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버이날입니다.
코로나 창궐로 인해서 부모와 자식 간에도 왕래가 줄어든 요즘입니다만
오늘은 사정이 달라서 꽤 많은 이들이 길을 나설 듯합니다.
며칠전 KBS 아침마당에 나온 소통전문가 양반이 우스개처럼 소통을 이야기하더군요.
자식은 부모님 말의 속내를 잘 헤아려야 하고, 부부 사이에서도 속뜻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요.
동티가 난다는 말은 건드려서는 안 될 땅을 파거나 돌을 옮기거나 파내는 일을 말합니다.
오래된 나무나 신성시되는 나무를 벨 때,
그것을 수호하는 地神의 노여움을 입어 재앙을 받는다는 민속신앙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건드리지 않을 것을 잘못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거리를 불러들이거나 해를 입는 일을 가리킬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한 2030 세대의 속마음을 달래겠다고
여권의 내로라하는 이들이 쏟아내는 정책들을 살피자니 동티 날 게 숱합니다.
모병제니, 대학 안가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을 시켜주자느니,
군대 갔다오면 종잣돈을 주자는 방안이 어찌 아이디어로 취급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기러기 가족의 어려움을 설명한다면서
남편의 알콜중독과 아내의 외도를 예로 드는 여당대표의 말실수도 동티가 날 게 뻔합니다.
한번 실언은 즉시 사과하고 반성하면 끝날 일이어도
거듭되는 말실수는 어찌할 수가 없는 말버릇일 뿐입니다.
일거수일투족에 있어 심사숙고는 누구에도 적용되는 태도여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살면서 동티가 나는 행동과 말은 하지 않아야겠지요.
뜻을 알지만 글을 쓸때도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 '동티나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