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통신-85] 로드들은 어떻게 내비 없이 길을 찾을까?

[펀치]

오늘은 지도 보기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투어를 다니면서 로드들은

어떻게 내비도 켜지 않고

길을 잘 찾아 가는지 항상

궁금하고 부러웠습니다.

내비 따위는 켜지도

않는데도 언제, 어디서

좌.우회전을 하는지,

또 어디서 길을 바꿔

타야 하는지를 알고

목적지까지 팀을 잘

유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비결이 뭔지 물었더니

지도 공부를 많이 하고,

내비 없이 주행하는

연습을 많이 하랍니다.

라이더들을 위한 좋은

루트를 많이 개발하고,

'인간 내비'라 불리는

더할리 클럽의 로드 마스터

카이저님은 심지어

취미가 '지도보기'랍니다.

지도를 보면서 라이딩에

적합한 루트를 찾아내고,

그 곳을 미리 답사해 보고

투어를 통해 팀원들에게

소개하는 게 본인의

취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동안

저절로 지도가 머릿속에

입력되고, 이제는 지도나

내비 없이도 전국 어디든

목적지까지 가는 루트를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지도를 찾는 일이

마치 보물찾기처럼 재미있고,

실제로 이런 '지도놀이'를

통해 라이더들을 위한

보석같은 루트들을 많이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개발된

곳 중에서 대표적인 루트가

백두대간 종주 루트와

동부 60고개 루트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저도 지도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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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동안 투어를

다녔던 루트를 지도에서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로드의 안내대로 따라만

다닐 때에는 잘 몰랐는데

지도를 보니 큰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지역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이더군요.)

특히 주행할 때 동서남북의

방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 갑니다.

방위가 눈에 들어오면

기로세로 방향의 큰 도로와

지명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지도 공부의 다음 단계는

투어를 나갈 때마다

미리 공지되는 루트를

지도에서 찾아 보고

도로를 외우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투어에서

돌아오면 오늘 달렸던

루트를 복기해 보고

도로와 지명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작업을 합니다.

지도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이제 자주 다니는 길은

이 길의 시작이 어디이고,

이 길을 따라 가면

어디가 나오고, 어디서

어떤 길과 만나는지

대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카이저님이 알려준

방법대로 저만의 루트를

개발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음 지도]를 쓰는데

이것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앱에서는 로드뷰 등

일부기능이 제한되므로

PC 버전을 사용합니다.)

1) 다음 지도를 실행합니다.

지도 위에는 여러 도로가

표시되는데 우리나라의 도로는

디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고속국도

일반국도

특별시도

지방도

시도

군도

하지만 지도 위에 표시되는

도로는 주로 세 가지입니다.

- 고속도로

- 국도

- 지방도

우선은 국도 루트를

가로, 세로 방향으로

엮어 가면서 외웁니다.

홀수 번호는 남북으로

이어지는 도로이고,

짝수 번호는 동서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2) 지도를 보면서 원하는

형태의 도로를 찾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와인딩

루트를 찾아 봤는데

소양호 위쪽에서 그런

도로를 발견했습니다.

(지도에 흰선으로 표시된

구불구불한 도로입니다.)

3) 지형을 확인하기 위해

[스카이뷰]를 클릭합니다.

이렇게 하면 하늘에서

내려다 본 지형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산, 강, 바다,

호수 등의 지형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4) 도로의 실제 모습을

[로드뷰]로 확인합니다.

[로드뷰] 버튼을 클릭하면

도로가 굵은 선으로 바뀌면서

카메라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5) 원하는 도로 위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해당 지점의 실제 도로 사진이

표시되고, 화면 귀퉁이에

지도가 나타납니다.

우측 상단에 있는 버튼으로

도로의 방향과 축적 등을

조절하며 볼 수 있습니다.

6) 지도에서 안내하는 루트가

원하는 루트가 아닐 때에는

경유지를 설정합니다.

모든 지도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루트를 찾으면

항상 최단 거리를 보여

주기 때문에 라이더들에게는

그리 흥미롭지 않은 루트가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출발, 도착지

사이에 몇 개의 경유지를

설정해 주면 됩니다.

(다음지도에서는 경유지를

5개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7) 이륜차 루트를 보려면

[자동차전용도로] 제외를

선택해야 합니다.

목적지와 경유지 입력이

모두 끝나면 [자동차] 버튼을

누른 다음 [고급설정]에서

[자동차전용제외]를 선택합니다.

(이 옵션을 설정하지 않으면

고속도로나 전용도로로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설정이 모두 끝나면

루트를 주행하는데

걸리는 총 시간과 거리가

표시됩니다.

8) [로드뷰 자동주행]으로

미리 달려 봅니다.

내가 설정한 루트를

모의 주행해 보고 싶으면

[로드뷰 자동주행]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화면이 두 단으로 나뉘면서

위에는 로드뷰 사진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동영상처럼 표시되고,

아래에는 지도가 보입니다.

9) 자주 가는 루트는

[즐겨찾기]로 저장합니다.

화면 왼쪽 하단에 보면

[즐겨찾기 추가] 버튼이

보이는데 루트를 다 설정하고

이 버튼을 누르면 이 루트가

저장이 됩니다.

