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15(수) / 제목: 2017.9.5 "개수탑기비 등 보물 지정 예고"를 다시 보다 — "개수탑기비"는 정체불명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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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문을 터치하면 34점의 보물 제원과 지정 예고문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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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 6월 1일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성보문화재 34점을 2017년 10월 30일 국가보물 제1944호로 일괄 지정하면서, 그 명칭을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密陽 表忠寺 三層石塔 出土 遺物 一括)"**로 등록했습니다.
원래 문화재 지정 기준에 따르면, 한 유적지에서 출토되었더라도 제작 시대, 성질, 재질, 크기 등이 서로 다를 때는 각각의 개별적 명칭을 부여하여 별도로 지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그 가치와 성격이 판이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1995년 6월 1일,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에서 '載嶽山(재악산)과 영정사(1839년 이전의 표충사 옛 이름)'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문석을 비롯해 총 34점의 성보문화재가 출토되었습니다.
당시 현장 발굴 조사와 지휘를 총괄했던 우리나라 불교 미술 및 석탑 유물의 최고 권위자 강우방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이 비문석을 보고 다음과 같이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 비문석은 우리나라 불교 석탑에서 유일하게 출토된 국보급 유물이다!"
실제로 출토된 34점의 유물 대부분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소형 불상들입니다.
반면, 비문석은 영정사(표충사)의 생생한 역사를 몸돌에 고스란히 새겨놓은, 표충사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역사적 문헌 자료입니다.
즉, 먼저 보물로 지정된 '표충사 삼층석탑'이 외형을 담당하는 하드웨어적 보물이라면, 이 비문석은 그 안의 영혼과 역사를 담은 소프트웨어적인 최고의 국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석탑이 '빵의 껍질'이라면 비문석(載岳山 靈井寺 三層石塔 改修碑, 일명 改修塔記碑)은 '빵의 핵심 앙꼬(단팥)'인 셈입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이 위대한 비문석의 이름에서 국적도, 소재지도, 재질도, 제작 연대도 직관적으로 알 수 없도록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라는 모호한 명칭을 붙였습니다.
이는 마치 뿌리와 가지를 다 잘라내어 정체를 알 수 없게 만든 통나무와 다름없습니다.
역사적 비석의 명칭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 비석이 세워진 사찰(영정사=표충사)과 사찰이 들어선 산의 이름(載岳山)**입니다.
이 핵심 정보인 "재악산과 영정사(표충사)"를 모두 생략해 버림으로써 비석 본연의 정체성을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대체 왜 이 귀중한 국보급 유물을 다른 소형 유물들과 성격 조율 없이 한데 묶어 일괄 지정했으며, 어찌하여 이토록 정체불명의 명칭을 부여해 역사의 진실을 흐리게 만들었는지 깊은 의문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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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공고 제2017-287호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제11조 제4항의 규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가치가 있다고 평가된 3건 및 지정정보 변경 4건에 대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앞서 다음과 같이 예고합니다.
2017. 8. 29.
문 화 재 청 장
1. 공 고 명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및 변경 예고
2. 공고사항
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예고 대상 : 총 3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사유
【보물 지정 예고】
□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密陽 表忠寺 三層石塔 出土 遺物 一括)
ㅇ 지정현황 : 비지정
ㅇ 명 칭 :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출토 유물 일괄(密陽 表忠寺 三層石塔 出土 遺物 一括)
ㅇ 소 유 자 : 대한불교조계종 표충사
ㅇ 소 재 지 :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단장면 구천리 23)
ㅇ 수 량 : 불·보살상 20점과 개수탑기비 1점 등 28건 34점
ㅇ 규 격 : 불상 높이 4.2∼16.8cm,
상평통보 2.3cm, 개수탑기비 68.0×59.0×10.0cm
ㅇ 재 질 : 금동, 동, 석조, 철
ㅇ 형 식 : 불상, 탑, 석비 등
ㅇ 조성연대 : 통일신라∼조선시대
ㅇ 사 유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은 1995년 실시된 삼층석탑의 해체보수 과정에서 기단 적심부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들 유물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20구의 금동불상과 탑에 봉안된 여러 공양물, 석탑의 보수를 알려주는 조선 초기의 <개수기비>(1491년)를 포함하고 있다. 불상 중에는 머리와 대좌 등이 파손되어 완전하지 못한 것도 있으나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시기를 달리 하는 많은 불상이 일괄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석탑 내에 사리장엄구 이외 불상을 봉납한 사례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형식과 양식, 그리고 시대별 층위를 가진 불상이 다량으로 봉납된 사례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드문 경우이다. 또한 이는 통일신라 9세기 대에 건립된 석탑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실증적 자료이기도 하다.
표충사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금동불상 및 청동탑편,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 상평통보 등은 금동불상 연구와 석탑의 공양의식, 중수사례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판단되므로, 일괄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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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도재국 :
●"載岳山 靈井寺 三層石塔 改修碑"(정식 이름)
●일명 "改修塔記碑"(잘못 지어진 멍텅구리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