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지상파 방송국에서 예능 PD로 근무했던 여러분의 선배입니다!
여기 계시는 PD 지망생 분들이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힘들게 PD를 준비하고 계신다는 거 압니다 ㅠㅠ 저도 PD 준비할 때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혼자 추측하고, 그 추측이 맞는지도 모른 채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안에 들어가서 보니 그때 궁금했던 것들 중에 사실 별거 아니었던 게 많았고, 반대로 아무도 안 알려줬지만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주 듣는 질문들 위주로 몇 가지 풀어드리려고 해요!
Q. PD가 되려면 뭘 해야 하나요?
공채를 준비한다면 스터디부터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터디에서는 보통 프로그램 모니터링, 기획안 작성, 작문 연습, 시사상식 공부를 하고, 채용이 뜨면 자소서와 면접 스터디로 넘어갑니다.
좋은 스터디를 만나면 확실히 달라요! 저도 준비할 때 스터디를 제대로 굴려보고 싶어서 항상 직접 스터디장을 맡았습니다. 그때 제 스터디에 함께했던 분들이 MBC, tvN, 채널A, TV조선 예능 PD, MBC 교양 PD 등이 되시기도 했구요 ㅎㅎ
(어떤 스터디가 좋은 스터디인지, 어떻게 운영하는 게 좋은지는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 글에서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프리랜서 PD를 준비한다면 미디어잡이나 이곳에 올라오는 채용 공고에 서류를 계속 넣으시면 됩니다. 프리랜서를 상시로 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서류를 많이 넣는 게 기회를 가장 빨리 만들어줘요.
Q. 학력이 많이 중요한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직까지 공채 PD들의 학력은 높은 편입니다. 이른바 상위권 대학 출신이 대다수이고, 서울 중위권 대학 출신도 드문 것이 현실이에요 ㅠㅠ
다만 프리랜서 PD는 완전히 다릅니다. 2년제나 전문대 출신 PD도 많고 고학력 PD들도 더러 있습니다.
공채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만큼, 방송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꿈이라면 프리랜서 PD라는 길도 진지하게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워라밸이 극악이라던데 진짜 심한가요?
네… 정말 심합니다… 편집에는 끝이 없어요. 계속 만지다 보면 자꾸 더 나아 보이거든요. 그래서 송출 직전까지 붙잡고 있게 됩니다. 시간을 갈아 넣는다는 건 그만큼 못 잔다는 뜻이고, 또 그만큼 건강이 쉽게 망가집니다.
그럼에도 재밌어서 하는 사람들이 PD들이에요. 재미 하나를 위해 워라밸도 건강도 다 갈아 넣는 무시무시한 사람들이죠... 저 또한 체력이 정말 좋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가정을 이루기엔 힘든 직업인 것 같아 PD를 그만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꼭! 지원 전에 한 번쯤은 정말 괜찮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Q. 방송 경력, 편집 경험이 없는데 어떡하죠?
PD는 스펙이 대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단한 스펙이 이 사람이 좋은 PD가 될 것이라는 걸 증명해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경력이 많은 것도, 편집 경험이 많은 것도 사실 핵심이 아닙니다. 방송 편집은 회사마다 프로그램마다 방식이 다 달라서, 들어와서 배우는 게 제일 빨라요. 방송 경력이 있는 건 이 일이 나와 맞고 도망가지 않을 사람이라는 정도를 어필 가능하고, 편집 경험이 있는 건 이 일에 흥미가 있다는 정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니 경력이나 경험이 없다고 전혀 위축되실 필요 없어요.
진짜 중요한 자질은 스토리텔링 능력입니다. 자소서와 작문을 맛깔나게 쓰고, 면접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밌게 풀어내고, 남들과 똑같아 보이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어떤 PD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보이거든요.
오늘 간단히 QnA를 풀어봤는데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이외에도 궁금하신 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PD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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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나이가 합불합을 결정하는 경우는 딱히 본 적이 없네요...! 나이에 위축되지 마시고 자신감 있게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어둔방우주 30대 중반 신입까지는 본 적 없지만 30대 초반까지는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