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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골사모(골프를사랑하는모임)-gftour 원문보기 글쓴이: KGPGA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를 즐기고 있던 골퍼들이 만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경기 취소이다. 여기에 번개까지 내리친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게임을 종료해야 한다.
실제로 2019년 미국 PGA 최종전인 투어 챔피업십 3라운드가 진행중인 골프장에서 갑작스럽게 나무 위로 벼락이 내리 꽂혀 나무가 갈라지면서 근처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갤러리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15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이로 인한 충격은 상당했다.
2005년에는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낙뢰를 맞은 48세 이모씨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도 라운드를 강행하다가 벼락에 맞아 감전된 끝에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같은 골프장에서 2004년에도 번개를 동반한 우천 상황에서 라운드를 즐기다가 41세 박모씨가 벼락에 맞아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대부분의 낙뢰 사고는 집중호우가 관측되는 여름철 오후부터 저녁시간대까지 관측된다. 번개는 순간적으로 1억 볼트에서 10억 볼트 사이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를 사람이 맞게 된다면 그 충격은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다.
골프장에서 천둥∙번개를 만난다면
라운드 약속을 잡기 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시간을 맞춰 골프장을 찾았다가 비를 만난다면 제대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분명 비 소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골프장을 찾았음에도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갑작스러운 폭우가 관측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여름철 라운드를 나서는 골퍼들은 언제든지 천둥∙번개를 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운드 도중에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면 바로 플레이를 중단해다 한다.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아래나 카트로 숨는다면 이는 번개를 맞을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우천 상황에서 우뚝 솟아있는 나무는 피뢰침 역할을 한다. 번개를 맞은 나무가 갈라지면서 비를 피하고 있던 골퍼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확률이 상당한 것이다. 금속 부품이 많은 카트 역시 번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우산을 쓰고 골프장 한 가운데에 서있는 것 역시 번개를 유발하는 위험 행동 중 하나이다.
골프장에서 번개를 목격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실내로 대피를 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역시 전기장치에 해당하는 만큼 이동 중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금속 울타리가 주변에 있다면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비와 번개를 피해 대피할 실내 공간이 마땅치 않다면 무릎에 손을 얹고 머리를 사이에 집어넣어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머리카락이나 피부에서 정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따끔따끔한 느낌이 느껴진다면 그 즉시 위치를 이동해야 한다.
퍼붓던 비가 그치고 천둥∙번개가 사라졌다고 해도 그 즉시 플레이를 재개해서도 안된다. 30분 가량 여유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골프장에서 번개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여름철 골프장에서 번개를 목격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라운드를 중단하자. 라운드를 위해 어렵게 낸 시간과 비용도 아깝지만, 내 목숨보다 아까운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댓글 80년 중반에 일본은 미니 버스를 그늘집 처럼 세워놓고
벼락을 피하는 장소로 고객에 제공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