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시작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항한 지 6년이 흐른 지금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은 개항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국제여객 운송 세계 10위, 국제화물 운송 세계 3위, 공항 서비스 세계 1위,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 관문(2005년 수출입 규모 1588억 달러), 매년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 실현 등 상당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의 3대 CEO인 이재희 사장은 2010년까지 ‘Global Top 5’를 목표로 비전 2010의 구상을 제시했다. 비전 2010은 인천국제공항을 항공운송 중심으로 물류·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등을 망라해 새로운 차원의 국제공항 복합도시(Air-City)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왜 신이 내린 직장인가
· 아빠 출산휴가제도 운영 · 대학생 자녀 등록금 전액 대출 · 자녀 영어캠프 입소 지원
2006년까지 전체 공정의 62.5%가 진척된 2단계 공항 건설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이전까지의 완공이 목표다. 공항 주변을 세계적인 레저문화의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드림 월드 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5년 기준으로 매출 7900억원, 당기순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다.
공항공사 대졸 신입 연봉은 2900만원에서 3200만원 사이다. 공항공사는 연공서열 중심의 승진제도를 과감히 버리고 성과와 역량평가 제도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승진 제도를 도입했다.
승진 최소체류 연한(2년)을 경과했을 경우, 해당 직급 최근 연도 성과 및 역량평가 종합결과 A등급 이상(상위 25%)에 대해 승진심사를 거쳐 매년 일정 인원을 차상위 직급으로 승진시키는 시스템이다. 2007년부터는 승진 최소체류 연한을 폐지하고 우수 인재를 과감히 발탁, 기용할 수 있는 승진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고생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복리후생제도 중에는 상여금 600% 지급, 취학 전 아동 보육·보조비 지급, 육아휴직 제도와 아빠 출산휴가 제도를 운영한다. 중·고생 자녀에게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대학생 자녀에게는 등록금을 대출해 준다. 직원 자녀에게 영어캠프 입소를 지원하기도 한다.
일단 궤도에 오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항공사도 고민거리가 많다. 우선 동기 부여가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다. 올 4월부터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경영감시가 더욱 엄격해지기 때문이다.
이재희 사장은 “정부 규제로 CEO의 자율적 경영권이 제한받기 때문에 혁신에 대한 동기 부여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수익성과 공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공기업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항공사는 승진 수요와 임금 가이드 라인도 정부에서 정해놓은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성과급도 틀에 짜여져 있어 CEO나 공사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혁신평가 단계가 올라갈수록 최고 단계에 있는 기업은 CEO의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우리 회사 이래서 좋다
“가족친화 프로그램 잘 갖춰져 있죠”
나는 현재 내부 직원에게 복리후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총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담당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임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이나 비용절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조직과 제안 제도를 운영 관리한다.
다른 회사에 비해 학습 조직이나 제안 제도가 부진한 편이지만 내년부터는 전산시스템 도입과 함께 각종 장려 방안이 마련된다. 많은 아이디어가 발굴돼 우리 공사가 혁신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기대한다.
두 번째로는 항공물류 장학사업 및 모금함 운영 업무다. 장학사업은 공항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의 항공 및 물류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조기 발굴 육성함으로써 공사의 비전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항공물류 관련 학문 육성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개 대학(인하대·인천대·항공대)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학생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설해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무팀은 대개 내부 직원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에 중점을 두다 보니 다른 팀에서 근무하는 많은 직원과 얼굴을 익히고 두루 친분을 쌓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직원과의 동료의식이나 연대감을 넓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아울러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채택돼 기대 이상의 업무개선 효과를 보았을 때나 항공물류 장학사업을 통해 선발한 우수 학생이 실제로 우리 공사에 합격해 항공물류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진정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우리 회사는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직원 자녀들을 위한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유아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방학 동안 직원 취학연령 자녀에게 영어캠프를 개설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지리적 입지조건의 특수성으로 상대적으로 교육혜택을 받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회사 인재개발원 내에 사내 MBA 과정 개설, 인터넷 독서통신 및 각종 사이버 교육 커뮤니티 개설을 통해 능력 개발 기회를 무한히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7 Habit 교육, 항공보안 관련 외부 교육을 적극 도입해 해당 업무의 전문가로 육성시키기 위한 맞춤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외 공항과 협력해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직원의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고, 향후 국내에 진출한 유수의 해외기업과 인력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급여 조건이라든지 근무환경 등의 장점은 다른 회사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복리후생제도, 교육시스템은 타 회사를 능가하는 특장이라 말할 수 있다. 만일 다시 한번 취업의 기회가 생긴다 하더라도 나는 주저없이 우리 회사를 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