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안방극장의 시월드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들의 감정과 상관없이 시어머니, 시누이들의 압박으로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것. 재벌과 평범한 여자의 결혼에 더 이상
판타지는 없고 현실로 가득 찼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3회에서는 오은수(이지아 분)와 정태원(송창의 분)의 이혼 이유가 밝혀졌다. 극중 오은수는 평범한 집안의 딸로, 평창동 최여사(김용림 분)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들 정태원과 결혼한 여자. 하지만 최여사를 비롯한 시누이 정태희(김정난 분)의 악행으로 정태원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이혼을 선택한 캐릭터다.
결혼을 끝까지 반대했던 최여사가 오은수의 이혼 결정에 화를 냈던 이유는 자기 아들에게 흠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에 며느리가 이혼을 선택한 것을 말리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들에게 흉(?)을 만들고 손녀까지 데려가는 것에만 화를 냈다.
오은수가 밝힌 최여사의 악행은 상당했다. 머릿속엔 오로지 돈밖에 없는 인물. 자신의 집안보다 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시집온 오은수의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오은수는 그런 악독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견디다 못해 스물아홉이라는 나이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앞서 방송됐던 '결혼의 여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재벌가로 시집간 송지혜(남상미 분)는 시어머니의 괴팍한 성격과 자신과는 맞지 않는 재벌가 생활을 견디지 못했고, 시집살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역시 마찬가지다. 오로라(전소민 분)는 처음부터 결혼을 반대했던 남편 황마마(오창석 분)의 누나들과 갈등을 겪었고, 시누이들의 이중적인 태도와 자신을 따돌리는 유치한 시집살이 등을 견디지 못해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물론 아직 황마마가 오로라를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로라와 시누이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만큼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시월드란 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가운데, 안방극장의 시월드가 점점 더 독해지고 있다. 씁쓸한 현실 반영일까, 아니면 극 전개를 위한 재미로만 봐도 될까.
seon@osen.co.kr<사진>'결혼의 여신' 방송화면 캡처
세결여 재밌는데 아무도 기사 안가져오넹..
첫댓글 무슨 넝쿨당으로 시월드란말이 등장해ㅋㅋㅋ
세결여 재밌어 ㅋㅋㅋ 김수현 작가가 드라마 진짜 잘쓰긴 잘써..ㅋㅋ 밥먹으면서 잠깐봤는데 송창의 왤케 멋있어 ㅠ
며느리를 친딸처럼 생각하는 시월드가 등장하면 드라마 재미가 떨어진다냐 드라마 죄다 저러니까 성질만 나
근데 김수현작가는 연기지도도하나? 뭔가 연기자들이 개성이없어지고 딱 김수현표연기하는느낌...ㅜ서영희보고느낌..ㅜ
재밌어. 근데 결혼하면서 애 버린건 사실 아닌가..
자기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니 버렸다는 말에 그렇게 과민반응 하는거지..
엄마아빠 떨어져서 고아소리 듣는 슬기 너무 불쌍하더라.. ㅠㅠ
우리딸도 딱 극중 슬기나이라 더 안쓰럽나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