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1년 2월 20일 토요일
날씨:맑음 짙은안개, 기온: 4/13도C
어디를:강화나들길 4 &3코스 역 방향 (약 19.7km)
트레킹시간:7시간27분 <놀멍 쉬멍>
누구와:아내와 둘이서
▲외포항 삼보해운 여객 대합실 들러보니 외포항이 저수심으로 잠정 폐쇄되고 선수항으로 옮겨간다고...
▲주문도를 운항하는 삼보 6호가 안개속에 쓸쓸히 정박중이고...
▲외포리를 출발하여 4코스 해가지는 마을길 안개낀 차도를 따라 간다.
▲바닷물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분간이 안되며,갯벌을 보여준다.
▲펜션 담벼락에 많았던 낙서판들이 모두 제거되어 아쉽고...
▲산위에 보이는 건평돈대.
▲건평항 어귀에 만들어진 천상병 귀천공원
▲천상병 시인의 동상, 술병을 들고 쓸쓸히 앉아있는 모습에 애잔함을 전해주는듯하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인생의 한 평생을 소풍 떠나는날에 비유하며 하늘로 돌아간다는 귀천이라는 제목의 詩
▲안개 자욱한 건평항 모습, 몇년전까지만 해도 초라한 모습이였는데, 횟집도 깔끔하고 제법 선창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창 묘소
▲이 구간은 봄꽃이 예쁜길인데...
▲하우 약수터, 물은 말라있다.
▲정재두 묘
▲갈멜산 기도원입구에서 우측 산길로 이어간다.
▲4코스가 여기에서 끝나고 3코스를이어 걷는다.
▲3코스 고려왕릉 가는길 괴적
▲가릉
▲가릉 윗쪽에 위치한 석실분
▲가릉을 지나 진강산 오름길의 진강정
▲산길을 얼마쯤 걷고나니, 아담한 의자와 탁자가 나와 쉬어갈겸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다.
조산초라고아마도 인근의 초등학교에서 만들어 쉬어 가라고 설치한듯, 덕분에 고맙게 잘 쉬어 갑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흰 진돗개가 반기고 따라오며 길안내를 한다. 고맙다 백구야~
▲얼머나 순하고 착한지 낯선 사람에게 안기며 좋아한다. 계속 따라오기에 불안하여 쫒아도 쫒아도 계속 먼 길을 따라온다.
▲석릉 가는길, 이쯤 갈림길에서 백구와는 아쉽게 헤어지고...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파란 하늘이 나오며,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의 따뜻한 오후다.
▲이규보 묘는 예전에 들러보았기에 패스하고,지도상의 점선 구간의 길정저수지로 들어섯다.
많은 낚시꾼들이 따뜻한 주말을 맞아 송어 낚시를 하고 있었고
▲저수지 얼음은 완전히 녹아 봄기운이 완연하며 버들강아지도 눈을 티운다.
▲길정 저수지 둑방길
▲태양광 패널위에는 가마주지들의 쉼터가 되고,
▲온수리 강화 학생 체육관
▲느티나무 보호수
▲정족산 삼랑성 ▲강화 온수리 성공회 1906년 동 서양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110년 세월을 간직한 온수리 금풍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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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분 온수리 정류장에 도착하여 700-1번 버스로 구래역으로 이동하여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여 귀가한다.
트레킹을 마치고...
08:10분 해무와 안개가 자욱한 외포항 여객연안 대합실에 도착하여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질
대합실을 둘러보며 허전함과 쓸쓸함을 남기고 씽씽 달리는 차도를 따라 천상병 시인의 귀천공원으로
이동하여 시인이 살아왔던 길을 음미해보며, 작년에 이곳을 걸을때 추위에 앉아있는 동상의 모습이
너무 쓸쓸하고 추워보여 아내가 손수건을 목에 감아주고 갔던 생각이 난다.
