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게시판에 <지금은 수행시대> 녹취록을 1회에서 59회까지 1년이 넘게 올렸다.
지난 주에 마지막회를 올리면서 묘원 법사님과 함께하는~~어쩌구 하면서 꼬리말을 달았는데,
누구하나 반응이 없다. 냉담, 그 자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
들어가서 보고, 또, 또...그러다가 제 풀에 나가 떨어졌다.
어제 인터뷰 시간에 그런 말씀을 드렸더니,
그것 또한 감각적 욕망이고, 위빠사나를 말할 수 있다는 것 이상을 바라면 이 일을 계속 해 나갈 수가 없다고 하셨다.
내가 내 생각으로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내 바람에 상응하는 반응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이것은,,, 이것이야말로 환상이고 욕망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본적인 마음상태는 탐욕과 성냄(악의)이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하고 욕심을 내면
상대의 악의와 바로 부딪치기 때문에 본전도 못 건진다.
맞아, 우리나라에서 위빠사나를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니, 위빠사나는 사마타와 대비해서 말하는 위빠사나라는 수행기법만이 아니다.
위빠사나는 인간의 욕망을 거슬러 가는 근본적인 평화추구의 방법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것들과 부딪치리라는 것을 예상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욕망을 추구하는 마음을 치장하고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번 일로 내가 가진 커다란 환상을 봤다.
그리고 내가 수시로 중얼거리는 '나는 바라는 것이 없다~'는 말이
오히려 엄청난 욕망이고 환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첫댓글 현실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환상 속에 빠집니다.