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레벌떡 뛰어갔다 환상의 섬으로
안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깨진다고
모처럼 정모날 시낭송 준비를 열나게 하고 있는데
그 왼수같은 놈들이 몰려와 한바탕 놀다보니 5시
행사장으로 뛰었다 뛰면서도 열라 시낭송 폼을 잡으며
소리를 높이며 지나던 사람이 미친놈이라고 욕하거나 말거나
도착한 행사장, 에효..시낭송 기회는 끝나고 말았다
아쉽지만 내가 늦었으니 별 수 없다
혼자 화장실 가서 벽보고 흥얼 흥얼 시를 낭송 하고 있으려니
옆칸에서 참지 못하고 터지는 웃음소리 우히히히히...크득크득..
행사장 입구에서 갑자기 태산이 나를 막아선다
한 참을 올려 보니..오잉? 사진에서 뵈었던 유명인사..윤시인님?
인사를 드리니, 윤시인님 가라사대 오잉? 어진돌님?
너어..딱 걸렸다. 이제 넌 내 밥이다..내미는 손을쥐었는디..오매..
솥뚜껑이 왜 거기 붙었댜아? 아고, 형님 앞으로 살살 부탁합니다.
그 시간부터 윤시인님을 피해 댕겼다.
친절하시기도 하시지 그 바쁜 와중에서도 시집주신다고 등어리를
솥뚜껑으로 뿌술 듯 탁탁, 밥묵으라고 모가지 질질 ,
술먹으라고..버버리자락 휘날리며 달려와 철썩, 그제서야 알았다
윤시인님의 솥뚜껑 손바닥은 부처님 손바닥이었음을..
난 멋도 모르고 한참을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이상하다 왜 한 분도 안다시지? 그래도 내가
황고집인디..끝까지 좀 달자꾸나 있었더만...
미소님이 오시더니..어진돌? 반갑구마이..근디
이름표는 뗘..보자마자 구박이시다..
남의 소중한 이름표는 와 띠시라 합니까?
선배가 띠라면 무조건 띠는겨 이윤 없어...
순간 독재자가 생각났다. 허허허...이름표를 띠고 나자
갑자기 부드러워지신 미소님..흠흠흠..
..번디기 앞에서 주름잡지 마.다시는 알았지? 퍼벅! 코피~
연애인 같은 님들의 멋진 행사 말로 다 어찌 형언하랴!
벽계수가 은쟁반에 또르르 구르는 소리도 가끔은 가사를 잊는구나!
히야..솥뚜껑형님은 무대 올라가서도 버버리로 청중을 압도하는구나.
오교실 분들은 머리도 비상하다
까마귀 날자 슬쩍, 화면을 보고는 척하니
손으로 잡아버린다..순발력에 청중은 그만 감탄!!!!써먹자고 끄덕끄덕.
시인속에 시인 있었고
가수 속에 가수 있더니
시간은 지나가고 난 계속 무게를 잡는다
속에선 와와 망가지라고 아우성인데..
지금 망가지면 안된다고 모질게 맘먹는다
노신사가 걸어오신다..아.....설마...폴폴이시라는데
나는 십대의 토끼가 폴폴폴폴 눈위를 뛰어가는 연상을 했었는디
폴폴님이시라니...큰절을 올려야 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시고, 배울만큼 다 배우시고
사회에 기여할 만큼도 다 기여하시고,
문인이 되어 자 받아라 칼! 하고 획 던지는 화선지에
난을 척척 쳐내시고야 말, 달인중의 달인이신 폴폴님께서
손수 아아..황감하옵게도 미천한 촌놈을 찾아내셔서
탁탁 자비로운 손으로 등을 두드려 주시니, 한량없으신 은혜
태산 같사와 소신 감읍하야 흘리는 눈물 장강에 스미옵니다.
아상뚝이다..달려갔다. 지가 어진돌인디 아상뚝님 한판 붙지유?
그리고 마주서 노려보기를 얼마나 했던가 역시 강적이신 아상뚝..
내가 먼저 졌다곤 할 수 없고..근디..동갑이라며유? 친구 합시다..
