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잃지 말자□
가끔 우리는
"그만한 사람 없어"라는 말을 한다.
정많은 따뜻한 사람,
프로답게 일 잘하는 사람.
어려운 일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사람을 잃고 난 다음에야 깨달으니 어쩌면 좋은가?
빈 자리가 느껴질 때 상실감은 두고두고 큰 후회로 이어진다.
세상에는 되돌릴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잃지 말자.
지혜로운 사람을 잃는다는 건 자신의 인생에 동행할 멋진 동반자를 잃는 것이다.♡y♡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시낭송 블루요정
https://www.youtube.com/watch?v=9PpZt6AbM0k
무슨 날씨가 이러나?
한여름 더위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났는데 벌떡 일어나기 싫어 뭉그적 거렸다
예전 같으면 눈떴으니 바로 일어나 활동할건데 술을 끊으려 마음먹은 뒤론 일어나기가 싫다 집사람은 그런게 금단 현상이란다
하기사 50년 넘게 매일 마시던 술을 참으려니 쉽지가 않다
몸무게도 한달 사이에 3-4키로 준 것 같다
집사람이 팔이나 다리 근육이 몰라보게 줄어 들었단다
몸에 두드러기도 나고 온몸이 자주 가렵기도 한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정상적인 몸이 될건데...
마음먹었으니 몸이 좋아질 때까지 참고 견디어야겠다
뭉그적거리다 일어나니 다섯시가 훌쩍 넘었다
일기를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활동하기가 싫다
왜 이럴까?
누워 잠 한숨 더 자고 일어나니 일곱시가 넘었다
일어나기 싫지만 나가서 동물들 챙겨 주어야겠다
뻥이가 닭장에 있어 블쌍하다
오늘은 특별히 참치캔 하나를 주었더니 감지덕지 잘 먹는다
그래도 네가 닭들을 지켜주고 있어 닭을 잃지 않는 것같다
고맙다
닭들에겐 미강과 싸래기를 주었다
닭들이 크는 속도가 느린것같다
크는 동안엔 사료도 함께 주어야하는데 두어번 밖에 주지 않아 그런 것같다
이 녀석들이 크면 좀 정리를 해야겠는데...
사료를 한포대 사서 먹여볼까?
아침밥을 먹기 싫어 다시 누우니 잠이 온다
잠을 그렇게 많이 자건만 눕기만 하면 잠이 온다
자고 일어나니 아홉시가 넘었다
억지로라도 밥 한술 먹어야겠다
밥을 잘 먹지 않아 몸무게가 더 줄어드는 것같다
집사람도 먹기 싫다는 걸 한술 하자고
깻잎김치가 입맛을 좀 나게 한다
깻잎김치에 밥 반공기를 먹었다
또 잠이 오려고 해 안되겠다
혈압약이 다 떨어지니 처방받아 지어 와야겠다
성심의원에 가서 혈압을 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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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도는 괜찮다며 약을 꾸준히 잘 드시란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정상이어야할건데 몸이 보대끼고 있어 혈압이 높은 것같다
요즘 들어 몸이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니
기온이 높아 그런단다
9월 중순인데 한낮의 기온이 식을 줄 모른다
아마 그런 원인도 있으리라
잠깐 나갔다 왔는데 땀을 흘렸다
에어컨 틀고 또 잠한숨
이 놈의 잠에서 언제 벗어날까?
12시가 넘었다
점심 한술 먹자고
내가 계속 잠만 자니 집사람도 재미없는지 누워만 있다
굴비 한 마리 구워 식은 밥을 물에 말아 한술
굴비가 그런대로 맛있어 한그릇 다 먹었다
집사람이 냉장고 정리하는데 도와달라고
냉장고 안에 든 걸 꺼내보니 오래되어 먹지 않은 것이 많다
모두다 버리고 먹을 수 있는 것만 정리해 두었다
음식쓰레기를 병아리장에 부어주려고 가니 문 앞에 병아리 한 마리가 죽어 있다
아침에 모이주고 나오면서 병아리가 문틈에 끼인 줄 모르고 문을 닫아 버렸나보다
거의 중닭이 되가는 병아리인데...
내 부주의로 죽여 버려 아깝다
또 잠을 잤다
예전엔 하루에 한번 낮잠을 잤는데 요즘 들어선 시도때도 없이 잠을 잔다
잠을 넘 많이 자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일어나니 3시가 훌쩍 넘었다
오전 일과를 대충 정리하고나니 4시가 넘었다
배추밭에 비료를 해주고 콩과 들깨에 약을 해주어야겠다
호미와 요소 지오골드를 가지고 아래밭으로
먼저 배추와 배추 사이를 호미로 파고 요소를 반주먹씩 넣고 흙을 덮어 주었다
배추사이가 가까운 건 아래쪽에 요소를 찔러 주었다
양배추에도 마찬가지로 요소를 주었다
양배추를 심은지 보름이 지났건만 자라지 않는다
죽은게 더 많다
날씨가 넘 더워 가을 채소들이 잘 자라지 않는 것같다
벌레들이 잎사귀를 많이 갉아 먹었다
배추 양배추 무에 지오골드를 뿌려 주었다
어제 심은 콜라비와 비트 브로콜리에 물을 주었다
콜라비가 죽은 게 많다
저번에 심은 모종도 죽던데 이번에도..
죽는 원인이 무얼까?
서리태 콩과 팥 들깨에 살충제를 뿌렸다
벌레들이 엄청 많다
어제도 독하게 약을 타 뿌렸는데 효과가 없었나 보다
약을 뿌리니 벌레들이 툭툭 떨어진다
어쩌다 이렇게 많은 벌레들이 생겨 났을까?
약 한통으로 부족해 또 한통을 타가지고 와서 뿌렸다
내일 또 한번 약을 해주어야 할까 보다
집사람은 고추를 따고 아래 언덕 철쭉 사이의 풀을 매고 다듬는다
난 더 이상 일을 못하겠기에 집으로 올라왔다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수돗가에서 샤워하며 작업복을 빨아 널었다
농약이 묻어 빨아서 입는게 좋겠다
몸이 지친다
냉커피를 한잔 타서 베란다에 앉아 어둠이 내리는 조양뜰을 바라보며 홀짝
예전 같으면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했는데...
아직까지 잘 참고 있다
어둑해지니 집사람이 올라온다
힘들테니까 조금만 하면 좋을 텐데 일을 놔두고 못보는 성격이라 끝까지 한다
나에게도 그렇게 하라는데 난 못하겠다
힘들면 마구 짜증부터 난다
이 나이에 그렇게 힘들게 일할 필요가 있을까?
힘들면 바로 일손을 놓는게 좋다
저녁밥 대용으로 우유한잔에 달걀 후라이와 쨈 바른빵
이도 한끼 식사는 된다
새벽안개가 가로등 불빛을 삼켰다
님이여!
내일부턴 추석 명절 연휴
이번 명절은 의료대란으로 절대 아프시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시고
반가운 가족 친지들과 한가위 즐기시며
님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