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끝까지 하라
유비가 새로운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어느 날이었다.
한참을 걷던 중,
꽤 넓은 개울 하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바지를 걷고 반쯤 건너는데,
한 노인이 유비에게 외쳤다.
"거기 귀 큰놈아! 나도 좀 업어 건너다오!"
유비는 이왕 젖은거,
좋은 일 한번 한다는 생각으로 노인을 업고 개울을 건넜다.
그런데,
이번에는 건너편에 짐을 놓고 왔다며 다시 자기를 업어달라 성을 내는 것이었다.
유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노인을 업고 건너가 짐을 찾아왔다.
이에,
노인이 웃으며 물었다.
"끝까지 나를 도와준 이유가 무엇이냐?
두 번째 부탁은 거절하고 갈 수도 있었는데?"
유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거절하고 가버렸다면,
어르신을 업고 강을 건넌
처음의 수고마저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첫 번째 수고로움에 두 배의 의미를 얻게 되는 것이죠."
평소에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아... 이쯤하면 될 것 같은데, 그만 할까?"
"그래, 굳이 더 안 해도 이 정도면 됐어."
하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고 끝까지 하지 않으면, 그전에 한 것마저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유비가 두 번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면, 노인도 얻은 게 없고, 유비도 괜히 힘만 한 번 쓴게 된다.
무슨일이든 마찬가지다.
일단 당신이 시작한 일이라면 멈추지 마라.
멈춘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고,
끝까지 한다면, 적어도 무언가는 얻을 것이다...
- 옮긴 글 -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 가을 사랑 이야기
http://m.cafe.daum.net/dreamt/Snn0/5888
한 낮
엄청 따갑다
무더위가 쉬 물러나지 않으려나?
어젯밤 아홉시 못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니 새벽 4시 반
무슨 잠을 이리 많이 잘까?
잠을 많이 잤어도 몸은 개운치가 않다
언제나 몸이 가뿐해질까?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활동하기 싫어 다시 자리에 누웠다
왜 몸이 자꾸 처지는 것일까?
주독이 빠져나가며 내 몸의 세포가 교란을 일으킬까?
일어나 동물들 챙겨 주었다
닭장의 닭과 기러기는 어제 저녁 무렵 모이와 물을 주었었는데 모이가 한톨도 없다
이 녀석들 많이도 처먹는다
모이와 물을 많이 먹으니 알이나 잘 낳았으면 좋겠다
병아리장에 가니 병아리 한 마리가 죽어 바닥에 있다
어? 엊그제도 한 마리 죽었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새끼기러기 한 마리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그제 병아리들과 같이 있는 걸 확인했었는데 어디 갔을까?
여기저기 다 찾아 봐도 없다
족제비가 다녀갔으면 병아리들도 가만 놔두지 않았을 건데 병아리가 무사한 걸 보면 산짐승 소행은 아닌것같다
빠져나갈 구멍도 보이지 않는데 어디 갔을까?
겨우 한마리 부화해 잘 키워 보려고 했더니 그게 내 맘대로 안된다
집사람이 깻잎을 볶아 무쳤는데 맛있다
굴비도 구워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몸이 피곤해 성당에 갈 마음이 없어 혼자 다녀오라니 지난달부터 다니기로 했었는데 빠지면 되겠냐고
그래 이래저래 핑계대고 빠지면 믿음이 아니다
10시 다 되어 성당에 가니 다들 나와 미사 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 내 신심이 깊어지기를 묵상했다
오늘은 연중 제 23주일
방황하는 모든 이가 아버지 말씀으로 용기를 얻어 기도조차 할 수 없는 나약함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놀라우신 일들을 우리와 함께 찬양하도록 기도하자며 미사 봉헌
신부님께서
마르코 복음 7,31-37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를 봉독하시고
강론을 통해
예수님 치유의 은총을 보면서
소박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라가야한다고
진실된 믿음이란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단다
난 아직 나이롱 신자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를 언제 깨달을 수 있을까?
집에 오면서 보니 재한동생 집에 빨래가 널어져 있다
재한동생이 아직 가지 않았나 보다
같이 점심이나 할까 하고 전화해 봤더니 받질 않는다
무슨 바쁜 일이 있나?