암만..친구가 좋은겨..안그려? 말놔..지지도 이기지도 않고
우린 친구가 되어 내내 함께 다녔다..야아! 정훈소 멋지다!!
그 옆에서 하얀마음님이 웃고 있었다..
왕수님이 역쉬나 그 폭넓은 사유는 내 개의 그윽한 눈 덕이었으리라
나는 술 한잔을 따라 드렸다
무게를 잡고 ..허허..반갑습니다...
그런데 왕수님은 술한잔 안주고 계속 누군가와 야그중이시다..
속으로 이를 간다. 후기쓸때 봅시다 왕형.................
그런데 옆에 사모님이신갑다...사모님의 은은한 미소에 원한은 풀어지고 근데...
어디선가 월드컵 중개를 하나?
뒤집어 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아 글씨, 고은 선생님과 한바탕 목소리 경쟁을 벌이는 ....여전사..누구인가?
옳다쿠나 폭포시구나...검은 색 원피스에 반짝 반짝 튀는 언어로
고은 선생을 아예...녹이시는 구나..감탄...애라...
술이나 먹자 닭다리 하나를 쭈욱 찢어 입에 넣고는 우물거렸다..
가을천이 말간 소리를 내며 잔에 고인다.
부지런한 그의 눈은 아름답다.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는 입술이 이쁘다..
그런데..울산 대표로 노래하는 실력이 우와...미치게 한다..
오...선수가 있었구나..
저 쥑이는 미소를 살살 장내로 던지며
은근슬쩍 미인들의 손을 이끌어 내어 함께 춤을 추는 저 유연한 선수..
척척 휘는 허리 간들어진 목소리..
나도 한다고 하는 놈인데...저 분 앞에선 결코 티를 내지 말지니
그 이름 공한성..공포와 한기를 느끼며 성도 몰라 이름도 몰라 하다가도..
그만 그 웃음에 녹고 말 여인들....
솥뚜껑 형님이 계속 공자를 만나시고 계신다..
하늘말라리님께서 시소리님께서 너 누구니? 하신다
저..어진돌인디유? 어머..니가 어진돌이야?
야....아...진작에 이 누님들께 인사를 해야지잉...
허억...첨부터 말을 턱 놓더니..팔짱을 끼신다..
야아..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냐? 하..참
꼼짝 없이 떠듬 떠듬...아...네...그러시군요..암만요..인정합니다..아..네....
쫄았다. 안그러면 맞을 것 같았다..
그러길 무지 잘했음을 노래방 들어가서 알았다.
폭포님을 비롯하여 시소리님...하늘말라리님...
남자들을 한방에 보내 놓고..
화려한 무대를 꾸며 주셨다..
나는 신나게 춤을 추면서 놀고 싶었다..
정말 무게 잡고 싶지 않았다..
내 속의 열정이 몸부림 치려는 순간에
저...누나들의 한바탕의 난타전에
그만 기가 죽고 말았다. ...
겨우..신나는 곡을 선택한다는 것이 그만.....광야에서........
사람들은 졸기 시작한다..
담부턴 절대로 노래부르지 않으리
반주기가 고장이 났나.점수가 100점...
기다렸다는 듯이 폭포님이 손을 내민다...
만원 내놔..어쨌든 100점이자너..안주면 죽어..
기어코 털려 버린 만원....미안하다...상황버섯아..
실은 너 하고 같이 타고 싶었는데..
너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그 만원이 택시비였거든..체면에 걸어간다 할 순 없고..
택시를 척하니 네 눈 앞에서 타고
한 두어 불록 와서..너를 내려주고..
또 두어 불록 와서 나도 내리고야 말았단다..
그리고 그 길로 강남에서 왕십리까지 열나게 뛰어 와서
새벽 5시에 집에 도착하고 말았다..
요즘은 여자들이 너무 무섭다..장가가지 않았으면 가지 말아라..
고생고생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마무라가 빗자루를 들이 대고..외박했으니 요강들고 서있으란다..
