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마을 동네 입구에 친구가 경작하는 작은밭이 있습니다
거리가 가깝고 토질이 좋아서 그곳에 같이 김장용으로 사용할 배추 무우등을 심어서 나름 애써서 길렀는데
오늘 친구 김장용 무우를 뽑으러 갔더니 참으로 황당한 모습을 보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글을 적습니다
어느님께서 배추와 무우를 뽑고 자르고 해서
상당량을 거두어 가셨는데
초보농부가 가져올 양이 없네요
너무 서운한 마음에 그나마 남겨논 것이 몇개 있어 가지고 왔는데요
거두어 가신 어느님께서 어느 무우는 뽑아서 보니 가지가 쳤다고 버려놓고
어느무우는 잎을 잘라서 버리고
무우만 가져가고
배추도 크고 좋은 것으로 다듬어서 까지 거두어 가셨으니 그 기백과 여유로움이 참 대단한 분 입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왕 거두어 가셨으니 맛나게 드시고
이제 부터는 그리 하지 말아 주었음 좋겠다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네요
가져간 놈보다 잃어 버린놈이 더 나쁜놈
고라니만 미워할게 아니고
사람이 거두어 가시도록 관리를 못한 초보농부나 그 밭주인 친구나 둘다 욕을 한바가지씩 먹어야 되는 날이네요
퇴비하고 경운하고 씨앗,모종 사다가 심고 가꾸고 한 보람이 마지막 몇일 사이에 이렇게 허무하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기억속에 담아 두고 싶지 않은 일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 않해서 도난당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내년도 부터는 그곳에 현수막을 붙혀야 되겠습니다
가져다 드시고 싶으시면 말씀을 하시고 가져 가라고요
첫댓글 제일 나쁜사람ㆍ애써 농사지어놓은거 가져가는 사람ㆍ붙잡히면 죽는다ㆍ 경찰에 신고하세요ㆍ
거두어 가시라고 관리 잘못한 인간을 탓하는 중 입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잊어 버리려고 합니다 만 좀 서운한 마음이 한동안 갈듯 싶어요
편안한 시간 되세요 ^^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마을에 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닐터이고...
일단 경고성으로라도 신고는 하시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요즘 채소값이 비싸니 차타고 다니면서 밭 터는님들 의외로 있는 듯 합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만
현수막 정도는 붙이려고 생각중 입니다
우리 카페님들이 저와 같은 일 당하지 않했음 해서 올린 글 입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
예전 우리집 옆에 작은 텃밭에 동네 어르신이 대파를 심었는데 그해 대파값이 금값이라 저녁에 대파가 싸그리 없어 졌어요 ㅡ
헌대 어른신이 팻말을 세워놓았는데
팻말에 쓴 말이
파 ㅡ훔처간 도덕점아 그파 어제 내가 농약 쳤는데 먹고 뒤져도 내책임 아니다 이 도적넘아
오래적어 놓으셨더라고요
그밭에 지날때면 그팻말보고 웃던 생각이 나네요 ㅡㅎ
파도둑님이 그걸 안보려고 피해 다니느라 마음 고생을 하겠네요^^
@농업인 박찬옥(천안) ㅋㅡㅋ
그럴수도
맘많이 상하셨을듯 하네요
신고 하세요
@미미 미남이엄마 괜찮아요
서운한 마음이 한동안 남기는 하겠지만 가져가신 분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다 하고
서운한 마음 제거 중입니다
나쁜놈들 명대로 급살맞아 객사 하려고...
잊어 먹은자가 더 나쁘다고 해요
너무 화내지 말아 주세요
편안한 시간 되세요 ^^
참 나쁜넘들 그거처먹고 배탈설사 일년내내하거라 빌어봅니다
그래도 신고는 해놓으셔야됩니다 내년을 위해서라두요
딱 한번만 배탈설사 하라고 빌어줘요
좋은날 보내세요^^
애지중지 초보마음압니다.
저도귀농했을때 실력은 없으니 정성을 다했고 키운 농산물을 헐값에 팔수 없어 두고두고 먹었답니다. 그런 가족같은 농산물을 가져가다니 참 할말이 없네요
헐값에 팔수 없어
그 말씀 공감 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
허 외딴 곳엔 cctv 달아 놓으세요 진짜든 가짜든 달아 놓으시면 효과 봅니다/팻말 녹화중입니다
검토해 보겠습니다 ^^
박찬욱님, 마음이 넓고 좋으신 분이시네요. 제일 현명하신 거에요. 언젠간 베푼 게 몇곱절로 돌아옵니다. 몰래 가져간 그 사람은 그 결과를 받기 마련.
제가 그렇게 좋은 사람 못되요
그리 보아 주시니 제가 몸 숨길곳을 찾아 지네요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