소풍이라는 말로 인생길을 표현해 준 시인의 마음을 다시한번 새겨보는 시간이였다.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 뒤로하고 이건창 묘를 둘러보고 하우 약수터로 이동하여 잠시 쉼을 하고
날씨가 더워 웃옷을 벗어 배낭에 걸친다. 그래도 덥다.
정재두 묘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 한 동안 숲길을 이어 걸으니 차도를 따라 딱딱한 아스팔트를
걸을 때보다는 발이 훨씬 편안한느낌이다.
가릉 입구를 지나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서 4코스 싯점 도장도 찍고 4코스를 마무리 하고
3코스 온수리를 향하여 출발이다.
가릉을 돌아보고 진강산 등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 진강정을 뒤로하고 갈림길에서 나들길방향으로
푸른 소나무들을 보며 진강산 자락길을 따라간다.
몇년전에 지인들과 까칠한 진강산을 오르며 추억했던 생각들도 떠오르며 뾰족한 진강산
정상을 가늠해본다.
산중에서 만난 흰색의 잘 생긴 진돗개 한마리는 낯을 가리지않고 따라오며 반겨준다.
주인이 있는데도 전혀 낯을 가리지 않고 길손에게 안기고 좋단다.ㅋ
한 동안 길안내를 하며 따라오기에 너무 멀리 온것 같아 가라고 쫒아도 계속 반기며 따라온다.
2km이상을 따라온것 같다. 결국 갈림길에서 아쉽게 헤여졌지만 주인찿아 집으로 돌아갔기를.....
그렇게 백구와 함께 산길에서 한 동안의 시간을 보내고 길정 저수지로 내려선다.
이규보 묘는 전에 들러보았기에 패스하고, 지도상의 점선 구간인 길정 낚시터의 표정도 둘러볼겸
저수지로 내려가니 많은 강태공들의 송어낚시가 한창이고, 루어낚시로 잡는 송어의
손맛에 매력을 느끼는것 같다.그리고 낚시터가 전 보다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것...
얼음이 풀린 저수지 가에는 버들강아지가 눈을 틔우기 시작하고 봄 기운이 완연하다.
저수지 물이 만 수위이고 중간에 길이 끊긴곳이 있어 진행하기에 불편하다.
뚝방을 지나니 전원 주택지가 들어서서 완전히 길이 없어져버렸고 힘들게 돌아 내려가
본래의 길을 이어간다.
온수리로 접어들어 강화 온수리 성공회 교회도 둘러보고 동서양의 건축양식을 결합하여 지은
영국인 신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잘 버티고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따뜻한 물이 나온다는 온수리 또 하나 100년의 시간을 담고있는 온수리의 금풍 양조장
목조건물도 보며 정류장에 도착하여 3코스 도장을 찍고 행복했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새로 산 신발을 처음신고 아픈 발 참아가며 긴 구간 20여 km를 함께 걸어준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강화 나들길에서의 봄날같이 따뜻한 하루를 접는다
여기까지.....
2021. 2. 20.
첫댓글 가곡님
수고하셨습니다
강화나들길 걷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많은 발자취 즐감하고 갑니다
다녀 가셨군요. 감사 합니다.
요즘도 왕성히 활동 하시는 모습 즐감하고 있습니다.
성원에 감사 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언제나 소박 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후기 읽으며 ,지난번 길을 리뷰 해 봅니다.
백구의 안내를 받았으니 행운이었습니다.
두분의 대단한 지구력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제 음악실이 열려서, 1960년대에 최고 인기였던 Old Pop인 Cliff Richard의 Evergreen Tree( 일명 :상록수)을 듣고, 또 새로운 기운을 받았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성원과 격려에 감사합니다.
착하고 순한 백구와 헤어지며 아쉬웠습니다.
저런 정도 수준의 개라면 키워볼 생각도 해봐었지요.ㅋ
지구력은요? 마무리님의 지구력에 비하면 저희는 한참 초딩 수준인 걸요?
오랫만에 들어보는 크리프 리챠드의 목소리가 정겨워 실어 보았습니다.
