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잘 모르는 게 사람이었다
어느 순간
착하고 괜찮은 사람과
나쁘고 멀리하고 싶은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맞았나 보다
생각해 보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그런데 어떻게 타인을 잘 안다고 생각했을까
그러니 이제는 나에게 집중할 시간
나를 웃게 하는 건 뭔지
괜찮은 내가 되기위해 필요한 건 뭔지
나는 나를 아끼고 사랑했는지 돌아볼 시간이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타타타/김국환
https://www.youtube.com/watch?v=pBvMYZF7O1w
한낮 기온이 35도란다
그래도 견딜만하다
가을이 더위를 몰아내고 있다
웅이와 뻥이가 짖어 대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새벽 1시인데 녀석들이 무얼 보고 저리 짖을까하고 창문을 열고 후레쉬를 비춰보니 울타리 가에서 으르렁거리며 짖는다
울타리 밖에선 산짐승이 으르렁거린다
무슨 산짐승인지 모르겠는데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짖고 있다
보통 산짐승은 개들이 짖어 대면 도망가는데 저 녀석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웅이와 다투고 있다
내가 네 이 녀석하고 소리를 쳐도 산짐승이 으르렁거린다
저리 대담한 짐승이 무엇일까?
보통 불을 켜고 사람 소리 나면 도망가는데...
밖에 나가 보려다가 관두었다
혹여 멧돼지라도 내려왔으면 위험할 것같다
한참을 짖고 으르렁대더니 조용해진다
산짐승이 가버린 것같다
다시 잠을 청했다 일어나니 새벽 4시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몸이 개운치가 않다
금단현상이 꽤 오래 가나 보다
지가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나가서 동물 챙겨 주기
동물들은 물과 모이를 잘 주면 별 큰 탈 없이 자란다
예전엔 어린 병아리일 때 솔밭에 풀어 주어 놀게 했더니 산짐승이나 고양이 밥으로 많이 빼앗겼는데 올핸 닭장 안에 주로 가두어 키웠더니 잃지 않았다
이번에 새끼기러기가 없어지고 병아리 두 마리가 죽었지만 비교적 잘 자라고 있다
알을 잘 낳으라고 모이를 많이 주었다
집사람이 볼치러 가잔다
아침을 한술 먹으려다가 입맛이 없어 미숫가루 한그릇으로 때웠다
집사람이 큰 댁 들러 큰형수님이 부탁해 어제 방아 찧은 고춧가루를 드리고 가잔다
가는 길이니 그래도 좋겠다
내동 마을 앞을 지나면서 갑자기 내가 인덕션에 냄비를 올려 불을 켰었는데 껐는지 안껐는지를 모르겠다
만약 불을 켜둔 채 와 버렸다면 큰 일
다시 되돌아 가자고
집사람이 집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불을 껐더란다
아이구 이놈의 정신은 ...
요즘엔 깜빡거릴 때가 많다
뭘 했는지 안했는지 헷갈린다
별 수 있나 나이 먹어가는 탓이리라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큰형님집에 들러 고춧가루를 드렸다
고춧가루 색깔이 참 곱다며 이렇게 해다주니 고맙다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다 드리는게 좋겠지
에이구장에 가니 볼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오늘은 왜 나오지 않았을까?
명절이 가까워지니 사람들이 바쁜가?
둘이서 볼을 치고 나갔다
어? 첫홀부터 오비를 내더니 홀마다 티샷에서 오비
이게 뭐야
어제도 그러던데 오늘도
7홀과 9홀에서만 오비를 내지 않고 모두 다 오비를 내버렸다
볼을 제대로 맞추질 못한다
집사람이 고개를 넘 빨리 들어 버린단다
거참 난 평소대로 치는 것같은데...
다시 한바퀴 도는데 이번엔 아까보다 덜 냈지만 내가 마음에 들게 친 볼이 하나도 없다
무슨 볼을 이렇게 칠까?
너무 못치니 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승훈동생 집사람이 볼을 치러 왔다
우리랑 같이 치자고
셋이서 한바퀴를 돌았다
세 번째 돌 땐 오비를 한번 밖에 내지 않았지만 이젠 펏팅이 안된다
몸에 힘이 쑥 빠지는 느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럴까?
