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詩//하봉채
거시기 애비야!
낼 모래 가
거시기다 만,
교통이 아주
거시기 할 모양이니
댕겨 갈라고
너무 거시기 하지마라.
니 엄니나 나는
다 거시기 하다.
시골 일이란 게
늘 거시기 하다만,
추석 지나 좀
거시기 해지면
서울 한 번
거시기 할 테니께,
그저,
니 하는 일에
거시기 하고,
아이들도 늘
무탈 하도록
거시기 해라..
거시기,
에미 애비야!
요즘 쪼매
거시기 한 줄 안다만,
사람 사는 게
다 거시기 한 것이니께
너무 거시기
하지 말거라!
곧 거시기
한 날이 올 것이다.
그럼
항상 거시기 해라..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그리운 얼굴/ 유익종
https://www.youtube.com/watch?v=8746gHRb-MU
와
다시 여름?
넘 뜨겁다
집사람이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잔다
그래 특별히 할 일 없으니 볼이나 치고 오자
얼른 동물 먼저 챙기기
갔다 와서 모이주면 넘 배고플 듯
물과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잘들 먹고 빨리 크거라
집사람이 밥을 비벼 놓았다
김치찌개에 비빔밥 한그릇
밥맛이 좀 나는 것같다
일곱시에 황룡파크장으로
파크장에 가니 볼치는 사람들이 많다
치고 나가려니 모르는 분이 같이 치자고
여성분이 티샷이 참 안정적이다
난 볼의 중심에 맞지 않고 윗부분을 주로 때린다
어젠 좀 볼이 맞는 것같더니 오늘은 왜 이러나?
볼치는게 일정하질 않다
별로 칠 줄 모르기 때문이리라
두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파 쉬겠다니
집사람은 한바퀴 더 돌겠다고
벤치에 앉아 쉬고 있으니 아픔이 좀 가라 앉는다
집사람도 그만 아웃
에이구장에 가서 차한잔 마시고 쉬었다 한바퀴 돌자고
에이구장 휴게실에 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물을 많이 마셨다
앞으론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실 수없단다
일회용 종이컵 낭비가 심해 종이컵과 커피를 놔두지 않기로 했단다
환경을 생각하면 잘한 일이지만 그래도 볼 치다가 쉬면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즐거움이었는데...
힘이 좀 나길래 한바퀴 돌아보자고
날씨가 더워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빠졌다
그런대로 볼이 안정적으로 나간다
한바퀴 돌고 왔는데 동생네가 왔다
큰형님 집 들렀다 볼이나 치고 갈까 하고 왔는데 우리 차가 있어 옆에 세웠단다
잘 왔다
동생네랑 두바퀴를 돌고 나니 다리가 아파 난 더 못돌겠다
집사람은 동생네랑 한바퀴 더 돌겠단다
휴게실에 들어가 또 커피 한잔
요즘들어 커피를 마셔도 저녁에 잠자는데 지장이 없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커피를 마시면 쉬 잠이 들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술을 끊고 부턴 잠이 많아져서인지 커피를 마셔도 금방 잠이 든다
여튼 내 체질이 좀 바뀌어 가는 것같다
11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과 동생네도 아웃
제시오 가서 쟁반짜장이나 먹고 가자고
댐 아래 젠시오로 갔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손님들이 많지 않다
쟁반짜장과 탕수육을 시켰다
쟁반짜장 3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꽤 많아 다 먹지 못하겠다
거기다 탕수육까지 먹으니 배가 만땅
술을 마시지 않아서인지 좀 느끼하게 느껴져 더 이상 못먹겠다
술 대신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음식맛이 안나는지 모르겠다
동생이 계산
형인 내가 사야할건데 맨날 동생이 계산한다
다음엔 내가 사야겠다
사거리 목욕장에 들러 목욕
땀을 많이 흘러 욕탕에 몸을 푹 담그면 좋겠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니 몸이 좀 풀린다
날씨 뜨거워도 온욕을 하면 좋다
날씨가 넘 덥다
완전 한여름 같다
무려 한낮 온도가 34도란다
9월 중순에 이렇게 더웠던 적 있었을까?
거기다 가뭄도 심하고 벌레도 극성을 떨어 가을 채소나 콩 들깨가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 날씨가 언제 정상으로 돌아 올까?
별로 한 일도 없었건만 집에 오니 잠이 쏟아진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김작가 전화
바둑휴게실로 가겠다며 한수 두잔다
전에도 내게 몇 번을 전화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나가서 한 수 두어주어야겠다
바둑 휴게실에 가니 몇 사람들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김작가도 장사장과 방금 시작했다고
내가 늦게 왔으니 별 수 없지
둘이서 한시간 가까이 바둑을 둔다
승부가 났는데도 계가까지
난 바둑을 그렇게 진지하게 두지 못한다
전체 형세를 판단해 졌으면 일찍 투석해 버리고 상대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
그래서 나와 두는 사람은 계가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
4시 넘어 김작가와 한수
중반전 들어가며 김작가의 착각으로 대마가 잡히니 투석
20분도 안걸렸다
다시 한판
이번엔 내가 무리수를 두어 우하변 일대가 다 잡혀 버렸다
그러나 대마가 잡히며 중앙으로 튼튼하게 벽이 생겼다
잡힌 대마에서 세수 늘어진 패를 만들어 냈다
세수나 늘어진 패라 내가 이기기 어려운데
패를 하며 벽을 바탕으로 흑의 대마를 하나 몰았더니 받지 않고 빨리 패를 해소해 버린다
여기서부터 역전극이 벌어졌다
흑은 일부만 떼어주고 작게 살기만 해도 이기는 바둑인데 모두다 살리려고 끌고 나가다 백의 포위망에 걸려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
내가 우하변에서 죽은 대마는 공배가 거의 없지만 흑이 잡힌 대마는 공배가 넘 많아 계가가 안된다며 투석
이 판은 상대의 욕심 때문에 이겼다
처음에 크게 잡아 버렸으니 백진에서 조금만 살아도 되는데 만방으로 이기고 싶은 욕심에
모두 끌고 나오다 몰살해 졌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이 맞다
멈출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가뭄이 심해 배추에 물을 주어야겠다
오늘은 그만 두자고
집사람이 음료수와 양배추 드래싱 재료를 사오라기에 마트에 들러 사고
농약사에 가서 후기 사료 한포와 배추 벌레 약을 사 왔다
집사람은 길가 청소를 하고 있다
난 모터를 가동하여 배추밭에 물을 주었다
엊그제 사다 심은 콜라비와 브로콜리가 많이 죽었다
매일 물을 주어야하는데 하루 빠뜨렸더니 말라 죽어 버렸다
비라도 좀 내려주면 좋으련만...
배추도 삼일 걸러 한번씩 물을 주어야겠다
물을 주고 올라오니 어느새 어둠이 내리기 시작
돼지고기가 먹고 싶어 목살을 구웠다
샤워하고 막걸리 대신에 콜라 한잔 들고 베란다로
고기가 알맞게 잘 익었다
콜라에다 돼지고기를 먹으니 고기 맛이 나질 않는다
몇점 먹고 말아 버렸다
고기도 술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가 보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잠이 오면 자야겠지
가로등 불빛이 깜빡 깜빡 졸고 있다
님이여!
낼 모렌 민족 대명절 추석
고향 찾아 가족 친지 함께 하는 시간
서로 따뜻한 덕담 나누며 정이 넘치는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