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샤워실에서다.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 데 건너편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샤워장은 물소리에 뒤엉켜
소란하기 한이 없는데도 할머니의 목소리가 어찌나 카랑카랑 하신 지 아주 잘들렸다.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물리치료사들도 얼마나 친절하고 싹싹한지 그렇게 좋은 병원은 여태 가본적이 없어. 매번 갈때 마다
온 전신을 꼭꼭 주물러 주는데, 라고 말하는데 동행인 듯한 사람이 한마디 툭 내던졌다. 아이구, 그럼 아프것네!
꼭꼭 주물러 주면 아프자너. 아녀, 하나도 안아퍼. 주물러 주면서 아프세요, 물어보며 하니까 말여. 거진 한시간을 팔이구
다리이구 등이구 간에 얼마나 시원하게 주물러 주는지 말도 못혀.....
귀가 솔깃했다. 가끔이지만 어깨가 결리던 것이 생각나서였다. 나는 샤워를 하다말고 그곳으로 건너 갔다. 근처 샤워 부스에 있던
할머니들 대여섯 명도 샤워를 멈춘채 그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연신 샤워를 하며 말을 했다.
"할머니, 어디에 그런 병원이 있어요? 치료비도 비싸겠네요?" 내가 묻자 할머니는 신이 나신 듯 더 큰소리로 말했다.
"으응!통증 클리닉인데, 왜 거기 있자너... 역 앞에서 길 건너서 바로 거기... 찾기도 쉬워!
치료비도 싸고... 1500원 밖에 안햐!"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한번 가면 5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고도 강조했다.
나는 문득 입소문이 이런게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듯 입소문이 나면 아마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가볼 거 같아서다. 마켓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홍보인데 그중 입소문이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던가.
병원은 물론이고 서비스업 등 일반인을 상대하는 업종은 '입소문' 을 참고하여 홍보에 주력한다면 아무리 불경기가 온다해도
대박은 따 놓은 당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대전 중구 중구국민체육센터
나의 집 중촌동에서 선화동 이곳까지 걸어온다(도보 15분)
첫댓글 요즘은 자동 안마기 성능이 아주 좋아요
저는 하루에 2번 정도 이용하는데 사람 3명이서 하는 일을 자동 안마기는 해 댑니다
한편으로는 발을 조이고 한편으로는 어깨를 두들기고 또 한편으로는 양팔을 쥐웠다 놓았다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자동 안마기는 하거든요
물론 처음에는 기계라 거부감이 가겠지만 여러번 하다보면 기계처럼 시원한게 없어요 ^^
자동안마기도 있군요.. 바둑돌님은 인생을 정말 멋있게 사시는것 같아요.. ^^ 저도 기회되면 함 애용해볼께요..
자가 안마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거주하는 아파트에 웰빙테라스가 있습니다
고맙게도 웰빙테라스에는 자동안마기가 4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간나는데로 들락거립니다 ^^
아~네...ㅎㅎ 암튼 안마기는 좋은거 같아요.. 저도 기회있으면 해볼려고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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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님 댓글 감사드려요! 저도 한때는 옌타이에 안마하러 갈때도 있었어요.
발마사지, 전신마사지...모든것이 그리울 따름이에요.. ㅎㅎ
리아님은 수영을 잘하시는것 같아요 ~~
여름해수욕장도 좋아하시고 이 정도면 여름 여자 리아님 ㅋ
수영요? ㅎㅎ 잘하죠...그런데 발이 닿는 곳에서만 수영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