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한편,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 받아 판도라에 위치한 인간 주둔 기지로 향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자원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Na’vi)’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나비(Na’vi)’의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난 ‘제이크’는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나비(Na’vi)’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하지만 머지 않아 전 우주의 운명을 결정 짓는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면서 ‘제이크’는 최후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종종 씹히는 사랑니를 내친김에 두 개나 빼고 돌아오는데 눈발이 많이 날린다.
눈보라 속에서 어제는 건축 감리사 종배친구와 광주의 카수 박문옥 더불어 영화 아바타를 보았다.
아이맥스 영화관은 우리나라에서 모두 5곳 밖에 없다 한다.
부산에도 없는 이것이 광주에는 있어서 더러 전주에서도 광주로 영화보러 온다고 문옥씨가 말한다.
문옥씨는 영화를 보고난 다음에 거의 경악스러운 찬탄을 하였다.
그는 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자주인공의 이름이며, 연인이 된 '나비족' 여자, 행성, 감독, 제작비,
영화사, 판도라에 등장하는 거대한 새의 이름들 할 것 없이 만만히 종배씨에게 쉴 새 없이 숙제검사를 했다.
내가 어쩌다 이자들과 영화라는 것을 함께보게된 배경은 이렇다.
아들이 가장 잘 된 영화로 1순위를 꼽은 것, 애니메이션 상상에 대한 내 그림쟁이적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여주는 생태주의적 코드'에 대한 궁금증 등이었다.
요즘 내가 심심했던 그런 '생태주의 문화'와는 별도의 재미를 즐겼다할까...
아침에 아래 [생태문화 담론]방에 옮긴 '생태철학과 한몸철학의 공조법' 을 읽는데
문득 '한몸'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다. 어제 본 이 영화에서 박사님이 한 대사도 '한몸'이 있었다.
빠진 이빨 두개를 병원에 버리고 온 '한몸'이었던 씹히던 살이 눈보라 속에서 미안하다...^^
가족들과 한번 움직여보시라... 몇 일 간 얼얼한 '한몸의 가족공동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왕양명은 "천지만물(天地萬物)과 사람은 본래 한 몸이니, 그 발동하는 감각 기관 가운데 가장 정묘한 곳은 바로 인간 마음의 한 점 영명(靈明)함이다. 바람과 비, 이슬과 우레, 해와 달, 별과 성좌, 새와 짐승, 풀과 나무, 산과 냇물, 흙과 돌은 모두 사람과 본래 한몸일 뿐이다" 라고 하여, 동·식물은 말할 것도 없고 무생물을 포함하는 총체적 우주자연은 본원적으로 인간과 더불어 '한몸'이라고 주장하고, 인간을 '천지만물의 마음'으로 규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양명학에 있어 인간과 자연계를 포괄하는 지구 더 나아가 총체적 우주는 단지 가치와 권리에 근거한 하나의 공동체가 아닌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은 단지 우주의 평등한 구성원이 아니라 총체적 우주자연의 핵심적 중추의 위상을 지닌다. 이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양명학을 생태철학과 구분 짓기 위해 먼저 '한몸철학'이라 이름하고자 한다. - '생태철학과한몸철학의 공조법' 중에서 -
첫댓글 딸이 보고 싶다고 하던데...함께 보러 가야겠습니다. 눈 덮인 산하가 낭만적인 ..그러나 조금 불편한 겨울 날들입니다.
아이맥스 영화관이 표 구하기가 어려우면 '롯데' 등에서 안경을 끼고 보는 수준이 아이들에게 맞을까?...
그러니까, 한몸이었던 이빨, 바로 사랑니들이.. 몸을 빠져나와 폭설처럼 거리를 마비시킨 거로군요!! ㅎ
시 해설처럼 멋져요^^ 흰눈과 흰니가 오누이 같아요 수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