집에 오자마자 떨어져 자 버렸다
재한 동생이 전화했기에 잠을 깼다
아직 안 올라갔으면 점심이나 같이 하자니
점심 먹고 들어오면 시간이 넘 빠듯하겠다며 다음에 내려오면 같이 하잔다
그래 올라갈 준비 하려면 그러기도 하겠다
집사람이 아직 가지 않았으면 들기름과 햅쌀 한병을 가져다 주란다
그도 좋겠다
햅쌀과 들기름 한병을 가져다 주었다
오전내 이것저것 하느라 바빴다며 귀한 걸 가져 오셨냐고
올해 첫 수확한 쌀이라며 밥 한번 해 먹으라고
고맙게 잘 먹겠다고
다음에 내려오면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
점심 생각이 별로
집사람이 송편이나 쪄 먹잔다
어제 아산 아짐이 준 송편 반죽으로 개떡을 만들고 있으니 동생네가 왔다
동생이 우리 집으로 주소를 옮겨 놓은 강희씨가 선물이라도 하나 사다 주라고 돈을 주었다며 내 놓는다
아이구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고맙다
동생네랑 개떡을 만들어 쪘다
찐 개떡이 맛있다
밥을 먹지 않아 몇 개 집어 먹었다
동생네가 간다니 집사람이 햅쌀과 깻잎 장아찌를 좀 준다
강희씨에게도 고맙다며 햅쌀 한병을 가져다 주라고
서로 나누어 먹는게 즐거움이다
곧 명절 닥치니 큰댁에 다녀 와야겠다
집사람이 찐 모싯잎 개떡과 깻잎 장아찌 백합과 조갯살을 챙긴다
난 오골게 수탉 한마릴 잡았다
마늘만 넣으시고 푹 고아드셔도 좋을 것같다
삼거리닭집에 가서 닭을 손질하여 큰형님 댁으로
뭘 그리 챙겨 왔냐고
막 찐 모싯잎 개떡이니 드셔 보시락고
맛있게 잘 쪄졌단다
오골계 닭이니 푹 고아서 두분이 맛있게 드시라고
집사람은 제수에 쓰시라며 봉투를 내 놓는다
우리가 더 많이 생각해 드려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황룡파크장에 가니 에이 구장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
집사람과 둘이서 치고 나갔다
어젠 내가 홀 가까이 붙이질 못해 우승권에 들지 못했는데 오늘은 의외로 홀 가까이 붙는다
어제 좀 이렇게 쳤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첫라운딩을 29타로 마무리 했다
두 번째 라운딩에선 집사람이 지인들과 내기 한다며 빠진다
행복 클럽 회장과 같이 쳤다
의외로 펏팅이 잘 된다
오비를 두 번이나 내고도 28타로 마무리
세 번째 라운딩에서 같이 치던 분들이 도중에 빠져 버린다
7번 홀부터 나 혼자 쳤다
이 라운딩에선 26타를 쳤다
내가 에이구장에서 처음으로 가장 적게 친 것같다
오늘은 의외로 티샷도 좋고 펏팅도 마음 먹은대로 된다
이렇게만 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을 것같다
어떻게 해야 이걸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세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파 더이상 못돌겠다
어느새 다섯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도 아웃
읍내 목욕탕에 가서 이발과 염색을 하고 가자고
목욕탕에 가니 목욕하는 사람들이 한사람 밖에 없다
이 시간엔 사람들이 목욕하러 오지 않나보다
이발과 염색을 하고 나니 꼴이 좀 난다
항상 단정하게 다녀야겠다 하면서도 실천이 안된다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리라
머리 감고 샤워하고 나오니
집사람은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다
목욕탕이 여섯시 까지만 영업한단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고
저런 난 8시까지 영업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일곱시가 넘으니 해는 이미 져버렸다
서쪽하늘이 저녁놀로 붉게 물들어 있다
초엿새 달이 서쪽하늘에 걸렸다
집사람이 넘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그래 우리의 노년도 저리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식은 밥 한술 데워 참기름 넣고 비볐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인지 맛있어 한그릇 뚝딱
집사람은 입맛 없다며 고구마 하나로 때운다
자꾸 힘이 없다고 하니 괜히 걱정 된다
뭐든 잘 먹어야하는데...
창문을 여니 서늘한 공기가 쑥 밀려든다
님이여!
어느새 누릿누릿 익어가는 벼 이삭에
가을이 숨어 들었네요
환절기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건강 기쁨 평화가 늘 님과 함께 하시고
계획한 일들은 을 끝까지 마무리 짓는 한 주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