충전기 등등의 재 점검후 마무리 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오후 2시가 넘었네요
어라 배고프다
점심을 건너 띄었네요
잽싸게 인근 식당으로 가서 늦은 점심후
새로 조성하는 농장으로 가서
무너진 논둑 보수한것 확인하니
대충 얼버 부려 놓았네요
목마른 인간 샘판다고
속이 터지지만
결국은 초보 농부가 따로 장비 불러서 해야 될것 같네요
농촌이 다 사이가 좋고 한듯 하지만
이런저런 이해 관계가 은근히 얽혀 있어요
그렇다 치고
아침에 캔 머위뿌리를 심어야 되니까
관리기로 머위심을 자리를 경운후 캐온 머위뿌리를 심습니다
원래는 윗논둑 무너지지 말라고 거기다 심을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될 문제가 아니다 싶어서 농사지을 본밭에서 1년정도 살아라 하고 심어 주었으니 머위뿌리는 좋은자리를 어부지리 했네요
다 심고
몇일전에 옮겨 심은 엄나무를 과감하게 전지합니다
그래야 튼튼하게 잘 살고 수형도 다시 잡을수 있어요
그리고 집으로 와서
집앞에 있는 기름방앗간으로 들기름 짜러 갑니다
오늘 늦어서 못한다고 하기에 그럼 내일 해 주세요
택배 보내야 되요 하고 부탁후
집으로 와서 씻고 쉬면서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치는 주저리 글 적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농촌일은 어디서 어디까지가 없어요
휴일도 없고 출퇴근 시간도 없어요.
보너스나 성과금은 고사하고
하루 일당이 돌아 다니는 기름값하고 밥 사먹는 비용은 충당이나 될까요 하면서도 하는 재미가 그냥저냥은 되요
하지만요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귀촌 진행하시는 것은 절대 비추천이니 그런 분들 한번씩 보시고 냉정해 지셨으면 하는 바램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