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히딩크 "황선홍, 알겠지? 잘해봐"
"체코와의 A매치는 꼭 뛰어달라."
'황새' 황선홍(33ㆍ가시와)이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번 러브콜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6일 다음달 유럽 전지훈련(6∼17일)을 떠날 제4기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황선홍에 대한 애착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다음달 11일 J리그 후반기가 개막되는 만큼 네덜란드에서의 두차례 연습경기(8, 9일)는 빠지더라도 15일 있을 체코와의 평가전에는 반드시 합류해야 한다는 것.
히딩크 사단이 황선홍을 믿는 이유는 ▲이번 대표팀 공격라인을 대거 신진급으로 발탁한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의 연내 A매치 5경기 출전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은 지난달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전과 호주전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자신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도 않고 대표팀에 발탁한 히딩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개인통산 A매치 89경기 출전에 47골.
특히 설기현(22) 안정환(25) 이동국(22) 등이 주축인 4기 공격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황선홍의 노련미가 절실한 상황이다. 체력적으로 풀타임을 뛰기는 어렵지만 파괴력있는 슈팅과 넓은 시야는 따라올 선수가 없다.
부상으로 이집트대회에 결장한 황선홍은 카메룬과의 평가전과 컨페더레이션스컵 3경기를 포함해 총 4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팀의 허락만 떨어진다면 체코전 출전에 지장이 없을 전망. 경기시작 48시간 전에 합류해야 하는 만큼 다음달 12일 현지로 날아갈 공산이 크다.
한국은 FIFA 랭킹 7위인 북유럽의 강호 체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전2무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황선홍이 다시 한번 화려한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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