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에 입문한 지 4개월,
아직은 신차라서 그런지
1,600 Km 점검 빼고는
바이크에 문제가 생겨서
정비를 받으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새 차니까 당분간은 아무
문제도 없을 걸로 굳게 믿고
점검도 거의 안 헸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투어에서
중간 휴식 때 어느 분께서
제 바이크를 천천히 들여다
보시더니 두 가지 문제점을
찾아 알려 주었습니다.
1. 타이어 편마모
신차이고 킬로 수도 그리
많지 않아서 그동안 한 번도
타이어 상태에 관심을 갖고
살펴본 적이 없었는데
운전석에서 봤을 때
타이어의 오른쪽 면이
심하게 닳는 편마모가
생겨 있더군요.
어쩐지 오른쪽 커브에서
차가 좀 밀린다 느꼈는데
혹시 이것 때문은 아닐런지
소심한 변명을 떠 올립니다.^^
둘째, 오일 누유
크랭크와 실린더를 연결하는
부위에서 살짝 오일 누유의
흔적이 보입니다.
내일이라도 바로
할코에 가서 심하게
클레임을 제기하고
정비를 받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레서 월요일에 바로
할코 용인점을 찾아 갑니다.
서비스 담당자가 차를
점검해 보더니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오일 누유>
"빅 트윈 엔진은 무거운
프라이머리가 있는
오른쪽 면이 조금 더
빨리 닳는 경향이 있다.
스포츠 계열은 반대로
왼쪽 면이 빨리 닳는다."
참고로 빅 트윈 엔진과
스포츠 엔진의 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다 해도 지금은
편마모가 심하니 일단
타이어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휠 바란스를 잡아 보겠다."
<오일 누유>
"신차에서 가스켓이
망가져서 오일이 누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금 현상은 누유가 아니라
엔진에서 나온 유증기
(나마 가스라 불리는 것)가
오픈형 에어크리너에
붙어 있다가 클리너에 낀
오물과 함께 아래로 흘러
내려 연결 부위에 머금고
있다가 흘러 내린는
현상으로 보인다.
클리너를 자주 청소해
주면 그런 현상을
다소 예방할 수 있다.
일단 분해하여 가스켓에
이상이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 보겠다.
작업은 내주 목요일
오전 중에 가능하고
작업시간은 세 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사실 유증기 때문에
누유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말은 언뜻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아무튼 점검을 마치고
정비 예약을 한 후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 들은 이야기 중
프라이머리라는 녀석은
도대체 뭔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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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Primary)>
보통 바이크는 엔진과 미션
만으로 구성이 되는데
할리에는 프라이머리라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프라이머리를 분해하면
왼쪽에 알터네이터가 있고
오른쪽에 클러치 허브가 있습니다.
크러치 쉘 허브 위에는
스타터 모터와 연결된
잭 샤프트(밴딕스 기어)가
들어 있습니다.
시동을 걸면 이 부품이
앞으로 튀어 나오면서 모터가
잭샤프트를 돌리면 이어서
크러치쉘이 돌면서 여기에
물려있는 체인이 돌고 다시
알터네이터가 운동을 하며
시동이 걸리는 것입니다.
다시 알터네이터 안에는
회전하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자석체인 로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로터 안에는 코일이
감긴 스테이터가 있고
이 두 녀석이 열일 을 하면서
이그니션 모듈을 작동시켜
바임크를 움직이게 만들고,
라이트, 깜박이 등 모든
전기장치를 구동시키는
일을 합니다.
이런 무거운 쇳덩이들이
들어 있으니 당연히
무게가 나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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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음 주에 입고하여
잘 정비되길 바랄 뿐입니다.
제 차의 이상을 확인해 준
라이더 분의 말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끔식 바이크를 세워 놓고
자리 깔고 앉아서 천천히
들여다 보면 문제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모든 고장은 초기에 바로
잡아야 바이크 수명도 늘고
문제도 빨리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론 제 차에 좀 더
애정을 갖고 가끔씩
'천천히 살펴보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애정을
가지고 '바이크 째려보기'를
시도헤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네, 공구 사러 갑니다. ㅋㅋ
좋은 정비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안운입니다
흥달아우 관심과설명고맙구
모든분들 즐건 추석명절 되세염~~~^^
홍달님과 칼이쓰마님의 관심과 조언으로 할코 입고 시켜 정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