요강들고 뱃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를 반주에 맞춰..
낭송장에서 낭송하지도 못한 배꽃을 중얼 중얼 혼자 낭송 했다..
아..처연한 여백을 말없이 이어주며 눈물처럼 쏟아지는 여자 여자들이여.....
요강을 내려놓게 하고선..그래도 안되 보였던지..
술국을 끓여 먹이며 집에 있던 포도주를 마져 따라 주는 여자..
우헤헤헤.....그래도 장가는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지 않냐?
소년같은 상황버섯님..반가웠다..
누워..불을 켜는 순간에 떠오른 많은 얼굴들....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자세히 생각은 안나지만 여러토막의 꿈도 꾸었던 듯 하다..
첫댓글그라도 뿌르수 추자고 공손히 인사허고 손 내민 이 누야를 쬠 망신줬잖여요 대신 개다리춤은 췄지만서도.............님의 그 빛나는 눈빛을 보았지요 예사롭지 않은. 벌써 다 알고 첨 부터 말 논거 라우 참 잘했지요? 원래 제가 반깡패거든요 .만나서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허허...제가 그랬나요? 시소리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날 어색하지 않고 배려해 주신 마음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소님 하하..최고 대빵이시죠? 두목....여풍..우히히히..상황버섯님 너무 걱정마세요. 웃자고 하는 말들입니다. 설마 강남에서 뛰어 왕십리까지 가기야 했겠습니까....하하..그래도 마음이 참 이쁩니다
무사히 잘 내려 가셨군요. 어진돌님이 저랑 연배가 비슷한 거 같아서 저는 죽어도 말 안 놨심더 시소리 언니가 말 놓는 통에.....노래방에서 '광야에서' 정말 가슴 속 뭔가 확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꼭 우리 오선생님을 보는 것 같이. 어진돌님= 반짝이는 눈매, 아마 오랫동안 뇌리에 기억 될 분!
조동필선생님, 제가 대신 가서 너무 잘 즐겨 죄송합니다. 소빈님 저도 아쉽습니다. 아리라고 하시구선 안오셨죠?에긍...하하..피닉스님..다음에 오셔서 함께 즐기시죠..광야...정말 재미없는 노래였는데..하늘말라리님, 시소리님 ..함께 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설연님, 가을천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라도 뿌르수 추자고 공손히 인사허고 손 내민 이 누야를 쬠 망신줬잖여요 대신 개다리춤은 췄지만서도.............님의 그 빛나는 눈빛을 보았지요 예사롭지 않은. 벌써 다 알고 첨 부터 말 논거 라우 참 잘했지요? 원래 제가 반깡패거든요 .만나서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저보다낫네요 그날밤 찜질방이없어서요 단순하게 6시까지 조깅으로 추워떨구고 집에와서 밤 10시까지 일하고다음날새벽5시까지 술먹고요 7시에일어나 시 보다편안한노가다했어요 제가진작알았으면 돈빌려드리는건데 마음이안좋네요
넘 심하시다... 난 반말한적 없는데... 난 유치원생한테도 꼬박꼬박 /요/자 쓰는데...우리 고상한 여자 시인들을 우찌그리 패거리 깡패집단처럼 묘사하시남유~ 뭔 원한 있시유~어느 냇가를 건너온 여인네만 이쁘다허고 우린 싸그리 못된 여인네로...(흑흑^ 다신 어진돌님 안봐요) 시소리님 그치요?...