즐겨찾기로 저장한 루트는

화면 위쪽에 있는 [즐겨찾기]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루트 목록 중에서 선택하여

호출해 낼 수 있습니다.

10) [연결관리]로 설정하면

휴대폰 앱과 연동됩니다.

[즐겨찾기] 버튼 아래에 잇는

[연결관리] 버튼을 누르면

휴대폰 앱인 카카오 맵에서도

이 루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500까지 저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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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지도를

보면서 나만의 루트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코스를 조만간

달려 볼 생각입니다.

이런 작업을 하면서

카이저님이 말했던

'지도놀이'의 즐거움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지도놀이'에

한 번 빠져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이상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딸만셋]

주제넘지만.. 꾸준히연구하시고 탐구하시는 펀치님이야말로 진정고수님입니다. 그냥 발통굴러가는대로 막다니는 저는..반성합니다 ㅎ~^^;;
즐거운 추석맞이하세요~''

[펀치]

뭐 반성까지야 하실 것 있겠습니까? ㅋㅋ
그런데 지도공부 해 보니 재밌더라구요.

[김형돈]

아.. 죽이십니다.

[펀치]

고맙습니다.^^

[인상파2]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에 빠저 볼랍니다

[펀치]

네, 동지를 만나니 반갑습니다.^^

[아맹어사]

와우. 좋은정보네요.

[펀치]

고맙습니다.^^

[원돌]

20여년 전 GIS가 막 태동하던 시기에 비싼 프로그램이라고 대학원 다니는 선배가 구경시켜 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대단하십니다!!!

[펀치]

이 모두가 Gps 기술 덕분이지요.^^

[세비지킹]

지도 루트 찾는법
감사합니다

[펀치]

네 고맙습니다.^^

[펀치]

저도 내비 없이 다니기 연습 중입니다.^^

[카자크 12군단(브라더스텐덤클럽)]

내가 가는 길이 곧 지도요
발길 닿는데로^^

[펀치]

멋지십니다.
진정한 자유인이시네요.^^

[🚘슈퍼미니카🚘]

발칸타고 포항에서 익산으로 오는도중
대구 구미사이에서 헤매고 있을때
앞이 깜깜해서는데 지도라는게 중요하다는
느낌 들어요.

[펀치]

지도에 너무 의존해도 안 되지만 너무 무시해도 안 되겠죠?

[soo mook]

참으로 알기쉽게 정리글이 눈에 쏘옥들어옵니다ㆍ대단히 좋은 컨텐츠입니다 ㆍ당장 해봐야겠어요!

[펀치]

네, 꼭 도전해 보십시오.^^

[카스터]

카이저님은 비엠클럽에서도 유명한 분입니다~~^^

[펀치]

네, 저도 그리 들었습니다.
비엠 콘텐츠도 많이 참고했다 하시더라구요.^^

[콜롬보(김종욱)*동부할리]

할리는 직진입니다만 지도정치 잘 하면 주행이 편하지요 오늘도 돈안되는? 그러나 힐링에 관계되는 중요한?연구에몰두하시는 펀치님 수고하십니다 ~~

[펀치]

학창시절엔 전혀 몰랐던 공부하는 재미를 이제야 느꺼봅니다. ㅋㅋ

[프른하늘]

네비를 안보니까 길을 외웁니다
네비보고 다니면 길을 못외워요

[펀치]

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뤠잇~]

저는 길치라서 네비보고도 헷갈립니다
또 배우고 갑니다~

[펀치]

내비 없이 타 버릇하면 차차 나아집니다.^^

[써니리☆]

네비게이션이 나름 편리하긴 한데
길치를 만들더군요
예전엔 지도와 이정표만보구도 잘 찿아다녔는데 말입니다
펀치님의 잘 정리된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늘 멋져요~^^

[펀치]

내비가 우리의 길찾기 능력을 퇴화시키는 거죠.
다시 잃어버린 능력을 찾아야죠.^^

[써니리☆]

펀치님
즐겁고 유쾌한 추석연휴
보내셔요^^

[하pd]

감사합니다^^ 최고의 정보였습니다^^ㅎ그런데 가르쳐주신 대로 pc로 즐겨찾기 저장해놓고 앱으로 열면 내용이 약간 다르게 저장되는건 왜 그런가요 ㅠ

[펀치]

어떻게 다르게 나오나요?
연결관리에서 설정하신 것 맞죠?

[하pd]

pc로 무주 카이저로드를 그대로 입력해서 앱으로 열었더니 경유 포인트를 한번만 찍도록 나오면서 경로가 엉뚱하게 나오네요ㅠ (pc로는 5번 경유)

[펀치]

지도 화면 캡처해서 보내줘 보십시오.^^

[하pd]

[펀치]

그러네요.
저도 확인해 보니까 경유지가 하나만 표시되네요.
다음에 문의해 보고 결과 알려 드릴게요,^^

[와인강]

펀치님~
이제 지도공부 놀이에 푹 빠지시겠습니다~ *^^*

[펀치]

네, 재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