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goo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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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특집으로 올라온
영화 수입배급사 ‘찬란’ 이지혜 대표 인터뷰야!
(‘유전’, ‘미드소마’부터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악마와의 토크쇼’, 그리고 최근의 ‘서브스턴스’)
전문 너무너무 좋으니까 꼭 다 읽어보는걸 추천해
좀 긴데 일부만 가져옴
요즘 영화 시장이 어렵다는 말이 많이 나오잖아요. 아트영화 시장의 상황은 어떤가요?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2010년대 중반에는 아트영화를 많이 보는 분위기가 있었고, 그게 코로나19 전까지 이어졌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시장이 많이 바뀌었고, 엔데믹 이후에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더 어려운 상황이 됐어요. 예전에는 ‘그래, 올해 힘들었어도 마켓 가면 또 좋은 영화 나올 테니까 괜찮겠지’ 했지만, 요즘은 아니에요. 시장에 나오는 영화의 편수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줄었어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시장에도 큰 변동이 있다 보니까, 그런 변화가 이젠 그냥 당연한 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좀 있죠.
한편으로는 관객 수가 몇십만 명이나 되는 아트영화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아트영화의 황금기가 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원래는 아트영화에 관객이 1만 명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2014년도에 개봉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엄청나게 잘 되면서 일종의 아트영화 붐이 시작됐어요. 그 해에 ‘Her’라는 호아킨 피닉스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해 성공을 했고, 저희가 했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도 14만 명 정도의 관객이 들었거든요. 사이즈는 조금 다르지만 ‘비긴 어게인’ 같은 작품도 나왔고요.
이런 흐름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2023년 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에 50만 관객이 들었고, 그다음 해 개봉한 ‘추락의 해부’도 10만 명이나 봤잖아요. 하반기에 개봉한 ‘퍼펙트 데이즈’도 규모가 큰 작품이 아니었는데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그런 현상을 보면서 소규모 아트영화지만 퀄리티가 검증된 영화라면 관객들은 언제든 극장을 찾는구나, 느끼게 됐어요.
아트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잖아요. 다들 유튜브 없이는 못 살고, OTT 서비스도 최소 한두 개씩은 구독하고 있고요. 그래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쉽고 무난한 영화보다는, 오히려 극장에 가서 봐야만 하는 작품이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2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깊은 만족을 줄 수 있는 영화, 혹은 극장이라는 환경에서 봤을 때 훨씬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화가 있다면 관객들은 언제든 다시 극장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죠.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서브스턴스’, ‘더 폴: 디렉터스 컷’ 같은 영화들의 잇단 성공이 그걸 증명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기획을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는 여성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하고 있다 보니, 젊은 친구들에게 뭐라 쉽게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직원들을 뽑을 땐 ‘결국 네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야?’ 물어봤거든요. 영화 프로듀서가 꿈이라고 하면 언젠가는 그 친구가 영화 제작사에 들어가야 하고, 배급사 대표가 꿈이면 직접 마켓에 나가서 영화를 구매하고, 개봉까지 담당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정도의 꿈을 갖고 일을 해 나가길 바랐던 거죠.
그런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을 무모하게 시도해도 미래의 가능성이 열려 있었던 시대에 20~30대를 보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뭐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끝까지 도전해 보라고 하고 싶지만, 요즘은 그렇게 말하기 쉽지 않은 때인 것 같아요.
그래도 사실은 언제가 됐든 여전히 지금이 가장 젊은 때라고, 뭐든 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 일을 그렇게 빨리 시작한 편은 아니었거든요. 학교 졸업한 뒤에 3~4년이 지나서 영화 일을 처음 시작했고, 영화 잡지 기자가 된 것도 20대 후반이었어요. 마케팅을 시작한 건 그보다도 더 이후였고요. 그러니까 결론은, 언제든 과감하게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이 가장 젊은 때다. 아직 늦지 않았다. 늦었다는 건 사실 없다고요.
첫댓글 근디 아트영화랑 일반상업영화랑 나누는 기준이뭐지...? 괴물도 아트영화로 분류하는구나..
나는 아트영화는 무조건 극장서봐ㅋㅋㅋㅋ 집중력 재기해서 날 극장에 가둬놔야함..
맞아 보고 싶은 영화는 지역불문 찾아가서 본 적 많음ㅋ그리고 성격상 가둬져야 잘 봐서.. 아질도 극장가서 영화 보는게
좋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