그리고 배짱도없어요 택시무인승차하고 시계나 주민등록증 주면되고요 재수좋으면 택시기사보고 술먹은 목소리로그냥가라면 그냥가는데요 참 양반은 양반이네요
허허...제가 그랬나요? 시소리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날 어색하지 않고 배려해 주신 마음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소님 하하..최고 대빵이시죠? 두목....여풍..우히히히..상황버섯님 너무 걱정마세요. 웃자고 하는 말들입니다. 설마 강남에서 뛰어 왕십리까지 가기야 했겠습니까....하하..그래도 마음이 참 이쁩니다
어진돌님 내대신 가셨는데 ,,, 누님들 틈바구니에서 구여움만 받으시고 ,, 고생 고생 했다고 하니 지가 미안 허네유 ,,그래두 재료가 풍성할때 요리실력좀 발휘 하시지 않고 두었다 머하는데 쓸라구 그러세요 ? 근데 어진돌님이 몇살인데 누님들이라며 이리도 기가 팍 .... 쯩까자고 들이대지 그랬어여 ! 미소님이
그렇게 이쁘다던데 .. 두목 처럼 굴어요? ,아야 .. 혹시 너무 이뻐서 눈부셔 착시 현상 ? 거 이상하네 , 무지 이쁘다던데 ... 여자는요 무조건요 이뻐이뻐 이러면요 무쟈게 좋아 해요 /한번 어진돌님도 써 먹어 보세요 얼마나 조아 하는지 금방 부들부들 해지던데요 ㅎㅎㅎㅎ 우야튼 재미나따 그카이 내는 벨로 재미읍따
글로 보니 중간에 가버린게 더 아쉽네요, 어진돌님 초롱한 눈빛만 남아있네요
조동필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재미나따 그카이 내사마 재미 항개도 읍따. 목꾸녕이 포도청이라고 몬까서 설버 죽겠다요
무사히 잘 내려 가셨군요. 어진돌님이 저랑 연배가 비슷한 거 같아서 저는 죽어도 말 안 놨심더 시소리 언니가 말 놓는 통에.....노래방에서 '광야에서' 정말 가슴 속 뭔가 확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꼭 우리 오선생님을 보는 것 같이. 어진돌님= 반짝이는 눈매, 아마 오랫동안 뇌리에 기억 될 분!
니는 칭구따라 강남가능가?. 어진돌님 그건 제가 죽어도 인정합니다 말라니는 몰락한 안동권씨 문중의 막내딸이거든요 싸래기 밥은 한 번도 먹어 본적 없는........ㅎㅎㅎ.
어진돌 님의 시선에 잡힌 한 분 한 분의 모습들이 참 재밌네요. ^^ 미처 예쁘게 보이지 못한 시소리 님을 위시한 여인들의 항변(?)도 넘 재밌구요.ㅎㅎ찍힌 한 컷의 사진으로도 만나뵈었습니다. 저 분이 어진돌 님! 이구나 하면서요 ~
아고 요로코롬 재미난 오교실 님들이 어진돌님의 감성속에서 다시 살아 나셨구먼요 ...다시 읽으며 한분한분 머리속으로 되새김질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선수는선수를 알아본다 돌님 처음뵙는 순간나는 이미 눈 싸움에 졌음을그날밤인정하였나이다 내조금더 갈고닦아 완벽한 무기가 되었을때 리죽고내살자식으로 한판붇어 봅세다
아이고 죄송해라, 저는요, 먼 데서 오신 분들 차비 드리려고 장난 겸 깊은 생각? 으로 그런건데 너무 죄송하네요. 저 땜시 고생하셨다니 다음에 뵈면 다시는 돈 갈취? 안할께용^^
폭포님 무식하게 돈갈취가 아니라 전문용어로 삥뜻는다여요
조동필선생님, 제가 대신 가서 너무 잘 즐겨 죄송합니다. 소빈님 저도 아쉽습니다. 아리라고 하시구선 안오셨죠?에긍...하하..피닉스님..다음에 오셔서 함께 즐기시죠..광야...정말 재미없는 노래였는데..하늘말라리님, 시소리님 ..함께 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설연님, 가을천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한성님 제가 미리 졌다고 기권했는디...반가웠습니다. 폭포님..농담에 쑥스러 하시는 거 아니시죠?
언제 술 한 잔 합시다 !?!? 받은 잔을 잊어먹지는 않을 겁니다
이 재미있는 글을 이제서야 보았군요. 이런, 죄송스러워라. 그랬나요? 제가 술 한 잔 드리지 않았군요. 너무 죄송하군요. 다음에 뵐 때는 잔을 비울 때마다 계속 술을 올리겠습니다. 그 날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