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매체 보도의 특징은 反美
防産(방산) 비리와 관련된 언론보도를 보면 묘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左派(좌파)매체는 꼭 미국의 반대 편을 든다는 것. 무기 성능과 관계없이 미국이 싫어서 그렇다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논리는 미국에 편중된 무기체계에 너무 종속되면 안 된다는 것인데, 非전문가가 듣기엔 그럴 듯하게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무기의 대부분은 미국産(산)일 수 밖에 없었다. 전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무상으로 供與(공여)받았기 때문이다. 小銃(소총)부터 함정, 일부 전투기까지 그러했다. 우리 돈으로 무기를 살 능력이 안됐기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우리 경제가 성장하면서 미국으로부터 거저 먹는 '무상供與(공여)'가 아닌 'FMS 방식'으로 무기를 직접 조달하기 시작했다. '敵' 북한을 코 앞에 두고 韓美동맹으로 안보를 지킨 우리 입장에서, 무기의 100%가 미국 무기였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사실이 이러한데 '미국産 무기편중'이라고 단정하면 곤란하다. 우리 무기체계 이면에 韓美동맹이라는 군사적 배경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미국産 아닌 무기도 많다
사진 1)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고 있는 한국 해군 PCC-758 경주함. 함수의 76미리 함포는 이태리산, 선미의 대함 미사일은 프랑스의 엑소세다.
우리 무기의 상당 부분은 미국 무기가 아닌 게 의외로 많다. 北 간첩선 격퇴에 '일등 공신' 이었던 고속정과 포항급 초계함 그리고 울산급 호위함에는 유럽산 무기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현재도 서해5島를 지키는 主力인 고속정의 엔진은 독일製 디젤기관이다.
초계함과 호위함의 主砲(주포)인 76밀리 함포는 이태리 오토멜라라 제품이다. 초계함과 호위함의 레이더나 전투시스템은 영국 BAe社에서 개발했다. 과거 미국에서 공여 받은 기어링급 구축함에 탑재되었던 해상작전 헬기는 프랑스 알류트社의 헬기였다. 알류트 헬기 후속으로도 미국산이 아닌 영국의 링스 헬기가 탑재되었다. 차기 해상작전 헬기 역시 영국製 슈퍼링스 헬기다.
함정 탑재 對艦(대함)미사일도 초기엔 미국산이 아니라 프랑스산 엑소세 미사일이었다.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의 레이더는 네덜란드 탈레스社 제품이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은 독일 HDW社에서 도입했다.
사진) 1992년에 한국공군의 고등훈련기로 도입된 영국산 호크(T-59). 국내산 T-50 훈련기 도입되면서 2013년 퇴역했다.
해군 뿐 아니라 공군에도 非미국産 무기가 있다. 과거 한국의 KAI에서 개발하여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로 실전배치되었던 T-50(FA/50) 이전엔, 영국 BAE의 호크기를 고등훈련기로 사용했다. 한때 대통령 전용기로 활약했던 HS748도 영국製였다. 연평도 포격 이후 유사시 북한의 주요 전술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도입되었던 장거리 空對地(공대지) 미사일은 독일製 타우러스다.
사진) 독일 전투기에 탑재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한다.
사진) 백령도에서 시험발사하고 있는 이스라엘 라파엘社의 스파이크 미사일
육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M16 소총을 대체한 한국軍의 주력 소총인 K1, K2소총도, 국내 기술개발로 탄생했지만 그 原型(원형)은 벨기에 FN社 소총의 기술을 많이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필자들은 다 알겠지만 미국의 M16과 우리의 K1, K2 소총은 근본적으로 작동방법이 다르다. M16은 가스 직동식이지만 K1, K2소총은 가스 피스톤 방식이다.
최근 서해 5도 지역에 배치된 對포병 레이더는 아서(ARTHUR-K)라 불리는데 이는 스웨덴 사브사製다. 육군 보병이 운영하는 단거리 對空(대공)미사일인 '신궁' 역시 그 원형은 프랑스의 미스트랄 미사일이다. 해병대가 백령도를 방어하고 유사시 북한의 해안포 진지를 타격하기 위해 도입한 스파이크 미사일은 이스라엘 제품이다. 탱크의 主砲는 독일 라인메탈社의 기술이 원형이다. 육군의 차세대 수송헬기인 '수리온' 역시 프랑스의 기술로 제작되었다.
최근 불거진 방위사업청의 무기도입 비리는 매우 뼈 아프다. 그러나 그에 편승해 미국産 무기를 많이 도입했다고, 미국 편중으로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軍은 국가안보를 위해 러시아 무기도 도입했었다(불곰사업으로 들여온 러시아 탱크가 그 예이다).
이런 사실을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
첫댓글 올려주신 소중한 말씀 과 이미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