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오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음미하러 들어오셨을텐데.
웬 야시시 동영상?...ㅎㅎ
"전 아무죄도 없어요."가 ..
요새 제 주제가랍니다..ㅎㅎ
죄가 있다면.. '자두'에게 있답니다
웬 자두?. 빨간 자두?.. 그럼 풋풋하게 파란 자두?...
재미없어 여기서 자두는 끝낼께요.
가수 자두의 '김밥'이란 노래 중 가사 한 구절 달랑 꿔온 이유가 머시냐 하믄요..
저요.
오늘 김밥 아닌 김떡을 만들었거든요..
들어보셨나요.. 김떡이라고?.
딸의 특명을 받아 어제도 저녁 도시락 준비하느라 무척이나 바빠 버스에서도 뛰고 내차 타고 가믄서 뛰고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뛰고 그랬는데요...ㅎㅎ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복이 열리기도 전에
해가 동트기도 전인 깜깜한 4시에 엄마라는 죄로 떠지지도 않는 눈..
뜨나마나 거기서 거기인 눈을 억지로 뜨고 일어나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오늘의 메뉴는 김밥과 유부 초밥이었거든요..
어제 불린 쌀로 밥부터 해야 하지요.
압력밥솥을 사용하다보니 밥이 차지잖아요..김밥은 밥이 생명인데.. 생명이 끊긴 밥이 되었지요..
거그다 참지름과 소금으로 밑간을 하느라 주물럭 주물럭하다 보니까 밥에서 떡으로
종의 변화가 일어났지요.
'두번 구운 김'에 무늬만 밥인 떡을 널널하게 펴는데 그게 펴지나요?.. 안되니 그냥 짓이기는 거지요.
어쩃든 그리 그리 해서 갖은 재료를 다 넣었지요.
개성이 강한 일곱 식재료들이 김떡안에 오순 도순 들어가 누웠지요..(쇠고기볶음.. 당근채 볶음.. 우엉절임. 계란 부침. 단무지. 시금치는 금...금치라(근에 5천원) 오이로 대체 그리고 라스트로 맛살... )
그러고 보니 김떡의 감초..
깨순(깻입)이가 빠졌네요..
그냥 통과~~~
이제 머가 남았게요?..
그럼요 말아줘~ 눌러줘가 남았지요.
마는 것 하면 자신있죠.
사람 말기는 전혀 자신이 없지만요.
연습을 많이 못해서 그런가?....ㅎㅎ
통과~!!
잘 말고 잘 눌러줬지요.
왕김밥 탄생했네요.
작게는 안되요.. 그것은 내게 불가능.. ㅎㅎ.
그리고 부랴 부랴 특제 유부초밥을 만들고 ..
닐리리야 ~닐니리 닐니리 맘보... 왜 갑자기 잘 나가다가?..
정정보도에 오타 수정 들어갑니다..
일일이(닐리리와 발음 유사)..포장을 했겠지요.
그리고 어수선한 내 꼬라지를 대강 정리한 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나의 마티즈를 타고 씽씽 달린다 달려~~~~.
7시 50분에 땡하고 맞추어 영광스럽고 자랑스런 표정으로 김떡 도시락 전달 수여식을 마치고 돌아왔지요.
오늘 딸이 전공반 아이들 4명과 함께(꼬붕이 둘과 어미니 한분도 동참..) 설에서 열리는 전국 무용 콩쿨에 나간답니다.
딸은 선생으로 갔구요.. 아이들이 솔로 부분에 출전 하거든요..
결과가 좋으면 좋겠네요.
결국 결론은 내 딸이 콩쿨 나갔으니까 응원해 달라는 이상한 얘기가 ...
에구 난 언제쯤 철이 들런지...ㅎㅎㅎ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말아줘...& 눌러줘...
페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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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31 14:0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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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열심히 사십니다.. 딸한테서 배운 아이들이 좋은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흡족할 만큼 잘해서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만족한다고 하네요...감사합니다..
배고픈 이들에게 군침돌게 하려고 딸자랑에 음식자랑하신거죠?
이야기가 그렇게 되나요?..ㅎㅎ. 나천사님... 행복한 한주 풍성한 9월 되세요..
페치카는 말고... 겉절이는 누르고...ㅋㅋㅋ... 잼있네... 따님이 우승상장 말아쥐고 나타날겝니다...ㅎ~
그럼 김밥.. 아니 김떡이 더욱 맛있겠네요.ㅎㅎ.지금 결과 통보기다리는 중입니다. 지난번에 큰 상을 받다보니 더욱 기대를 놓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네요...^^*
아 ! 대상 먹어서 미국간다는 아~들이 야들 인갑네요 ~ ㅎㅎㅎ 지가 요즘 쪼매 바빠서 꺼꾸로 읽어 내려 가고 있심더 ^^*
괜찮아요.. 미안해요.. 하도 많이 쓰니까 읽는것도 대간(충청도 사투리)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