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고 다시 서울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기온은 많이 올랐으나 미세, 초미세 먼지 등 공기의 질은 나빴다. 아침에 나서는데 안개마저 끼어 가시거리가 짧았다.
버스와 전철로 광나루역까지 갔다. 광나루역에서 나오니 09:32분이다. 출발점 부근 김밥집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용 김밥은 포장을 해서 담았다.
아차산에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줄을 서서 걸어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기온이 높아 땀이 날 것 같아서 초입부터 보온용 옷은 벗어 담았다.
구불구불 길게 뻗은 소나무들 군락이 멋있다. 능선길에 올라서도 서울쪽과 구리쪽 모두 시야가 좋지 않았다. 몇개의 보루를 지났다. 서울둘레길은 아차산 정상과 보루가 있는 능선길을 비껴가도록 리본으로 안내되어 있었다. 그래도 4보루는 올라가서 보았다. 돌을 쌓아 올린 축조물은 언제 보아도 좋다.
한참을 내려간 다음 다시 용마산 능선까지 긴 오르막길을 올랐다. 그곳에서 바로 망우리쪽 능선을 타도록 리본이 달려 있었으나 약 500미터 남짓한 거리에 있는 용마산을 지나칠 수 없어서 정상까지 갔다 왔다. 정상에는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는 정상석 뒤편에서 사진을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인지 금지되어 있는 노점상들이 곳곳에 있었다.
두번째 스탬프 함(깔딱고개 쉼터)이 예상보다 먼 곳,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물어서 위치를 확인하고서야 안심했다. 스탬프를 찍은 다음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곳을 지나니 곧 포장이 된 비교적 평탄한 길이 계속되었다. 망우리 고개까지는 묘소가 많았으며 이중섭, 박인환 등의 묘소 안내표지가 있고 시비도 있었다. 그 일대의 길에는 '사색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양원역에서 신내역에 이르는 구간은 대형 공사로 안내 리본도 없었으나 묻거나 지도를 보면서 큰 문제 없이 길을 찾았다.
마지막 구간은 묵동천을 따라 갔다. 먹골교에서 올라가니 스탬프함이 있었고 건너편에 화랑역 출입구가 보였다. 화랑대역에 도착하니 14:38이다. 그 부근 경춘선 폐철도노선 산책로에도 많은 시민들이 오갔다. 예상보다 일찍 걷기를 마치고 귀가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 올라도 전망도 좋으며 편안한 코스를 지나셨군요.편안하게 올려 주신 후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음길도 멋지게 완보 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포근했지만
스모그 때문인지 그다지 좋은 전망을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한뫼님 부부의 서울둘레길 걷기가 이제 1코스와 8코스만 남았군요.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부터 화랑대역까지. 광진구 아차산 4보루에, 용마산 용마봉 정상석에, 이어서 근심을 잊는 망우(忘憂)산 사색의 길따라 30세에 요절한 박인환 시인 묘, 천재 화가 이중섭 묘 등.. 옛 망우리 공동묘지는 서울둘레길, 九里둘레길, 中浪둘레길, 경기옛길 平海길 등 4개길 일부가 겹치는 명품 코스인가 봅니다.
한뫼님 부부의 서울둘레길 완주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앵베실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어려운 코스만 남은 것 같은데
무사히 완주하고 싶습니다.
용마 아차산길 다녀온지가 몇년 된것같아요
날이풀리니 어느길이든 사람이 많더군요
사진을 보면서 추억속에 잠겨보네요
사람이 많은 것은 이해하는데
막걸리 등 행상들이 도처에 있고 음식판 벌인 팀들도 많아 불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