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 들풀, 짙은 나무, 폴짝 개구리, 발발 땅강아지, 깩깩 파랑새, 스르렁 구렁이....
초여름 문턱 너머로 보이는 것이 모두 기적이자 축복입니다.
아카시 향을 따라서 13년 해랑원의 시간을 거슬러 봅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환청으로 오버랩됩니다.
곁에 있어 무심했던 경이로운 세계에 몸을 낮추고 두 눈을
크게 뜨고 귓 속 이야기를 듣고 온몸으로 동화 되었던
해랑원의 계절 이야기를 충남 아산에서 준비합니다.
해랑원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스스로 사는 법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목공, 무예, 집짓기와 숲 속 셀터, 말타기 등은 해랑원식 부시크래프트(오지생존기술)입니다.
원시 모태적 활동은 본능을 자극하고 삶의 주체와 목적이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 줍니다.
지난 봄날 해랑원이 아산으로 이사를 한 후 숲 속 놀이터, 어린이 전용 목공방, 다목적 실내 체육관,
마방과 마상무예 수련장을 준비하여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앞으로 심한 우천이 아니면 해랑원의 여름캠프는 자연 친화적 야영을 통하여 진행하려 합니다.
비록 해랑원의 공간 안에서 야영이 이뤄지지만 오래전 가온이 숲 속 야영 생활을 통하여
얻었던 것을 모험 동화를 써가듯이 즐기려 합니다.
모든 활동은 무리함이 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해랑원은 개인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무한 경쟁과 획일적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에 대한 대안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교육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놀이로 접근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진행의 편리성과 많은 인원을 교육하기 위한 집체식 활동을 배제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움직여 자존감에 이르도록 일정을 기획 합니다.
때문에 직접 만들어 가는 활동에 의미를 둡니다.
특히 실질적인 목공 작업도 수반 되기에 작은 부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보호자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참가 신청을 바랍니다.
부모님의 단독 결정이 아닌, 사전에 자녀와 충분히 상의하여 반드시 자녀의 결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