더 이상 볼을 못치겠다며 휴개실에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시며 쉬었다
집사람은 지인들과 내기를 한다며 볼치러 나간다
난 더 이상 볼 치기 싫어 휴게실에서 쉬었다
햇볕은 따가운데 그늘에 있으니 시원하다
오는 계절을 막을 수 없나보다
어느새 아홉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10시에 미용실 예약을 했다
그만 가자고 부르니 아웃
막 재미있게 게임하려는데 나왔다고
예약했으니 지금 가야 시간에 맞출 수 있을거라며 집으로
집에 오면서 돼지주물럭이 먹고 싶어 앞다릿살을 사 왔다
집사람은 미용실 가고
돼지 고기를 양념에 재워두었다
낮에 주물럭해 먹어야겠다
술마실 때는 안주로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술을 끊고 보니 고기 먹는 기회가 적어졌다
샤워하고 잠 한숨
눕기만 하면 잠이 온다
일어나니 12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아직
머리손질이 끝나지 않았나 보다
다시 또 잠 속으로
일어나니 한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에게 전화하니 이제 끝났다고
돼지 주물럭을 볶았다
집사람이 와서 돼지 주물럭에 밥 한술
돼지 주물럭이 그런대로 맛있다
집사람이 작은애에게 전화
점심 먹지 않았으면서 집에 와서 먹으라고
일 끝났으니 지금 바로 오겠다고
작은애가 와서 밥을 차려 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강진 이모가 병원에 계시니 한번 가보자고
차 시간이 맞지 않으니 작은애가 운전해 다녀오잔다
이번 토요일에 올라가 보자고 했다
간다기에 포도와 배를 싸 주었다
엘지서비스 기사 전화
오늘 북이면에서 일하고 있으니 잠시 후 들리겠다고
내일 온다고 했었는데 오늘 와서 고쳐주면 더 좋겠다
엘지 서비스 기사가 4시 다 되어 왔다
이것저것 살펴 보더니 10년이 넘어 단종은 안되었지만 부품이 언제 올지 알 수 없단다
그리고 고치는데 비용이 꽤 나올 것같다며 새로 구입하시는게 더 나을 것같단다
지금 에어컨이 보통 100만원대부터 500만원 사이란다
집사람이 새로 하나 구입해 버리는게 낫겠단다
10년이 넘어서니 하나 둘씩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 연식이 오래되면 고장 날 수 밖에 없겠지
집사람이 작은애에게 에어컨 하나를 알아 보라고 전화한다
잠시 후 전화와 아는 분이 삼성 에어컨을 취급하는데 한 대가 있단다
그럼 내일 가지고 와서 설치해 달라고
내일 오전중으로 온다고
잘 되었다
아직 날씨가 더우니 바로 설치해주면 좋겠지
내일은 쓰레기 수거일
제활용할 수 있는 것과 쓰레기를 분류하여 담았다
나가면서 마을 쓰레기하치장에 버리고 가야겠다
오늘 다섯시에 자치 위원회 회의
추석명절을 맞아 사거리 시장 일대 청소 봉사활동 하기로 했다
시간 맞추어 나갔다
대부분 참석하여 바로 회의 시작
선진지 견학 결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오늘은 추석 명절을 맞아 사가 전통시장에서 봉사활동 하기로
회의 끝나고 사가 시장으로 가니 면장님과 파출소장님 최군의원님도 나왔다
시장 한바퀴돌며 봉사활동 하고 사진을 찍었다
시장 바닥 쓰레기는 주로 꽁초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좀더 주의해 주면 좋겠다
봉사활동 끝나고 저녁식사하러 간다는데 난 생각이 없어 먼저 집에 가겠다고
몸이 자꾸 처지는 기분이 들어 의욕이 없다
바둑 휴게실에 들어가니 장사장과 이전조합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이전 조합장이 바둑 수가 늘어 장사장과 맞수로 둔다
나이들어도 바둑 수가 는다는 건 좋은 일이다
형수가 한수 두어달란다
나에게 4점 접바둑
내 진영에 뛰어든 흑돌을 곤마로 만들어 쫓아가며 또 하나의 곤마를 만들어 두 곤마를 갈라쳐 공격하여 결국 곤마 하나를 잡았다
곤마를 잡고 난 뒤에 내 돌을 튼튼히 지켜 버리니 흑이 승부수를 던질 곳이 없다
결국 투석
이 판은 두 개의 곤마를 갈라쳐 하나를 잡은 게 유효했다
다시 한판 더 두자는 걸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피곤하다며 일어섰다
저녁 한술
돼지 주물럭을 데워 먹으니 먹을 만해 한그릇 다 먹었다
요즘 몸무게가 많이 빠진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밥을 잘 챙겨 먹어야할 것같다
집사람이 내일 에어컨 설치하면 장성사랑 상품권으로 주잔다
그도 좋겠다
이 달엔 상품권을 카드로 충전하면 15%를 할인해 준다
집사람과 내 상품권 카드로 계산하면 되겠다
집사람 상품권 카드를 앱에서 충전했다
눈거풀이 무거워 진다
낮잠을 그리도 잤건만 또 잠이 온다
특별히 할 일이 없는데 잠이 오면 자는 거지
창문을 여니 공기가 시원한다
님이여!
오늘은 남은 내 생애 첫날
나를 도닥거리며 응원하면서
오늘도 기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