음악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여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걷는 길 위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가곡 아이고, 너무 겸손하신 덕담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음악을 듣고 좋아하실 분들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마무리 그렇까요? 추억이 묻어 나는 옛날 6,70년대 팝송들을 지금 다시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여
음악을 실어보고 있지요.
개편된 다음의 글쓰기에서는 음악 올리기도 전 보다 까다롭게 되어 있군요.
다음 카페 글쓰기의 불편함과 저작권 침해도 살펴보며 독자들을 위하여 실어봅니다.
혹시나 시끄러워 음악을 거부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신경 쓰이기도 하구요.
격려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가곡 음악 올리는것도 저작권 문제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애청자들을 위허여 수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주문도나 볼음도를 들어가려면 외포항이 아니라 선수항으로 가야겠네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두분께서 다녀오신 강화나들길 3,4코스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늘 건강하시고,즐거운 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금강님 잘 지내시지요?
외포항은 석모대교가 생긴 후 점점 수심이 낮아져 큰 배는 접안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만 수위가 되어야만 접안이 가능한데 배 시간과 맞지 않으니 외포항 출항은 없애고 선수항 쪽으로 이전 하는 것 같습니다.
접근 교통편은 외포리가 더 좋은데 선수항은 비좁고 비탈이라 붐빌 때는 불편하겠지요.
감사 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3코스는 능묘가는 길인데, 고려왕릉 가는길이 라고 잘 못 기입 되었네요.
다음 카페의 글쓰기 불편으로 저의 카페에서 작성하여 스크랩을 해왔더니 오타도 수정이 안되고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다음부터는 글쓰기가 불편해도, 스크랩은 지향하여야 하겠습니다.
댓글이 아니면 삭제하고 다시 새로 올려도 되는데, 댓글이 달려 삭제도 못하고 많이 아쉽네요. ㅠㅠㅠ
가곡 내외분님!
이렇게 뵙고 인사드립니다.
두분의 건강한 도보 여행 축하드립니다.
강화둘레길 잊혀저 가는 추억어린 기억
되살리며 잘 보고 갑니다.
주문도 가려면 선수항으로 가야 되나 봐요?
한때는 선수항이 먹거리로 성시를 이루다가
언젠가 부터는 상권이 완전해 죽은 것 같았는데
달라 지겠네요.
저의들도 같은 날(20) 평화10코스 장남면 동동마을 입구에서 부터
백구가 우리길을 안내나 하듯이 노곡리 까지 동행했답니다.
건행하세요.
두분 여전하시군요.
올해도 많은 시간을 평화 누리길에서 보내고 계시는군요.
길이야 어디를 걸어도 좋지요.
10코스 거기에도 백구가 두분의 길 안내를 하였군요.
즐거운 일입니다.
외포리가 수심이 낮아져 앞으로 주문도 가려면 선수 항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선수항에 상권이 번성할 것 같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감사 합니다.
꼭 강화 나들이 한 번 가보고 싶게 하는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되시면 강화 나들길도 도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왕성하신 체력과 준족의 달인이시니 좋은 코스가 될듯 합니다.
성원에 감사 합니다.
두분이서 강화나들길 두코스를 다녀오셨네요
우리부부는 오늘 봉제산둘레길 4시간정도
걷고왔답니다
집에서 부터 걸어 봉제산 한바퀴도는데
날이 풀리니 운동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두분의 발자취따라 봄에 한바퀴 돌아야겠어요
남편은 아직 대중교통은 안된다고 하니
자차로는 차량회수가 번거로우니...
멋진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다녀가셨군요.
가깝고 가기 쉬운 강화 나들길을 걷고 있습니다.
봉제산 둘레길을 걸으셨군요.
늘 열심히 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날씨가 따뜻하니 사람들이 많이 나와 봄 볕을 즐기더군요.
자 차로는 차량 회수에 어려움이 있어 저희는 대중교통으로만 다니고 있습니다.
성원에 감사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