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수원에 위치한 정밀화학제품 생산공장의 울산 이전을 추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와 SK케미칼은 그간 공장 이전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왔다. 수원시측은 지역 향토기업인 SK케미칼이 남아 있길 바라는 상황이나, SK케미칼은 수원시의 도시기본계획변경에 따라 정자동 공장 주변지역이 주거지역화 되면서 공장 이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 것.
SK케미칼은 지난 2000년 화섬 사업에 대해선 삼양사와의 합작사인 휴비스를 통해 분리, 화섬사업에서 정밀화학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했다. 최근 정밀화학사업 부문을 울산공장으로 이전하고, 수원시에 대한 대안으로는 친환경 신규사업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케미칼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발표와 상관없이 수원공장은 관내 이동은 없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친환경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수원공장의 정밀화학 관련 설비를 울산 공장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측은 "대기업이라고는 삼성전자와 SK케미칼 밖에 없는 수원에서 SK케미칼이 이전하면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SK케미칼 수원공장에서는 현재 아세테이트(ACETATE), 부동액, 수처리제, 접착제 등의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울산공장에서는 PETG수지 및 바이오디젤(Biodiesel)을 생산하고 있다. 안산과 오산 공장에서는 생명과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수원공장 정밀화학부문 중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hermoplastic Polyurethane Elastomer, TPU) 사업은 지난 달 미국 화학업체인 루브리졸(Lubrizol)에 매각했다.
한편 SK케미칼은 그 동안 수도권 공장 신증설에 대한 규제와 함께 기업 환경 변화로 정자동 공장을 축소해 왔다.
앞서 SK케미칼은 2003년 9월 수원시 평동에 있던 선경직물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평동 직물공장은 1953년에 설립된 SK그룹의 모태이자 수원시 향토기업 1호로 수원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SK케미칼은 SK계열의 정밀화학 및 의약품 제조업체로 1969년 수원에서 선경합섬으로 출발했다. SK케미칼 수원공장은 설립당시 주변이 논밭이었으나 1992~2000년 정자1, 천전1·2지구 택지개발로 아파트촌에 둘러싸이면서 환경 민원과 함께 개발 압력을 받아왔다. |
첫댓글 경제성을 위한 빅딜과 수도권규제완화에 따른 개발압력이겠네요. 기업들은 나름 머리를 잘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