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3장(구 57장, 즐겁게 안식할 날)
본문의 중심내용 : 십계명 중 3-10계명이 선포됩니다. 하나님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과 이웃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성경 읽기]
11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는 줄로 인정하지 아니하리라 12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13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4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15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16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17살인하지 말지니라 18간음하지 말지니라 19도둑질 하지 말지니라 20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21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메시지]
11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하십니다. ‘망령되다’는 말은 거짓되다, 그릇되다, 헛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거나 타인을 저주하거나 혹은 미신적인 상투어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는 세상 속에서 그 이름을 존귀하게 높이고,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12~15절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안식’은 창조의 목적(출애굽기 20장 11절)이자 구속의 목적입니다. 출애굽기에 기록된 십계명에는 안식일을 지키는 근거를 하나님의 창조역사에 두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든 창조사역의 마지막에 지어졌습니다. 인간이 창조된 다음 맨 처음 맞이하게 된 날은 모든 창조를 마치신 후 하나님이 안식하며 쉬신 날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이루어진 구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근거라고 설명합니다(15). 신약 성도가 예수님의 부활하신 주의 날을 지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구속사역을 누리고, 장차 주께서 주실 완전한 안식,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을 사모함에 있습니다.
16절 5계명부터는 대인관계에 대한 율법입니다. 제5계명은 부모에 대한 존중을 명령합니다. ‘여호와의 명령대로’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장수와 복을 약속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부모의 권위에 대한 인정과 순복은 하나님 경외와 신앙을 배우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토대였습니다. 부모 공경은 하나님 경외에 대한 계명과 이웃사랑에 대한 계명의 교량 역할을 합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존경하지 않고는 하늘 아버지를 존경할 수 없으며, 가장 가까운 부모를 보살피지 않으면서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17절 살인하지 말라는 6계명은 생명에 대한 존중입니다. 생명존중 사상 때문에 이스라엘 사회는 자살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6계명은 궁극적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은 타인에 대한 증오나 분노와 같은 간접적인 살인도 금했습니다(마5:21-22).
18절 간음하지 말라는 7계명은 순결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결혼제도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변의 종교들에서는 다산을 위해 성적 방종이 허용되었고, 오히려 제사 의식을 통하여 장려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결혼 관계를 제외한 모든 성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행위뿐 아니라 마음에 음욕을 품는 것조차 금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결혼의 신성함은 비유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사랑의 언약관계와(호 2:14-20) 그리스도와 교회간의 연합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엡 5:32). 반면 간음이란 말은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그리스도인의 배도를 나타낼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신 31:16, 약 4:4). 7계명은 육체적 순결과 영적 순결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8계명은 재물에 대한 존중을 명령합니다. 인간의 소유물은 정당하게 획득되어야 하고 바르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도적질이란 단순히 남의 물건을 빼앗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가 취할만한 일을 하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나 마땅히 사용해야 할 것에 사용하지 않는 행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정당한 권리를 사기나 협박 따위로 침해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도적질하다’의 원어에는 ‘속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제9계명은 명예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웃에 대한 위증사건은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습니다. 율법의 정신인 이웃에 대한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깨뜨리는 죄이며, 언약공동체의 일원을 속이는 것은 곧 하나님을 속이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향하여 참된 말을 하는 것은 율법전체가 강조하는 공의성의 한 중요한 표출입니다.
제10계명은 모든 악의 근본 원인인 탐욕에 대한 것입니다. 탐낸다는 것은 자기 것이 아닌 것에 대해 계속해서 미련을 못 버리고 욕심을 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사실 5계명부터 9계명의 살인, 간음, 도적질, 위증 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마음에 있는 탐욕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10계명은 문자적으로 십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온전한 순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외면뿐 아니라 내면까지 선하기를 요구하십니다. 이 때문에 10계명의 요약은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에 순종하여 안식과 복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