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청산도시계획도로 공기 넘겨 11개월 째 공사
1호선 개통 예정인 내달 16일까지 개통 안될까 우려
13일 연천군 청산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해 12월에 공사를 마쳤어야 하지만 11개월째 작업을 진행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두현기자
연천군 청산도시계획도로가 공사기간을 넘겨 11개월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이 도시계획도로는 전철 1호선 청산역(초성리역)과 연결되는 도로여서 자칫 다음달 16일 개통 전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1년 후 준공을 목표로 123억5천600만 원을 들여 청산도시계획도로 중 2-1호선과 중 2-3호선 공사를 착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까지 준공은 커녕, 제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유는 보상과 이에 따른 건물 철거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연천군 측 답변이다.
이러는 동안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우기가 잦아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날 때마다 차에 흙탕물이 튀기는 등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게다가 중장비 사용 등으로 1차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도로변 곳곳에 자재들이 쌓여 곡예운전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운전자 A씨는 "공사 표지판을 보면 지난해 이미 공사가 끝나야 하는데도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짜증난다"며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고, 공사를 위한다지만, 수시로 1차로 통행을 막는 등 답답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주민 B 씨는 "전철 1호선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초성리역과 연결되는 도로는 여전히 공사 중이어서 불안하다"며 "만일 개통 이전에 도로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전철이 개통되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상을 거부하는 일부 토지에 대해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걸쳐 지난 6월에 공탁을 신청했으며 수용이 된 이후 건물철거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초성리역 인근 도로는 11월 중으로 도로포장까지 마치고 오는 12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도로공사 전문가는 "공사기간을 정할 때 항상 보상 등이 늦어질 수 있는 것까지 감안해 기간을 정하는데 연천군의 답변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공사기간은 운전자와 주민들이 가장 예민한 부분이고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킬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소홀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