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신화의 테세우스
테세우스는 고대 아테나의 전설적인 군주이다. 반 전설적인 인물이다. 헤라클레스와 같이 그리스의 지방의 시조 영웅에 속한다. 가장 유명한 전설은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이야기이다. 테세우스가 아테네 왕국을 통일했다고 전한다. 테세우스의 실존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그가 청동기 시대 후기, 혹은 기원전 8세기나 9세기의 왕이었을 것으로 본다.
단군처럼, 신의 혈통을 지녔지만 인간이 분명하고, 고조선을, 아니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도 테세우스처럼 영웅 신화의 주인공이다. 테세우스처럼 구체적인 행적이 보이지 않지만.
그러면 그의 전설 내지 신화를 보자. 당시의 아테네는 크레타의 미노스 왕에게 매년 선남선녀 7명을 보냈다. 미궁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 황소에게 바치는 제물이었다. 미노스 공주 아드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궁에 침입하여,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공주 아리아드네와 함께 도망나왔다는 것이 전설의 내용이다. 아테네로 돌아와서 왕이 되었다.
전설을 역사적 사실로 바꾸어 설명하면 테세우스는 아테네를 식민지배하던 크레타를 정복하여 아테네에 복속하게 한 인간 영웅이다. 신화적 인물이 역사적 인물로 전환하는 시대의 인물이다. 로마의 역사학자 플루타르크는 신화적 또는 전설적 인물을 역사적 인물로 만들었다. 이 이야기에서 중국의 요-순 전설과 유사점을 볼 수 있다. 중국인은 요, 순의 신화적, 전설적 행위를 한 인물을, 역사적 인물로 만들었다.
테세우스가 아테네로 귀국 이후의 행적은 신화적이라기보다는 역사적인 한 인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사실이라기보다는 흥미를 돋우는 이야기(전설)가 된다. 역사적 사실로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신이 아닌 인간의 이야기로 전개되다 보니, 테세우스 이야기의 배경은 신화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전환하는 시대임을 말해준다. 지옥에 들어갔다가 지옥에 감금되었으나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출되었다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인간 영웅 이야기는 이리저리 얽혀서 다양하게 전개된다.
헤로도토스 등에 의하면 그는 실존 인물이라 한다. 미노스 문명(크레타 문명)과 아테네의 패권 혹은 기싸움을 다룬 이야기라는 이론이 옳다고 가정할 때, 테세우스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아테네 문명이 미노스 문명으로부터 해방된 사건을 상징하는 가공의 인물이라는 설이 더 맞을 것이다.
테세우스의 인생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의 역사 2편과, 로마 사람 역사학자 플루타르코스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을 통해 기록으로 전한다. 그러면서 역사적 인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신화적 인물로서, 영웅 신화의 한 주인공으로 이해한다.
좀 더 설명을 하자면, 민족이든, 국가이든 시작은 씨족사회이다. 씨족사회가 부족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각 씨족들은 주도권 싸움(경쟁)이 일어난다. 이럴 때 자신의 씨족이 우수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방법이 시조를 신격화하는 작업이다. 모든 고대 국가의 시조는 이렇게 태어났디. 테세우스도 그렇게 태어나서 영웅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우리는 ‘신화 읽기’를 해보면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댓글 신화 이야기도 무지무지하게 재미가 있거든요.
신화공부 독서모임을 만들어서 4회 쯤 공부하는 모임은 어떻습니까.
10-15명이 모이면 신화공부를 하고, 공부 끝나면 해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