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길에서
일시 / 2023년 9월 9일
코스 / 남한산성주차장 - 남문 - 영춘정 - 청량산수어장대 - 서문
- 연주봉옹성 - 북문 - 봉암정 - 남한산 - 한성봉(빽) - 남한산 - 벌봉
- 동장대 - 북문 - 서문 - 수어장대 - 주차장(18Km)
이렇게 몸과 마음이 느긋하도록 행동하고 걸어본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출발부터 마음이 풀어진다.
출발한지 한시간도 채 되지를 않아 목적지인 남한산성 주차장!
누구는 잠도 덜 깬 상태로 우루루 밀려 차밖으로 밀려 내려오니
맑고 시원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에워싸며 애무를 해주니 콧노래가 절로라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볼 사이도 없이 두길로 나뉘어 헤어져야 하다니
하나하나 쌓아올린 성벽의 커다란 돌들이 그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돌들과 기왓장들은 깔고 앉아 있을까를 생각하니
다시 한번 머릿속 깊숙하게 박혀 가물거리는 역사책을 끄집어 보면
임진왜란 이후 세력이 커진 후금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수도 외곽의 방어 진지로 혹은 유사 시
국왕의 피신처로 삼기 위해 인조 때 남한산성을 쌓았고,
남한산성 역사 탐방에는 평범한 등산 코스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 코스가 길이 있는곳마다 끄집어 내면되고,
많은 야생화들이 골골이 흩어져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끌고,
우람한 소나무와 성곽길을 이어가노라면 거대한 서울의 빌딩숲과
북한산, 도봉산, 검단산, 청계산, 문형산, 정광산, 용마산, 검단산, 예봉산들이
눈요기 감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남한산성을 한바퀴돌면 여장이 1,897개소, 옹성은 3개,
대문(동,서,남,북) 4개, 암문 16개, 포대(포를 설치하여 쏠 수 있게 만든 시설)
125개를 갖추고 있어. 또 성안에는 행궁과 관아·절 등이 있었으니
많은 인구가 살았음직한 역사가 숨을 깊이 고르고 있는 남한산성!
그것도 그것 이지만 백부자와 누린내풀과 병아리풀을 만나려고
예까지 왔는데 부근엘 몇 차례를 돌고 돌며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성곽 공사로 이곳 저곳 통제구역이 많아 발길을 돌리기가 일쑤!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님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수가 있어
날씨까지 한몫 거들어 주어 하늘엔 뭉게구름이 두둥실!
시원한 바람은 거대한 소나무 등줄기를 타고 내등줄기로
찾아드니 이리도 시원 할수가
바람처럼 사라졌다가 구름처럼 나타나는 계양산
벌봉에서
첫댓글 사진이 칼입니다;
모처럼 남한산성옛길을 걸으며 행복했습니다.
둘레길 5코스 어휴~~~!
여유있는 남한산성둘레길 같이해서 즐거웠고 사진도 감사합니다ㅎ^^
남한산성 한바퀴 충분히 산행 맛도 나고
야생화도 예쁘고 가치가 있었습니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각종 야생화들이 앞다투어 피어난 남한산성 한바퀴
언제가도 정겹고 고즈넉한 성곽길이 보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