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들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과학고(학교장:이정희)는 지난 14일 제36보병사단(사단장:이진성)과 자기주도학습 멘토·멘티 결연식을 개최했다.
교육봉사활동인 학습멘토링제의 하나로 진행된 결연을 통해 강원과고 학생 40명이 36사단 군인자녀 중 초·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과고 학생들은 군 자녀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수학과 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개인별 맞춤식 지도 및 실험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과고 관계자는 “멘토·멘티 결연으로 강원과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제36보병산단과의 상호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특성화고인 홍천 팔렬고도 이웃과 함께 큰 규모의 텃밭을 가꾸며 땀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다.
팔렬고는 인근에서 30년간 농사를 짓고 있는 베테랑 농부 연충흠 곡산농원 대표와 함께 텃밭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텃밭은 4,958㎡(1,500평)로 큰 규모. 52명의 학생은 매주 월요일 2시간씩 텃밭을 가꾸면서 교사들과 함께 찰옥수수와 고구마, 감자, 특용작물 등을 수확하고 있다.
2015년부터 소규모로 텃밭을 꾸렸던 팔렬고는 학생들에게 `땅'과 `땀'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텃밭 규모를 늘리고 연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연 대표는 마을선생님 자격으로 학생들에게 농사를 가르치고 있다. 팔렬고는 연 대표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올 초 협동조합까지 만들었다.
팔렬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땀의 결실을 느끼고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이웃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신형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