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예레미야애가 4:1~10
찬송: 309장 목마른 내 영혼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멸망 전과 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죄악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변질된 백성
예루살렘의 이전 영광은 순금처럼 찬란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빛바랜 금과
질그릇 항아리 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질그릇은 볼품도 없고 깨어지기
쉬워서 망가지면 아쉬워할 것없이 거리에 버리는 물건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시온의 귀한 아들들이 그와 같은 신세가 되었고, 알을 낳고
방치하는 타조처럼 유다 또한 자식을 먹일 힘도 없고 의지도 없어보인다고
탄식합니다.(3~4절) 풍부하고 호화롭던 이전 풍경은 사라지고 거리마다
외로움과 빈곤의 악취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겉이 빛난다고 모두 금이 아니듯
성전에 드나든다고 다 좋은 신앙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변질된 이유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을 소돔에 비유하며 이
모든 것이 예루살렘의 죄악 때문이라고 탄식합니다. 우상숭배에 빠진
예루살렘의 죄가 윤리적으로 타락한 소돔보다 더하다고 지적하며 처참하게
무너진 것이 당연하다고 질책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죄악이 가득한 도시, 망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타락한 도시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그에 비해 예루살렘의 죄악이 더 무겁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언약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인보다 못한 삶을 살았으니
그야말로 맛을 잃고 길에 버려진 소금이 되고 말았습니다.
비참한 현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빛바랜 현실과 버려진 백성의 삶을 강도높게 묘사합니다.
깨끗하고 아름답던 모습이 숯보다 검은 얼굴과 피골이 상접한 육신으로 변하여
가련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겉으로 화려해 보이나 내면에는 진리의 말씀에 굶주려서
피폐하고 방황하는 이 땅 젊은이들의 영혼의 모습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순금은 원래 변질되지 않지만 도금한 것처럼 위선으로 가장했던 예루살렘은
빛을 잃고 변질되었습니다. 정금같은 믿음으로 옷입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