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에 바란다.
필자는 경남일보를 40여년 이상 구독한 독자이고, 115년의 긴 역사를 지닌 경남일보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 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는 경남일보 독자 대표를 맡아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고가 있었지만 능력 부재를 이유로 스스로 중책을 맡지는
않은 바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독자로서 보아온 경남 일보의 논조와 '생각의 향기' 필진에 대하여 한 말씀 올리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언론들이 상당히 좌 편향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이라고 말들한다. 그런데 경남일보 역시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것인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언론은 중도를 표방하고 정도를 지켜 나가야 옳은 것 아닌가?
언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의 시선에 특정 언론이 한쪽으로 기울어 편협한 논조가 계속 되고 독자의 난에 기고한 글들마져 같이
공동 보조를 맞추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중도와 그 반대편에 있는 독자들은 짜증스러울 것이고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생각의 향기'에 투고하는 필진 중에는 중도적 입장에서 각 분야별로 전문가적 학식을 토대로 심도있는 내용을 기고하여
독자들의 공감도가 높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필진이긴 하나 특정 정치적 사안을 굳이 좌편향적 관점에서 막무가내로
집요하게 계속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고 구태여 저렇게까지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는가? 라고 반문하게 되며 독자로서
실망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게 한다.
이번 계엄 선포 이후에는 탄핵 성토장으로 지면이 많이 할애되며 기원전 중국의 옛 성현들 공자 맹자 까지 들먹이며 대통령
탄핵몰이에 합리화하며 앞뒤 분별 가리지않고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세상만사에는 옳고 그름이 있고, 니편 내편이 있고, 서로 상반된 논리가 있다. 그래서 세상 일들이 서로 상대적인 상황으로
나타나는 것일 것이다.
이번 대통령 계엄선포에 따른 탄핵의 건으로 대한민국이 누란의 위기에 놓여 있다.
한쪽은 대통령의 계엄령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탄핵으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쪽에선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속한 것이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국권을 바로세우려는 정당한
통치 행위이다. 라고 서로 맞서고 있다.
그런데 국회를 장악한 전자가 위세를 떨치며 대통령 탄핵을 통과시켜 그 선동에 많은 국민들이 동조하고 있고,
일부 국민들은 뭣모르고 레밍의 속성처럼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같이 휩쓸리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후자의 경우 대통령이 계엄령 카드를 섣불리 꺼내든 것은 국민들께 혼란과 공포감을 조성하여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왜 ? 계엄령 이란 극약 처방적 단안을 내릴 수 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상대적인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 기조를 굳건히 바로잡아야 하고 그 정체성을 지켜 나아가야하는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적 입장에 있다.
대한민국의 현 시국은 다수당이 장악한 입법폭거에 의한 입법독재 예산독재 특활비 및 탄핵독재 등으로 입법부에 의해
나라가 마비지경에 이른 것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원만히 이끌어 가야할 책임이 있기에 파국을 막기 위한
긴급한 조치로 부득이 계엄령을 선포하여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으려는 통치 행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대다수 언론과 국민들은 대통령이 왜 계엄령을 선포할 수 밖에 없었는가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를 따져보려는
보도는 찾기어렵고, 계엄의 부당함만 편파적 보도로 일관하는 상황의 모순을 지적하는 것이다.
언론이 사회의 목탁이라는데...
언론이 사회를 각성시키고 바른길로 이끄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일보가 정도를 걷는 보편타당한 중도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2024.12.22. 김형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